김진원 감독의 <도살자>라는 작품을 보았습니다...
2천만원의 예산으로 만든 초저예산 작품으로 <암전>(2019)을 연출한 김진원 감독의 장편데뷔작입니다.
2007년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서 금지구역 섹션에서 상영되었고
국내 개봉은 되지 못하고 해외에서만 개봉, DVD가 발매되었습니다.
한국영화에서는 드문 고어-호러 필름인데 수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유튜브에서 김진원 감독이 직접 풀영상으로 업로드하셨더군요.
검색하면 볼 수 있습니다.
웬만한 고어를 잘 본다고 자부하는 저이지만 보는 도중에도 아찔한 순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너무 잔인해서요.....
특히 눈을 칼로 뽑아내는 걸 그대로 여과없이 보여줄 때 영화를 정말로 끄고 싶었습니다.
(영화는 한번 보면 끝까지 다 봐야한다는 신념이 무서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거기다가 귀를 찌르는 비명소리는... 어휴... 극장에서 봤으면 정말로 나갔을 것 같습니다.
엄청 사실적인 시각묘사와 사운드는 정말로 스너프 필름이 촬영되는 지옥 한 가운데에 있는 듯합니다.
한국영화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작품인 거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너무 스너프 필름처럼 촬영되어서
불편함이 극단으로 차오릅니다.
무섭다거나 그렇지는 않고 그냥 너무 아찔하고 너무 불편한 작품이라는 제 생각입니다.
익무에 올라온 부천 상영 당시 감상글을 읽어보니
"슬래셔 무비의 폭력이 가져다주는 쾌락"을 이야기하며
"우리들이 공포영화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태도에 관해 질문을 던지면서
비평가들이 이런 류의 잔혹한 ‘슬래셔 영화’에 던졌던
‘도덕적 질문’를 오히려 관객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라고 하시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스너프 필름을 흉내낼 필요는 없겠죠.
스너프 필름은 전혀 재밌거나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냥 한국에 <호스텔>같은 이런 영화가 있다는 신기한 경우로만 기억하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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