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플라워(2012) 간단리뷰
1999년에 나와 뉴욕타임스 1위까지 차지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특이한 점은 원작의 작가가 감독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월플라워 뿐 아니라 미녀와 야수 실사화 그리고 최근 힐링무비 기획전으로 재개봉한 원더의 감독이기도 하다. 그만큼 감독으로서도 능력이 입증된 사람이다. 그렇기에 원작에 결은 유지하면서 영화라는 매체에 맞게 적당히 손질을 했다.
영화에서 정확한 연도는 안나오지만 90년대임을 알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도구가 믹스테이프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카세트테이프에 모아서 혼자서 듣거나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기도 한다. 나오는 음악도 록위주다. 데이비드 보위의 Heroes는 작 중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며, 더 스미스, 사이먼앤가펑클, 비틀즈 등 그 시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이 자주 등장한다.
주인공은 찰리라는 고등학교 1학년 소년이다. 첫 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다. 들어오는 순간 정신적 상흔이 심각한 상태였다. 다른 사람을 보면 자연스레 움츠러 들고, 고등학교가 지나길 바라며 졸업하기까지의 날자를 센다.
그런 주인공은 혼자인 것이 괴롭기에 누군가에게 다가간다. 패트릭이라는 같은 수업을 듣는 졸업반 학생이다. 그 역시 주위에서 아무것이라는 취급을 받는 아웃사이더처럼 보여서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그의 이복여동생 샘과 만나면서 혼자인 상태를 벗어난다.
이 작품에 비중있게 나오는 찰리의 친구들 모두 상처가 있다. 그런 상처를 알기에 찰리를 보듬어 주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그 상처를 이겨내기 힘들어서 여러 일탈을 하기도 하고, 진심을 표현하지도 못한다. 친구라는 것은 결국 타인이기 때문에 가끔 상대의 상처를 잘못 건드릴떄도 있다. 그럼에도 같이 있어주는 것이 친구라는 것을 이 작품은 보여준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그런 단순함을 벗어나기 위해 작가는 찰리의 상처를 한 번에 모두 표현하지 않는다. 찰리에게 가장 큰 상처가 된 사건은 초반부터 암시가 되지만 그 전말은 후반에 가서야 비로소 완벽히 드러난다. 귀를 적당히 즐겁게 하는 음악도 자그마치 20곡이나 등장한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방황을 그려내면서 지나간 90년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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