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두 번 보면 감동도 두 배... (스포無)
[영화]
오늘도 은혜로운 익무 덕에ㅋㅋㅋㅋ(이제 약간 리뷰의 시작을 장식하는 고정멘트를 찾은 듯 하고..) 스윙키즈 블라인드 시사회에 이어 한 번 더 일찌감치 스윙키즈를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누렸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또 혼자 집에 와선 영화와 GV때 나눈 토크들을 곱씹으며 리뷰를 써내려갈 수 있는 진득한 시간을 가지네요+_+
총평부터 간결하게 말하자면 저는 블시로 처음 보고 오늘 또 보니 더 좋았습니다. 응원을 보내고 있는 작품이니만큼 블시 때도 연신 호평 일색에 설문지에도 좋은 글들만 잔뜩 적어낸 게 사실입니다만, 저또한 속으로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시는 엔딩의 흐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보니 이 엔딩 또한 처음 볼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상영 내내 분명 블시 때 본 바로 그 유쾌한 장면들인데도 작품이 보여주는 배경 속의 웃을 수 없는 쓰라림이 느껴져서 보면서 많이 울컥했습니다. 이야기의 진행 장소가 거제 포로 수용소인 것과 당시의 전쟁에 대한 비극이 덜 표현된 것 같다는 후기들을 감안해보면... 강형철 감독님에게 있어서도 엔딩은 바꿀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전개가 아니었나 싶어 처음 봤을 때보다 좀 더 납득이 갔습니다.
안 그래도 GV때 원작인 뮤지컬 '로기수'와 엔딩에 관한 질문을 주신 분이 계셨는데... 오히려 전 오늘 시사 후, 이 뮤지컬을 먼저 접하지 못한 채 영화를 두 번이나 봐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생겨버렸습니다ㅜㅜ 뮤지컬은 스크린이 아닌 눈 앞에서의 리얼 퍼포먼스기 때문에 원작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봤으면 작품의 감성이나 전반적인 전개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더이상은 기회가 없기에... 이 아쉬움을 어찌 해야 할지ㅠ n차 관람으로 달래보려 합니다...
아 그리고 재관람하니 작품 속 보석들의 역량이 더 더 눈에 띄더군요. 비단 메인 캐릭터인 로기수와 양판래를 연기한 도경수, 박혜수 배우 뿐만 아니라 써니에서 대활약했던 박진주 배우와 또 봐도 귀여운 샤오팡 역의 김민호 배우까지. 특히 박진주 배우의 인상적인 마스크와 찰진 연기를 워낙 좋아해서 ㅋㅋㅋ다시 봐도 어떻게 저렇게 맛깔지게 연기하나 싶어서 그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론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유쾌함 속 감동을 고수하는 강형철 감독님의 작품들과 아주 상성이 좋은 배우라 생각합니다.
오늘 보면서 이 장면은 전에 이랬는데 오늘은 어떻고 이 부분 미처 몰랐는데 지금 보니 그렇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되게 많이 했는데 최대한 스포를 피하려다보니 적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아쉽네요. 그치만 되도록이면 스포를 안 보고 가서 관람하시기를 권유드리고 싶을 만큼, 모르고 가셔야 작품에 대한 감정이 마음에 확 새겨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불호가 안 갈릴 수는 없는 소재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봤을 때보다 오늘이 더 좋았고 두 번 보니 감동도 두 배였습니다..^^
[GV]
GV 또한 총평부터 내자면 오늘 GV 분위기 정말 좋았습니다^^ 걱정했던 게 죄송스러울 만큼 대다수의 분들이 GV현장 마지막까지 남아주셨고, 그리고 익무 단관+말재주 좋으신 강형철 감독님의 조합이라 그런지 질문의 퀄리티가 높아 오늘 토크 아주 만족스럽고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ㅎㅎ
사실 상영 전 다른 영화 보려고 일찍부터 용산에 있었는데... 소파에 꽤 앉아계신 거 보고 언제 줄이 생길지 모르겠어서 불안하여 예매취소했거든요ㅠ 일찌감치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분 먼저 욕심내서 줄 만들지 않고 일찍 오면 온대로 기다리셨다가 어느 정도 인원이 모인 후에 줄이 생성돼서 현장에 계신 분들한테 감사했습니다.
다만 제가 오늘 새치기를 당했는데...ㅋㅋㅋ 30분 정도면 모를까, 표 배부 10분 전에 도착하셔서 지인 옆에 슬그머니 끼시는데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래서야 본인 표만 수령할 수 있게 바뀐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꽤 앞쪽이라 말을 할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이런 상황에 쓰는 말은 아닌 듯 싶지만, 맘을 곱게 써야 복을 받는다는 말이 문득 떠오르더군요ㅋㅋㅋ 어차피 왼쪽을 받으나 오른쪽을 받으나 1m 이내의 차이일 것이고 괜히 서로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가만히 넘어갔는데 오히려 이 분이 껴주신 덕에 저는 좀 더 중앙으로 가서 보다 명당에 앉았습니다. 감사하다고 해야할지...ㅋㅋㅋㅋㅋ
상영 때도 두 분 영화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나가셨다가 꽤나 지나 중반부에 다시 팝콘이랑 음료 들고 재입장하셨는데... 언제 나가서 언제 들어오고 무슨 장면을 보고, 놓치고 하는 것은 그분들의 자유일테지만, 이게 유료관람이 아닌데다 개봉전 영화의 시사인지라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조금 마음이 그랬네요ㅠ... 아 물론 그래도 gv자리는 마지막까지 지켜주셨습니다^^.. 그거 빼곤 정말 다 좋았어요.
