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영화[미성년] 익스트림 무비 시사회 후기
지난 4월 1일, 김윤석 감독의 첫 연출작, 영화 미성년의 익스트림 무비 단독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좀 더 일찍 리뷰를 썼어야 했는데, 현실에 치여서 이제야 리뷰를 올리네요...ㅜㅜ
늦은 후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성년이란 제목을 듣자마자, 왜 제목이 하필 미성년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극장을 나오면서 ' 아, 이래서 미성년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살아왔던 햇수는 적지만, 가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더욱 성숙해보일 때가 있기도 하고, 혹은 반대로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가끔가다 철이 없는 행동, 예의 없는 행동 등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을 우리는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처럼, 성년과 미성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라고 한줄평 하겠습니다.
영화 속 '대원'의 캐릭터는 매우 우유부단 합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앎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도 못 하고 영화 내내 회피하기만 하죠. 성년이지만, 미성년인 것 입니다.
반면 대원의 딸 '주리'와 미희의 딸 '윤아'는 조금 다릅니다. 어른들이 애써 회피하고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할 때,
17살의 이 어린 학생들은 유일하게 새로운 생명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미성년이지만, 성년인 것 입니다.
영화는 내내 암울하지 않았습니다. 묘하게 비틀어진 시선 속에서 발생하는 웃음코드는 사람들의 입가가 끌어올려지게 만들었습니다.
단적인 면으로, 대원이 미희가 입원해있는 병원에서 자신의 딸과, 그녀의 딸을 보고는 저가 타고 왔던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이 웃음바다가 된 것으로 예를 들을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불편한 장면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을, 대원의 임기응변(?)으로
그 장면은 힘을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그 장면에서 대원이 그냥 빠르게 아이들을 지나치기만 했다면 불편하기만 하고 끝날 장면이라
그 장면은 제 기억 속에 굉장히 깊게 박힐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한줄 총평은, '이 영화의 주인공들 중 한명쯤은 당신이 있다.' 입니다.
인물들의 캐릭터가 굉장히 입체적이어서, 사실 저는 영화 내내 어라? 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과연 저 상황이었다면, 대원처럼 회피하지 않았을까? 영주처럼 애써 모른 채 하지 않았을까?
혹은, 미희처럼, 윤아처럼, 주리처럼. 분명 이 영화를 보는 당신은 이 다섯 인물 중 하나라고 자신 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잘 짜여지고,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올 봄, 많은 걸 생각할 수 있고 여운있는 영화, 미성년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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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