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다 [뮤지컬 마틸다] 열광 혹은 당혹, 마틸다의 환상적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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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아트센터 외벽에 걸린 마틸다 포스터>
1. <마틸다>를 봤습니다.
익무에서 뮤지컬 초대받은 것은 처음인데요.
1년에 한 번 하는 불꽃축제를 뒤로하고 갈만한 멋진 공연이었어요.
혹자는 어린이는 열광하고 어른은 불편해하는 작품이라고 말했어요.
꼭 아이와 부모만을 위한 작품은 아니고
순수성이 바랜 어른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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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이 잠시 연상됩니다.
(판타스틱 Mr. 폭스 원작자도 로알드 알이죠)
마틸다에 나오는 어른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어딘가 유치하고 탐욕스럽고 어긋나 있고
아이들, 특히 마틸다는 오히려 어른스럽고
도덕적으로도 올바른 생각을 가졌습니다.
어른들 중 바른 가치관을 가진 허니 선생님은
마틸다가 바라는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이기도 하고,
흐름상으로 마틸다의 상상 속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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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말까지 다 보고 나면
이야기가 어디까지 상상이고
어디까지 현실일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저는 엔딩 그대로 해피엔딩으로 보고 싶지만
새드엔딩 쪽으로 상상해도 성립하는 이야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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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팀 민친 작곡가의 뮤지컬 넘버가 굉장히 좋았어요.
팝, 발라드, 재즈, 스윙, 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녹아있어요.
어떤 곡은 대니 엘프먼의 스타일이 연상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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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두가 탄성을 지를만한 소소한 액션신이 있어요.
무대가 넓은 편은 아닌데 깊이를 살려 공간 활용이 좋았어요.
조명은 화려했고 발라드 넘버가 나올 때
보라색 계열의 색감이 매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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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릴 때 '어른이 되면' 가사처럼
모두가 꿈을 꾸던 시절이 있어요.
그때 바람과 지금 세상은 얼마나 다른가 곰곰이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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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세상에 모든 마틸다들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커튼콜에서는 사진 촬영이 허락되었습니다>

23 Lv.
52171/620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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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탕님 포함 4명이 추천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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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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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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