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Daddy, Fly (한국 출시 : 플라이, 대디, 플라이) 2005

안녕하세윰~ 점심시간이네요..
식사도 했고, 배는 든든하고.. 커피를 너무 마셔서 그런지 잠은 안오고.. ㅡ,.ㅡ
날씨는 찌구리둥둥 하구.. 소나기는 언제 내릴지 모르겠궁..
여하간, 한산하네요..

좀 있으면 이문식, 이준기 주연으로 '플라이 대디' 라는 영화가 개봉하더군요.
일본영화 '플라이, 대디, 플라이' 의 리메이크 작인 이 영화에 의외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거는 것을 보고 놀랬습니다.
이준기를 향한 주변인들(특히 여성 분들..)의 관심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한국판 '플라이 대디' 의 원작이 되는 영화를 지난 일요일에 봤습니다.
잔잔한 영화더군요..
싸움의 달인(박xx) 역에 오카다 준이치, 상처받은 가장 역에 츠츠미 신이치..
저는 개인적으로 츠츠미 신이치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편이죠..
'포스트맨 블루스' 를 워낙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인데..
이 배우, 가수 김정민과 닮았죠?.. ^^(비슷하지 않다고 하신다면, 대략 난감..)

첫 느낌은..
츠츠미 신이치라는 배우도 많이 늙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포스트맨 블루스와는 8년 차이니 그도 그렇겠죠..(ㅡㅡ;; 함께 늙어가는 처지라 새삼 서글퍼짐돠)

간간히 감동적인 장면도 있구요..
영화상에서 달리는 장면을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한 때는 저도 한강변에서 인라인도 타고(온리 앞으로..) 달리기도 하고 했었습니다만, 이제 먼 옛날의 이야기죠.. ㅡ,.ㅡ 담배는 늘어만 가고.. 참,, 체력이 하루, 하루가 다릅니다..
이 영화에서도 회사원이면서 가장인 사람들의 생활에 찌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스즈키는 폭력 앞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리고 권력 앞에서 약한 모습일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그런 모습들로 인해 딸아이에게 외면을 당함으로서 괴로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죠..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난다거나 하는 정도의 장면은 없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두려움 너머의 세계를 알기 위한 지옥의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박순신' 과 '스즈키' 가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과정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20자 평 중에서 'loop1434' 라는 분이 쓴 글이 간단 명료하고 마음에 들어 옮깁니다.
"이 시대에 한 가장으로써 쿨하게 산다는 것 ★★★☆ "
별 세개 반 주셨네요.. ^^

여하간, 저도 즐겁게 본 편입니다.
원작인 소설에서는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던 명 대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겠지. 애석하게도..
고작 자신의 반경 1미터 정도만 생각하고 태평하게 살다가 죽으면 행복할텐데 말이야."
그리고 스즈키는 '고작 자신의 반경 1미터' 를 넘어서게 됩니다.
반경 1미터 밖의 세상으로 나서는 것이죠.

일본 영화에는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고.. 한국 영화에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고..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는 영화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문식씨는 나름 매력있는 배우이지만.. 이준기씨가 터프한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에 확인차 개봉하면 한 번 보러 가야겠네요. ^^

ㅡㅡ;; 점심시간부터 틈틈히 쓰느라 내용에 두서가 없네요..
포스터도 찾기 힘들고.. 나중에 찾아서 올려 보겠습니다.
벌써 퇴근시간 다 되어 가네용~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