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 내가 꼽은 최고 에피소드 (스포 포함/ 3시즌까지)

우선, 저는 아직 3시즌까지밖에 보지 못 한 상황입니다.
최대한 많이 보고 쓰려고 했지만, 다 보진 못 한 상황입니다.ㅠㅜ (기묘한 이야기 3시즌을 중간에 보는 바람에.ㅎㅎㅎㅎㅎ)
그래서 3시즌까지 제가 봤던 블랙미러 에피소드 중에 시즌 별로 1편씩만 꼽아보려고 합니다.
* 1시즌 최고의 작품 - 2화 핫샷 (Fifteen Million Merits)
1시즌은 정말 모든 에피소드가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공주와 돼지'와 '핫샷'을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충격적인 면에서는 '공주와 돼지'가 더 컸지만, 제 취향엔 '핫샷'이 더 맞는 것 같아서 핫샷으로 선택하였습니다.
핫샷은 에피소드 전반적으로 자본주의의 굴레를 화려하지만 폐쇄적인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페달을 밟아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바보처럼 쾌락을 위해 사용하죠.
매일 페달을 밟는 일상에서 사람들은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 지를 모르고 지냅니다.
빙(주인공)은 매일 페달을 밟는 생황을 하면서도, 항상 '진짜'를 추구하죠. 그래서 아비(여주인공)의 오디션 도전에 선뜻 거금을 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결국 이 시스템에서는 개인은 벗어날 수 없다는 점과 빙 자신도 진짜가 아닌 것에 동화되어 산다는 것이 비극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개인, 그리고 무엇이 가짜이고 진짜인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에피소드였던 것 같습니다.
+) 여주인공 겁나 예쁘...
* 2시즌 최고의 작품 - 2화 화이트 베어 (White Bear)
2시즌에서 가장 재밌게 봤던 작품은 화이트 베어입니다. 주인공이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나는 순간부터 진실을 깨닿기까지 하나의 잘 짜여진 스릴러물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주인공이 깨어나는 시점에서 주변 사람들은 핸드폰 화면으로 주인공을 찍어대고, 주인공은 가면을 쓴 누군가에게 쫓기기 시작합니다. 중간중간에 뿌려지는 단서들로 보는 이로 하여금 계속 추리를 하게끔 만듭니다. 또한, 주인공이 도망가는 동선으로 카메라도 이동하면서 보여줌으로써 긴박감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마지막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는 부분도 억지스럽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 3시즌 최고의 작품 - 4화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
지금까지 본 블랙미러 에피소드 중에 가장 여운이 크게 남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가상현실을 다루는 것이라면 보통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으로 어둡게 다루는 것이 많았는데..
이건 그냥 너무 아름다운 에피소드였습니다. 화면 색감도 예쁘고,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음악도 너무 좋더라구요.
skyi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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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주니페로 감동, 화이트 베어 충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