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어제 관람한 영화 4편, 모두 마음에 드네요.
<샤인>
ㅡ 옛날에 보긴 봤는데, 영화관에서는 초면이라... 재재개봉한 이번 기회에 만나고 왔습니다. 역시 음악 영화는 큰 스크린 + 출력 좋은 스피커가 갖춰진 영화관에서 봐야합니다. 전율.
<인비저블맨>
ㅡ 사실 어떻게 보면 스토리 자체는 뻔할 수도 있어요. 쉽게 가자고 초반에 깔아주는 것들도 있고요. 어떤 한 장면은 ‘제발, 이렇게는 가지마. 내가 예상한대로는 가지마. 이건 너무 진부해.'라고 빌었는데 애석하게도 그대로 가더군요. 그런데... 음악을 너무 잘 썼어요. 사운드가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저같은 세상 핵쫄보는 이런 거에 영향을 아주 많이 받아요. 공포...라기 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웠고, 장르 특성상 호불호가 나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저는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그냥 재밌어요. 결말까지 나름 깔끔해서 마음에 듭니다. 서프라이즈-
<젠틀맨>
ㅡ 초반을 버텨야 합니다. 마스크를 끼고 종일 영화만 봤더니 정신 상태가 메롱이었는데, 초반에 장황하게 주절거리는 말이 너무 많아요. (...) 지루해서 미칠 뻔 했습니다. 정신 놓을 뻔. 그 부분만 지나면 크게 나쁘지 않았네요. 소소한 반전도 있고, ‘응? 여기서 이걸? 갑자기?’ 뭐 이런 헛웃음 나오는 장면도 있고... 이런 게 가이 리치 스타일인가, 싶었습니다. 중반부 넘어서는 ‘찰리 허냄’을 중점으로 두고 봤는데 생각보다 뭐가 없었네요. 역시 영알못. 없던 감도 다 떨어졌습니다. n차 계획은 없네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2차)
ㅡ 이대로 내려가는 게 아쉬워서(코로나 네 이놈!) 한 번 더 보고 왔습니다. 포스터, 오티, 손거울까지 주는데 안 볼 이유가 없죠. 1차 때 놓친 거 위주로 뜯어가면서 봤고요. 기억 속 약간씩 어긋나있던 벽돌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퇴장로를 나왔습니다. 그나저나 1차 때부터 느꼈지만 영화 속 연희 스타일은 정말 완벽하게도 제 취향입니다. 완벽하게 소화하는 전도연 배우 리스펙. 언니 멋있어요*_*
오늘은 퇴근 후 <빈폴>, <엠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