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0
  • 쓰기
  • 검색

[웰컴] 당신의 사랑은 얼마만큼의 거리에 있나요?

adoobe adoobe
2042 0 0

welcome00.jpg


Welcome

 

1. (다정하게) 맞이하다, 환영하다
2. (단체 가입・활동 합류 등을) 환영하다
3. 기꺼이 받아들이다, 환영하다

  

환영받지 못하는 누군가에게는 가슴아픈 단어가 될 수도 있는 이 말.

 

2009년 12월 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개봉을 했고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각 극장의 스크린을 독점하다시피 하던 그때. 같은 시기에 조용하게 개봉했었던 필립 리오레 감독의 <웰컴>은 그당시 <아바타>가 주는 감동보다 몇배나 더 큰 감동을 저에게 안겨주었던 영화였습니다. 이 작고 조용한 영화는 그당시 저의 마음을 엄청나게 흔들어 놓았더랬죠.

올레 TV VOD에 무료로 풀려 다시 보니 그때 느꼈던 애잔한 감정이 다시 느껴지더군요.

 

얼마전에 봤던 프랑스의 이민자 문제를 유쾌하고 경쾌하게 풀어낸 <컬러풀 웨딩즈>와는 다르게 환영 받지 못하는 프랑스의 불법이민자들의 상황을 현실적이면서도 안타깝고도 애잔한 러브스토리로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welcome01.jpg
 

17살 크루드 청년 '비랄'은 정식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가족 전체가 영국으로 떠나간 그의 연인 '미나'를 만나기 위해 영국 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4000Km나 되는 사막을 석달동안 건너 프랑스 칼레항구로 밀입국하기 위해 들어 옵니다. 이제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남아 있는 건 몇시간만 배를 타고 건너면 되는 도버해협뿐. 비랄은 같은 고향의 형과 함께 밀항을 시도 하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밀항은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이민국 경찰에게 체포되어 추방 당하게 됩니다. 더 이상 영국으로 갈 수 없는 위기에 놓인 '비랄'.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을 되찾기 위해 수영으로 도버해협을 건너려 하지만, 차가운 바다는 불법 밀항자인 자신을 대하는 사회만큼이나 차갑고 어렵습니다.

도버해협을 건너야만 만날 수 있는 '미나'. '비랄'은 도버해협을 건너기 위해 수영을 배우러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이먼을 만나게 됩니다.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였지만 지금은 동네 작은 수영장에서 시간 강사를 하며 이제 곧 아내와도 이혼을 해야 하는 사이먼.

불법체류자들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는 사이먼의 아내는 사이먼이 이기적인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하며 집을 떠났습니다. 아내와 재결합을 위해 사이먼은 아내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불법 체류자 '비랄'을 돕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사이먼은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청년 비랄을 보면서 진심으로 그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게 되는데... 과연 4000Km의 사막도 목숨 걸고 건너온 비랄은 35.4km 너머의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요?

 

welcome02.jpg

 

<웰컴>의 두 주인공 '비랄'과 '사이먼'은 사랑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같았기 때문에 불법체류자들에게 별 관심도 없던 사이먼이 비랄을 마음으로 도와주며 환영받지 못한 서로에게 공감을 느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차가운 도버해협을 수영을 해서라도 건너가고 싶었을 만큼 미나를 향한 청년 비랄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에 사이먼 역시 비랄에게 수영을 가르치고는 있지만 그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배우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의 의미를 더욱 강렬하게 전해주는 부분은 사이먼이 불법체류자 비랄을 도왔다며 이민국에 신고한 이웃집 현관앞에 있는 <Welcome>이라 적힌 현관바닥매트를 보여주는 시퀀스가 이들의 현실을 더욱 안타깝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4000Km라는 먼 거리를 달려왔지만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하는 불법체류자 비랄에게는 35.4km라는 도버해협의 거리는 4000Km보다도 훨씬 더 멀고 먼 거리가 되어 버립니다.

 

영화 <웰컴>은 '환영'이라는 반어법을 통해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그들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랄과 사이먼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부분을 영화가 그대로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들의 모습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어디에도 환영 받지 못하는 가난한 불법체류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웰컴>은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동화 같지만 현실적인 아주 멋지고도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였습니다.

