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an] 텍사스 전기톱 학살

평가:성공

오래전에 비디오로 출시가 되었어서 볼려면 볼수도 있었는데,보나마나 잘렸겠지 싶어 손이 안가서 안봤었는데,
볼 영화는 언젠간 보게 되네요.74년작이라 리마스터링 되었어도 거친 화면은 여전하지만 그 거친 화면이 이
영화엔 잘맞았네요.화면보다 소리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위이잉하는 전기톱 소리,저렇게 소릴 지르는데,용케
목이 안쉬네 싶던 유일한 생존자 여성의 비명소리는 영화가 끝나도 귀가 윙윙거릴 정도.레더 페이스란 불세출의
살인마를 탄생시킨,그렇게나 악명이 높았던 영화치고는 수위가 그렇게 높았단 생각은 안듭니다.아무래도 살인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은데다가 영화가 의외로 코믹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안무서웠느냐? 왠걸,무시무시 하던걸요.지금 봐도 그런데,74년도 개봉 당시엔 더 그랬겠죠.이 영화의
모델이 된 인간 도살자 에드 게인의 기억도 아직 살아있었을테니.이 영화가 무서운건 사람이 하나의 인격이 아닌
고기로 취급된다는데 있습니다.말이 안통한다는 거죠.상식이 통하는 도시에 사는 사람의 시골 공포증도
바닥에 깔린 것 같구요.그렇게나 비명을 지르는데,아무도 못듣다니 역시 땅덩이가 넓은 미국이라서 나올 수 있었던
호러아니었나 싶습니다.여튼 듣던데로 호러장르의 명작임엔 틀림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