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톱]에서 풀리지 않는 의문과 젠 (스포)

(스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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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주의)

영화가 엄밀하게 추리를 전개해 가는 타입은 아닙니다만

어쨌거나 이 영화 최대의 미스테리는 "그럼 기장은 누가 죽였나?" 겠죠.

17년 영화지기 마눌님과 영화 끝나고 한참 수다떨면서 내린 결론은

--->   "젠"이 제3의 범행 크루였다

근거를 대충 들자면,

1)  리암 니슨의 추리에 따르면 기장이 죽은 시간에 화장실에 들어간 사람이 할머니와 젠 둘 뿐인데 할머니는 너무 단역이시다

     ---> 할머니가 백인 똘아이 범인의 엄마일 가능성(=억울하게 돌아가신 백인 똘아이 범인의 아빠의 마누라일 가능성)도 생각해 보았지만 할머니 옆엔 동행한 할아버지가 있었음

      (문제점) 리암 니슨이 시종일관 오락가락하기 때매 그의 추리가 별로 믿음이 안감

2)  흑인범인과 리암니슨이 원래 옆자린데 젠이 자리바꿔달라고 하자 순순히 바꿔준다

     ---> 얼마나 공들여 계획한 걸텐데 성패가 좌우될 수 있는 자리바꾸기를 그렇게 쉽게 해줄까?

            의심을 피하고 젠이 리암니슨의 주의를 흐트리면서 남자 범인 둘이 문자질을 할 시간을 벌어준 게 아닐까..

            영화 보시면 메세지가 광속으로 날라옴.. 혼자 손가락 타이핑으로 보냈다기엔 너무 빠르다..

3)  젠은 심장 수술을 해서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상태

     ---> 비행기 폭파되서 죽어도 별 여한이 없어 보임

4)  사건이 한참 오리무중일 때 젠이랑 흑인이랑 수다 떨다가 난데없이 흑인범인이 스마트폰 프로그래머라면서 이걸로 해킹해보자고 함

     ---> 결과적으로 범행계획을 진행시킴

5)  폭탄 터뜨리는 기폭장치가 스마트폰인데 암호 아무거나 넣어보자면서 막 만지다가 시동건게 누구?

     ---> 젠.

6)  마지막에 동체 착륙 후에 리암 니슨이 아차 싶었는지 젠한테 가서 물어본다 "Where are you headed to?"

     ---> 마치 흔한 액션영화 마무리의 훈훈한 로맨틱 씬처럼 처리되어 있으나 젠의 씁쓸하게 '갈 데 없어 생각해 본적 없어'라는 웃음

어떠신지요?

저는 [논스톱2]가 나온다면 젠은 꼭 다시 나온다에 오백원을 걸겠습... 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