 

welcome03.jpg

 

<웰컴>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이시라면 VOD에 무료로 풀린 만큼 이번 기회에 꼭 보시기 바랍니다. 다 보신 후 먹먹한 감동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덧. 당시에는 몰랐지만 뱅상 링던 얼마전 보았던 <돌이킬 수 없는>의 남주였네요... ^^;

adoobe adoobe
32 Lv. 142480/160000P

영화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 생활인.

주 서식 활동지 - 익스트림 무비

★수요일과 주말엔 웬만하면 가족과 함께~★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림 시나리오'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8 익무노예 익무노예 7시간 전13:59 354
공지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13:34 1707
HOT 'IF'에 대한 단상 2 네버랜드 네버랜드 27분 전21:14 138
HOT 메가박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돌비, MEGA I MX... 1 오래구워 32분 전21:09 195
HOT [하얼빈] 추석 연휴 개봉, 손익분기점 750~800만 관객 2 시작 시작 47분 전20:54 424
HOT [베테랑 2] 칸 영화제 포토콜 사진 2 시작 시작 1시간 전20:41 472
HOT '지구를 지켜라!' 미국 리메이크 상세 정보 3 golgo golgo 1시간 전20:25 712
HOT 정려원 위하준 시구 시타 2 e260 e260 1시간 전20:16 300
HOT 홍금보, 고천락 '월드 인(구룡성채)' 로튼 리뷰 번역 2 golgo golgo 1시간 전20:16 353
HOT 영원한 반항아 제임스 딘 3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19:40 371
HOT 짭 이소룡 다룬 다큐 '이소룡-들' 메인 예고편 3 golgo golgo 2시간 전19:20 500
HOT 오스카에서 가장 슬픈 순간 3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19:16 724
HOT [보노보노] 휴식 카페 (일본) 2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9:10 349
HOT 칸 영화제에 도착한 미야자키 고로, 요다 켄이치 2 중복걸리려나 2시간 전18:58 457
HOT IMAX 화면 비율에 대한 간략 정리 14 NeoSun NeoSun 4시간 전17:39 1195
HOT 일본 주말 박스 오피스 랭킹 TOP10 및 성적 정리 (5/17~5/19) 5 카란 카란 4시간 전17:12 444
HOT [오리지널 티켓] No.110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4 무비티켓 4시간 전17:01 941
HOT 칸 영화제 호평 '에밀리아 페레스' 로튼토마토 리뷰 6 golgo golgo 6시간 전15:24 975
HOT 홍금보,고천락 '구룡성채' 하반기 국내 개봉 3 golgo golgo 5시간 전16:36 873
HOT <핸섬가이즈> 이희준 캐릭터 스틸 공개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6:24 784
HOT <가여운 것들>을 보고 11 도삐 도삐 5시간 전15:57 818
HOT 제리 브룩하이머, <캐리비안의 해적> 조니 뎁 복귀에 ... 5 카란 카란 6시간 전15:40 1366
1137317
image
카스미팬S 16분 전21:25 106
1137316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27분 전21:14 138
1137315
image
오래구워 32분 전21:09 195
1137314
image
golgo golgo 36분 전21:05 105
1137313
image
시작 시작 44분 전20:57 207
1137312
image
시작 시작 47분 전20:54 424
1137311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20:41 472
1137310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20:25 712
1137309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20:21 183
1137308
image
e260 e260 1시간 전20:17 337
1137307
image
e260 e260 1시간 전20:16 300
1137306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20:16 353
1137305
image
Sonachine Sonachine 1시간 전19:48 533
1137304
normal
시작 시작 1시간 전19:45 172
1137303
image
Sonachine Sonachine 1시간 전19:45 187
1137302
image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19:40 371
1137301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9:40 252
1137300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9:20 500
1137299
image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19:16 724
1137298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19:14 299
1137297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9:10 349
1137296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9:07 198
1137295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9:04 128
1137294
image
중복걸리려나 2시간 전18:58 457
113729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18:47 243
113729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8:34 315
1137291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7:55 704
113729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7:54 482
1137289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7:39 1195
1137288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7:24 470
1137287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7:12 444
1137286
image
무비티켓 4시간 전17:01 941
1137285
normal
그웨 4시간 전16:59 326
1137284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6:44 658
1137283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6:43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