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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 GV 시사회 단평 - 이게 영화냐? 응? (제가 한 말이 아니라 포스터에 써 있어요 ㅠㅠ)

충정지애 충정지애
15800 14 18

악질.jpeg

 

1。정말 제목처럼 <악질>인 영화를 만났습니다. 일종의 페이크다큐 형식으로 카메라맨 한명과 감독 둘이서 영화 촬영 한답시고 다양한 폭력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첫번째 시퀀스에서의 임팩트가 너~~어무 강렬했는데, 거짓말이 아니라 마시던 음료수가 식도로 역류하는 듯한 불쾌감과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심 배우가 걱정 되는 상황...ㅠ

 

2。관객들은 처음부터 너무도 강력한 펀치를 맞고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계속 이 영화를 봐야 할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죠. 그렇다고 자비로 귀한 시사회 자리 마련해 주신 감독님도 계신데 그럴수는 없으니, 기왕 이렇게 된거 어디 얼마나 악질 이 되나 봐 보자는 오기와 깡으로 버티기 들어갑니다. 다행히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였던가... 처음부터 워낙 강력한 걸 봐 버려서 인지, 두번째 세번째도 절대 약한 수위는 아닐진데, 이미 적응해 버린 내 자신이 무섭게 까지 느껴집니다. 시퀀스별로 순서가 딱히 아주 중요한 것 같지는 않고, 그럼 왜 이런 배열 방식을 선택 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장 쎈 것을 첫번째로 놓고 예방주사를 놔 버리니, 뒤로 갈수록 (폭력의) 동력이 시들시들 해지고 루즈 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3。또 한가지 아쉬웠던건 실제 상황처럼 페이크다큐 형식으로 다 찍어 놓고는 맨 마지막에 가서 너무도 친절하게 '이건 픽션이고 영화적 연출 입니다' 대놓고 알려주는 배우 인터뷰가 나오는데, 감독님 맘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너무도 리얼하게 폭력적인 촬영을 해 놓고 그냥 마무리 하기에는 윤리적 도덕적으로 꺼림직 했을테니), 그래도 그냥 과감하게 이것이 실제 상황이었다 오해 받을 지언정, 영화 제목처럼 악질적으로 매듭을 지었다면 관객들에게 굉장한 파란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2번 내용에 대한 대답을 GV때 들을 수 있었는데, 사실 꼭 넣고 싶었던 상당한 수위의 시퀀스들이 두어개 더 있었지만, 영화적 연출로 판단 되는 부자연 스러움이 보여서 과감히 빼 버렸다고 하십니다. 감독님은 이 영화가 최대한 실제 상황처럼 보여지도록 연출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첫번째 시퀀스에서 남배우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카메라 꺼 보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출이 아니라 진짜였더군요. 그 이후로 총 6번의 테이크가 있었는데, 의식하고 찍은 티가 난다고 결국 처음 찍을 때 당황하면서 찍은 첫테이크를 가져다 썼습니다. 그런 점에서 더 더욱 3번의 마지막 인터뷰 내용은 감독님의 의도와 반하는 자충수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끝으로, 이 영화가 재미있다 없다, 윤리적이다 비윤리적이다를 떠나서 무조건 적으로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갈수록 독립영화들이 착해지고? 정형화된 틀 안에서만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런 좁은 화분안에서는 창작의 새싹이 마음껏 생장하지 못하겠죠, 영화 <악질>은 내용은 거북할지 모르나, 확실히 독특하고 정형화된 틀을 깨부수는 작품입니다. 시기적으로도 좀만 더 일찍 아니면 차라리, 몇 년 후에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동정심 마저 생깁니다. 이한조 감독님의 다음 작품과 행보 기대 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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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어느 정도 강하길래 다들...호기심을 무척 자극하네요 

00:48
18.12.16.
profile image
사라보

사실 진짜 못 보겠다 싶은 장면은 2,3개 뿐인데 작정하고 폭력을 앵글에 담으려는 영화다 보니... 많이 힘들 수 밖에요^^;

00:52
18.12.16.
profile image 2등

1. 사실 오프닝이 강렬하기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선은 지켰습니다.

2. 이래서 너무 강렬한 오프닝은 독이 될 수 있다고 봐요. 어찌보면 용두사미가 된 셈이죠.

3. 저도 결말부분은 정말로 아쉬웠어요. 영화의 톤을 완전히 무너뜨렸죠. 들어보니 첫상영본에서 결말을 바꿨다는데 바뀐게 별로였습니다 ㅠㅠ

 

확실히 잘 편집된 요즘 영화들을 보다가 이런 류의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의 형태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해보기도 했구요. 후기 잘봤습니다. 다만 약간 스포도 함유된 것 같아서 제목에도 언급해두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해요.

00:53
18.12.16.
profile image
셋져

네, 처음 강렬한 씬으로 몰입은 잡을지 모르지만, 결국엔 독이 되는것 같아요. 스포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수정 했습니다^^;

01:00
18.12.16.
3등

뭔가 궁금은 하지만 보고싶지는않은...ㅋㅋ

00:53
18.12.16.
profile image

아아.. 정말 너무 궁금한데 제가 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닌거 같아 아쉽...ㅠㅠ

01:15
18.12.16.
profile image
보드레

좀 힘든 영화더라고요, 저도 청불인 것만 알고 갔다가...

baiduhiqpx31.gif

 

03:29
18.12.16.

리뷰가 다 비슷한 반응이라 호기심이 들면서도 무서워서 볼까 말까 고민하게 되네요ㅜㅜㅜ

10:08
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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