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얘기가 뭔데? (4인용 식탁을 보고...)
방승현
2694 2 1
에... 가입하고 처음쓰는 글이네요... 그냥 쥐뿔도 모르는놈이 머리아픈 영화 보고 고민하는거라 생각하시고 가볍게 생각해 주세요 ^^;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 그리고 영능력을 갖추고 있는 (영능력이라고 하기에는 좀 광범위한 면이 있긴하다.)
연, 그리고 그들의 주변인물들이 전개해 나아가는 인간의 믿음에 대한 보고서? 모르겠다. 과연 감독이 영화를 통하여 말하
고자 하는 것이 이것일까?
시간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무려 새벽 2시 30분이었는데 말이다.) 너무나도
불쾌하고 불친절한 영화라고 생각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그래서 보고나서 답답했던 몇가지를 짚어볼까한다.
첫째, 도데체 왜 4인용 식탁일까? 정원의 예비신부인 희연이 친구에게서 반 강제로 강탈한 4인용식탁은 영화 내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 듯이 계속 등장한다. 식탁의자에 며칠전 엄마에게 살해당한 아이들의 유령이 보인다는 공통점으로
정원과 연의 이야기는 이어지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묻어두었던 받아들이기 힘든 과거를 연을 통해 알게된 정원이 과거를
부정하며 괴로워하다가 이 식탁을 부수어 버린다. 이는 연과의 매개체가 된 식탁이 원망스러워서일까? 쩝... 아무리 생각
해봐도 왜 4인용 식탁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둘째, 지하철에서 죽은 아이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들 또한 4인용 식탁과 함께 그저 단순히 정원과 연의 이야기
를 이어주기 위해 등장하는 것일까? 음...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보면, 이 아이들이 의미하는 것은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을 비유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본편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들어보면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탄 과자를 먹인 어머니의 살인이었음이 밝혀진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유령은 끝까지 나
온다. 왜일까?
셋째, 법원에서 경비원의 증언씬에서 아기를 죽이는 사람이 연의 이웃언니가 아닌 연으로 나온다. 그럼 아기를 죽인사람
은 연인가? 검색엔진을 뒤진 결과로는 죽인사람은 이웃언니가 맞다고 한다. 아기의 어이없는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남편이 경비원을 매수하여 연이 죽인것 처럼 증언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그랬던가?... 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영화를 보
다보면 중간에 남편이 운전중 전화를 받는 씬이 나온다. 돈관련된 이야기 였는데, 아마 이 씬이 경비원을 매수한 것으로
유추되는 듯 하다.
그런데 달리 보았을 때, 정말로 아이를 죽인 사람은 연이었고, 남편은 이를 감추기 위해 경비원을 매수하여 거짓 증언을
하도록 한것이 더 타당성 있는 얘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내가 정신질환자라는, 그리고 그로인해 자신의 아기까지 죽
이고 말았다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묻어버리기 위한 남편의 모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흐으... 그런데 말이
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연의 이웃언니가 자살을 시도한 것에대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아... 정말 억지로 짜 맞추기도
힘든 품질 나쁜 퍼즐을 맞추고 있는 기분이다.
넷째, 라스트씬의 정원은 죽은것인가 아닌가? 라스트씬에서 정원이 열심히 때려부수었던 4인용 식탁은 멀쩡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그것도 죽은것 처럼 묘사된 연과, 그들을 연결시켜준 연결고리역할을 한 지하철에서 죽은 두 아이와 함께
말이다. 스프를 끓여서 막 먹으려 하는 정원에게 연은 묻는다. "맛있어요?" 그러자 정원은 이렇게 대답한다. "아직 뜨거
워서 못먹었어요." 그리고 영화는 끝나는데, 도~저히 의미하는 바를 알 수 없는 라스트 씬이다. 어릴적의 기억으로 뜨거운
것에대한 트라우마를 간직한 정원이 스프를 끓여서 먹지못하는것인듯 한데...
쩝... 제목에서도 썼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일까... 라는 머리아픈 결론만이 남아버린 답
답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아마도 내가 생각이 짧아서 일꺼다. 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장르적 특성인 모호함을 너무도
이상하게 사용해버린 영화가 아닌가 싶다. 시작부분의 설정까지는 좋았는데 말이다. 관객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
는 시작부분의 설정이 참 맘에들어서 영화를 계속 보았는데 계속 궁금증만 유발시키다가 끝나버리니 말이다.
아!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재미있게 보았다. 다만, 그저 감독이 너무 욕심을 부린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4인용식탁을 보기 바로 전에 본 비슷한 장르(쩝... 4인용 식탁은 보고 난 후에 결코 호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다.)의 영화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을 너무 실망스럽게 보아서 일까? 여고괴담의 이름값이 아까운 영화
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4인용식탁을 꽤 재미있게 보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남들에게 추천하기는 좀 망설여지는 영화이
긴 하지만 앞으로 4인용식탁을 감독한 이수연감독(이 영화로 시체스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탔다고 한다. ^^;)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기대감이 생기도록 만드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도데체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일까... 해석은 관객몫이라지만... 이건 좀... -_-;
아! 마지막으로... 쥐뿔도 모르는것이 뭐라고 잘 만들어진 영화를 이렇게 씹었냐? 라고 한다면 솔직히 할 말은 없다. -_-;
그냥 한 개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문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 그리고 영능력을 갖추고 있는 (영능력이라고 하기에는 좀 광범위한 면이 있긴하다.)