익무에서 갔던 시사 중 안 좋은 분위기의 현장은 사실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오늘 정말 기대 이상의 예리한 질문과 명쾌한 감독님의 답변들이 오가서 참 즐거웠습니다. GV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양질의 토크를 만들어내는데엔 관객들의 질문도 질문이지만, 감독님들과 배우님들이 내놓는 답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강형철 감독님께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고 싶은 자리였습니다. 여태 참석한 GV들 중 가장 속전속결로 시원하게 진행됐던 거 같아요ㅎ
그리고 적당한 육성 리액션+_+ 이게 가장 좋았던 부분이었어요. GV 진행되는 동안 몇몇분들이 육성으로 환호해주시니 저도 함께 박수치고 목소리를 내어 환호하게 되더군요. 그게 과하지 않고 적절한 때에 딱 좋은 볼륨으로 삽입되었는데 이덕에 더더욱 훈훈한 GV현장이 연출됐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하는 작품 즐겁게 보고 알찬 시간 보내고 올 수 있어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도 좋은 추억 남게 해 준 익무에 또 한 번 감사를 표합니다.
추천인 15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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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완전좋다!까진 아니지만 한번 더 볼생각인데 두번봐도 좋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ㅎㅎ
감독님 언변 대박...
분위기가 정말 좋았나봅니다..!!
n차 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시작한지 꽤 지나서 들어오는 분 저도 봤는데
다른관 무대인사 뛰고오셨나 생각했는데 팝콘이었군요?ㅎ;;뒤에서보던 저도 순간 그쪽이 눈에 띄어 신경쓰였는데 옆에서 그러면 더 신경쓰이죠
지인있다고 중간에끼는거 새치기인거 모르는분들 많은듯해요 시사줄서면 늘 보는 풍경입니다...
시작 할 때 앉아계시다 몇분 안 지나서 나가시곤 한참 있다 들어오셨는데 ㅋㅋㅋ팝콘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안타까웠어요ㅠ 개인적으론 스윙키즈는 후반보다 초중반이 기깔난 작품이라 생각해서 더 옆이 허전했습니다 큭...ㅜㅜ 그래도 그분들은 개봉하면 저보다 스윙키즈 더 많이 보러 다니실 분들일테니ㅎㅎ 그리고 맞아요. 늘 존재하지만, 지인있다고 중간에 끼는 거 그거 새치기입니다 =_=+
저는 오늘 3분정도 늦었습니다 ,, 갑자기 죄송해지네요 ㅠㅠㅠㅠ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찾다가 테이스트파크에서 밥먹다 놓고온 것 같아 다시 갔다 왔네요 ㅠㅠㅠ 들어갔는데 무대인사중이어서 관계자분들께 연이은 사과를 드렸답니다 ... 끝나고 GV라고 생각했지 무대인사는 생각도 못해서 죄송했답니다 ㅠ.ㅠ ....
헉 그러셨군요. 저도 시영 전에 무인이 진행될 줄은 몰랐기에ㅜㅜ 평소에 영화 시간 딱 맞춰 입장하는 편이라 오늘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었어요. 맥그로우님은 죄송해지실게 아니라 오히려 무인 앞부분 놓치셔서 많이 아쉬우셨겠습니다ㅠㅠ... 그래도 폰 무사히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두번보면 더 좋은 영화라니!! 아직 영화는 못봤지만 n차 계획이 있어서 너무 기대됩니다
분위기가 정말좋았네요ㅠㅠgv가고싶었는데 다음기회를 기다려야겠어요ㅠㅠ
오 ~ 반응이 대단
익무행사 후기 쓰려고 딱 시작할때 정말 익무에게 감사한 마움이 절로 들어서 그렇게 쓰게 되더라고요ㅋㅋㅋ
반응이 좋군요!
불호 후기들도 몇 봤는데 전반적으로는 그래도 좋은 성적을 낼만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저는 어제 처음 봤는데 엔딩 너무 만족스러웠어요.!ㅎㅎㅎ 그리고 감독님 언변 정말루..!!! 엄지척.
들으면서도 정말 딱 질문자가 말하고자 한 것을 주제를 잘 캐치해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괜히 시나리오 잘쓰는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뮤지컬 로기수랑 엔딩 질문한 사람입니다ㅋㅋ 뮤지컬은 뮤지컬로서 영화는 영화로서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좋았고요. 사실 뮤지컬을 봐서 스포는 대락 알고 있었^^;;;; 물론 뮤지컬은 엔딩이 좀 다릅니다. 그래서 감독님이 지금과는 다른 결말을 만들고 싶은 유혹을 느끼시지 않았을까 질문했는데 답변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뮤지컬도 정말 좋은 작품이라서 스윙키즈가 대박나면 재공연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실시간으로 눈앞에서 탭댄스 추고 녹아나는 배우들 보는 재미도 있고ㅋㅋㅋ 뮤지컬은 로기수 로기진 형제의 서사가 더 중요한데 그것도 그것대로 매력 있습니다 근데 영화에선 잭슨에게 완전 빠졌습니다ㅎㅎ 스윙키즈 흥행 성공하면 이분 내한해서 관대해주시고 탭댄스 맛보기도 좀 보여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요~~
감독님이 정말 질문을 듣자마자 바로 핵심만 캐치해서 시원시원하게 답변주시더라구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