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리슬리브. 초대박이네요. 강추!
솔직히 예고편 봤을 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산 3D 애니에 비해 일본산 3D 애니는 뭔가 부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많이 발달했다지만 그래도 일본산 3D 애니는 기대보다 걱정이 더 많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웬걸 제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상당한 수준의 3D 기술력을 보여줘서 감상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특히 유혈이 낭자하는 액션은 정말 숨이 턱하고 막힐 정도였습니다.
물론 단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73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으로 이야기를 풀다보니 중간 중간 허술한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 너무도 쉽게 홀리의 부모님을 찾는 부분은 솔직히 실소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원작 얼터드 카본을 보지 않으면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감이 오지 않는 점도 큰 약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은 위에 열거한 장점, 그러니까 생각 이상으로 잘 구현된 3D 기술력, 그것을 바탕으로 한 엄청나게 호쾌한 액션 등등이 너무 잘 나와서 이야기 적인 단점을 다 덮고도 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품의 훌륭한 완성도 말고도 또 하나의 좋았던 것은 바로 아재 감성을 일깨운 80년 사이버펑크 정서의 충실한 재현입니다.
지금 어린 세대들은 모르겠지만 80년대 일본산 사이버펑크의 전성기를 직접 경험한 아재 세대로서 당시 아키라, 공각기동대, 메모리즈 등등의 위세는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그게 얼마나 강력했던지 이후에 할리우드로 역수입되 매트릭스 같은 초걸작이 나옵니다. 여하튼 그때의 흥분과 감동을 아직도 기억하는 저로서는 그때의 감동을 아주 잠시나마 일깨워 줘서 보는 내내 정말 행복했습니다. 결론은 화끈하고 파괴적인 사이버펑크 애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추천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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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나오길 기대합니다


이걸 먼저 보면 얼터드 카본 시즌 1의 스포일러를 미리 접하게 돼요..^^


시즌2는 별 재미 없다는 말도 있군요

일본어 대사가 정확히 입술로 표현되어 나오는것도 좋았습니다

단점은 얼터드 카본 시즌 1은 무조건 미리 봐야한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