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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후기 - 자자 빙크스보다 큰 문제가 있다(스포)

미션시바견 2019.12.23. 14:25

3065 1 11

(스포 있습니다)

전 시리즈 복습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놀란 건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위협'인 줄 알았는데 '위험'이었어요. menace에 위협이란 뜻도 있어서 당연히 위협이라고 생각했는데 충격...

예전에 봤을 땐 끔찍하게 지루했던 무역 연합과 나부 행성의 분쟁 이야기는 다시 보니 그렇게 나쁘진 않네요. 그냥 스타워즈 같지만 않을 뿐, 요즘 들어 재평가 이야기가 들리는 조지 루카스의 '세계관 확장 시도'나 '삼부작의 일관성' 면에서는 어느 정도 괜찮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처음부터 전체 흑막 다스 시디어스가 등장한다는 점이 그렇죠.

다만 클리셰와 CG에만 의존한 무리한 세계관 확장은 20여년 전 원작보다 되려 못한 상상력 부재를 더 드러냈고, 그로 인해 영화가 너무 만화스럽게 느껴졌네요.

유치한 연출과 뚝뚝 끊기는 편집도 아쉬웠습니다. 홀로그램으로 처음 소개되는 다스 몰은 모습을 드러내며 척 팔짱을 끼는데 한숨이 절로...

액션 스턴트 때문에 인기가 꽤 있는 모양이지만 사실 다스 몰은 루카스의 형편 없는 캐릭터 땜빵 때우기에 지나지 않죠. 다스 베이더 이전에 제다이에 위협을 가할 만한 인물이 필요한데 1회성으로 소모되는 역할이니 대사도 극도로 적고 자기 색깔은 하나도 없는... 전 보면 볼수록 별로네요. 휘황찬란하게 검대결을 펼쳐도 알멩이가 비어 있으니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아나킨 아역 배우는 발연기로 욕을 많이 먹은 걸로 알고 있는데, 성인 아나킨 역의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연기가 제 뇌리에 워낙 깊게 박혀서(...) 그럭저럭 귀여웠습니다.

자자 빙크스도 보면 볼수록 매력... 까지는 아니지만 스타워즈 프리퀄의 문제점을 대표하는 망캐로 지목돼 욕받이로 까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재밌으라고 만든 캐릭터가 재미가 없고 짜증나게 만들면 망한 게 맞긴 하지만 전 막 혐오스럽지는 않더라고요. 프리퀄 혹평의 원흉도 아닌 것 같고요.

이런 캐릭터는 사실 많은데 스타워즈라서 유독 심한 반응인듯? 물론 조지 루카스의 망언도 한몫했겠지만요. 가장 큰 문제는 자자의 진상 짓이 아닌 루카스의 기획, 각본, 연출이었다고 봅니다.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저의 최애 캐릭터는 나탈리 포트먼이 연기한 파드메였습니다. 운명이 종속돼 있는 아나킨과 오비완의 활약은 도무지 긴장감이 들지 않았어요. 스타워즈 뿐만 아니라 모든 프리퀄의 숙명이자 한계기도 하고 이 둘의 비극은 에피스도 3에 몰려 있으니 어쩔 수 없겠죠. 파드메만이 그 굴레에서 벗어나 있는 느낌이 강해 좋았습니다.

존 윌리엄스의 멋진 음악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영화가 많은 면에서 클래식 시리즈와 톤이 다른 데도 음악 덕에 그나마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쓰다 보니 비판만 너무 많이 한 것 같지만 스타워즈는 스타워즈니 싫어도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겠죠.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도 얼른 해치워야겠습니다. 사실 제겐 2편이 가장 힘든 숙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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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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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셋져

에피소드1을 어렸을 때 봐서 그런지 무난했어요.
다만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겠고 다스 몰도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못보여줘서 일회용 악역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2편은 요다가 씬스틸러였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