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사용 설명서
기대를 많이 한건지 생각보다 웃겨 죽겠다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름 유쾌하게 보고 왔습니다.
근데,주로 여자분들인 관객들은 아주 폭소를 터트리시던데.평이 갈릴 것 같아요.뭐랄까 정상적인
로코를 기대하신 분들은 뭐니,이거? 그럴 것 같고.뭔가 마니악한 코드를 원하신 분들은 더 세게
나가지 하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네요.저는 후자쪽인데,후반부로 갈수록 전형적인 로코공식을
따라가는게 좀 아쉬웠습니다.그래도 전반부 폭소,후반부 신파코드 공식을 비교적 영리하게 피한 것
같긴해요.이건 각본이 평범해서 그런 것 같기도.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거든요.
그래도 중반부까지 연출은 정말 만화적이면서도 재기발랄했습니다.특히,베란다씬은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시퀀스였죠.웃겨 죽는줄 알았어요.마지막 장면도 보나와 승재의 이야기지만
비디오를 트는 처음 장면과 완벽하게 댓구를 이루고요.마치 관객이 남자 사용 설명서란 비디오
테이프를 두 시간동안 본 듯한 느낌.
캐스팅은 좀 불만이 남는게 이시영은 권투를 병행하는게 배우로선 손해인 것 같기도.일단 영화속에서도
남자들을 패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다보니 후련하다기 보단 진짜 아프겠다 싶어 상대 남자배우들을 동정하게
되더군요.그래도 내숭과 털털 양면을 오갈 수 있는 배우론 이시영만한 배우도 드물죠.그보다는 오정세가 더
불만이었어요.첫 주연이라 전라 노출을 감행하시는 등 정말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치긴 하는데,어딜봐도
한류 스타론 안보이더군요.왕자님같은 외모의 배우가 찌질하게 굴어야 재미가 있지 원래부터 찌질한 이미지의
배우가 더 찌질하게 굴어봤자 재미가 없죠.불공평하지만 배우의 외모와 이미지란건 생각외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튼 이 작품은 성공작입니다.신인 감독의 경우 후속작이 기대되느냐 아니냐로 성공의 척도가 정해진다면 이
영화의 경우 기대된다 쪽이거든요.아마 이 영화를 보신 대부분 관객들이 그럴 것 같아요.흥행적으로 성공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요.정말 요즘 보기드문 키취적인 매력이 넘치는 영화였습니다.근데,포스터는 정말 에러.싸구려티가
팍 나는것이 관람 의욕을 떨어뜨려요.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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