연, 그리고 그들의 주변인물들이 전개해 나아가는 인간의 믿음에 대한 보고서? 모르겠다. 과연 감독이 영화를 통하여 말하
고자 하는 것이 이것일까?
시간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무려 새벽 2시 30분이었는데 말이다.) 너무나도
불쾌하고 불친절한 영화라고 생각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그래서 보고나서 답답했던 몇가지를 짚어볼까한다.
첫째, 도데체 왜 4인용 식탁일까? 정원의 예비신부인 희연이 친구에게서 반 강제로 강탈한 4인용식탁은 영화 내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 듯이 계속 등장한다. 식탁의자에 며칠전 엄마에게 살해당한 아이들의 유령이 보인다는 공통점으로
정원과 연의 이야기는 이어지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묻어두었던 받아들이기 힘든 과거를 연을 통해 알게된 정원이 과거를
부정하며 괴로워하다가 이 식탁을 부수어 버린다. 이는 연과의 매개체가 된 식탁이 원망스러워서일까? 쩝... 아무리 생각
해봐도 왜 4인용 식탁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둘째, 지하철에서 죽은 아이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들 또한 4인용 식탁과 함께 그저 단순히 정원과 연의 이야기
를 이어주기 위해 등장하는 것일까? 음...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보면, 이 아이들이 의미하는 것은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을 비유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본편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들어보면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탄 과자를 먹인 어머니의 살인이었음이 밝혀진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유령은 끝까지 나
온다. 왜일까?
셋째, 법원에서 경비원의 증언씬에서 아기를 죽이는 사람이 연의 이웃언니가 아닌 연으로 나온다. 그럼 아기를 죽인사람
은 연인가? 검색엔진을 뒤진 결과로는 죽인사람은 이웃언니가 맞다고 한다. 아기의 어이없는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남편이 경비원을 매수하여 연이 죽인것 처럼 증언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그랬던가?... 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영화를 보
다보면 중간에 남편이 운전중 전화를 받는 씬이 나온다. 돈관련된 이야기 였는데, 아마 이 씬이 경비원을 매수한 것으로
유추되는 듯 하다.
그런데 달리 보았을 때, 정말로 아이를 죽인 사람은 연이었고, 남편은 이를 감추기 위해 경비원을 매수하여 거짓 증언을
하도록 한것이 더 타당성 있는 얘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내가 정신질환자라는, 그리고 그로인해 자신의 아기까지 죽
이고 말았다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묻어버리기 위한 남편의 모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흐으... 그런데 말이
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연의 이웃언니가 자살을 시도한 것에대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아... 정말 억지로 짜 맞추기도
힘든 품질 나쁜 퍼즐을 맞추고 있는 기분이다.
넷째, 라스트씬의 정원은 죽은것인가 아닌가? 라스트씬에서 정원이 열심히 때려부수었던 4인용 식탁은 멀쩡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그것도 죽은것 처럼 묘사된 연과, 그들을 연결시켜준 연결고리역할을 한 지하철에서 죽은 두 아이와 함께
말이다. 스프를 끓여서 막 먹으려 하는 정원에게 연은 묻는다. "맛있어요?" 그러자 정원은 이렇게 대답한다. "아직 뜨거
워서 못먹었어요." 그리고 영화는 끝나는데, 도~저히 의미하는 바를 알 수 없는 라스트 씬이다. 어릴적의 기억으로 뜨거운
것에대한 트라우마를 간직한 정원이 스프를 끓여서 먹지못하는것인듯 한데...
쩝... 제목에서도 썼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일까... 라는 머리아픈 결론만이 남아버린 답
답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아마도 내가 생각이 짧아서 일꺼다. 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장르적 특성인 모호함을 너무도
이상하게 사용해버린 영화가 아닌가 싶다. 시작부분의 설정까지는 좋았는데 말이다. 관객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
는 시작부분의 설정이 참 맘에들어서 영화를 계속 보았는데 계속 궁금증만 유발시키다가 끝나버리니 말이다.
아!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재미있게 보았다. 다만, 그저 감독이 너무 욕심을 부린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4인용식탁을 보기 바로 전에 본 비슷한 장르(쩝... 4인용 식탁은 보고 난 후에 결코 호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다.)의 영화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을 너무 실망스럽게 보아서 일까? 여고괴담의 이름값이 아까운 영화
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4인용식탁을 꽤 재미있게 보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남들에게 추천하기는 좀 망설여지는 영화이
긴 하지만 앞으로 4인용식탁을 감독한 이수연감독(이 영화로 시체스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탔다고 한다. ^^;)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기대감이 생기도록 만드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도데체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일까... 해석은 관객몫이라지만... 이건 좀... -_-;
아! 마지막으로... 쥐뿔도 모르는것이 뭐라고 잘 만들어진 영화를 이렇게 씹었냐? 라고 한다면 솔직히 할 말은 없다. -_-;
그냥 한 개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문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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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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