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피카디리 사랑의 모양- 블루 발렌타인] 후기입니다!(스포 있음)

 

 

 

 

 

 

 

 

 

 

 

 

 

"메건~~~"

 

딘의 딸 프랭키는 자신이 키우던 개 메건이 사라져서 애타게 찾고 있는 중입니다. 이후 자고 있던 딘의 아내 신디에게 다가가는 부녀는 그녀에게 장난을 치며, 잠을 깨웁니다. 

 

어느 평화로운 가정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이후 영화는 딘과 신디의 첫 만남부터 결혼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현재의 모습과 수시로 교차편집을 하면서 보여줍니다. 

 

딘은 과거에 이삿짐 센터에서 일을 했던 경험을 살려 이삼짐 나르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는 처음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운명같은 사랑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한편, 신디는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었고, 운동선수인 바비와 교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디는 바비와 섹스를 하고 난 뒤, 그가 콘돔을 끼지 않은 채 자신의 몸에 실수를 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매일 매일 임신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채 바비와의 만남과 연락도 모두 끊은 상황. 

 

그녀는 할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셔다 드리는 길에, 맞은편 병실에 있는 할아버지 월터의 짐을 옮겨다 드리고 돈을 받아가는 딘과 처음으로 마주합니다. 딘은 그녀를 보고 첫 눈에 반하였고, 급한대로 이삿짐 센터 명함에 "GIVE ME A CHANCE" 라고 글을 남기고 간 뒤, 그녀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이후 비가 오는 날, 버스에 탑승한 딘은 이미 자리에 앉아있던 신디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넵니다. 두 사람은 시덥잖은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대화를 이어나갔는데, 얼핏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밤 거리를 함께 걸으며, 서로의 고민도 들어주고, 딘의 기타 연주에 맞추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후 임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딘의 사무실을 찾아간 신디.

 

다리 위를 함께 걸으며, 처음엔 누구의 아이인지 몰라서 두 사람 모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난감해 합니다. 딘은 신디와 교제를 시작한 후,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가질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후, 신디가 딘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 남자친구 바비는 딘이 일하고 있는 곳을 찾아가 그를 흠씬 두들겨 팹니다. 신디는 딘을 만나 그가 맞은 부위를 어루만져 주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더욱 굳건히 하게 됩니다. 

 

또한 시간이 흐른 뒤, 딘 역시 신디의 난처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함께 가족으로 지내보자"라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후 신디의 집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은 딘. 

 

10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 뒤,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딘과 달리, 신디는 의대를 다니고 향후 의사가 될 수 있는 촉망받는 학생이었습니다. 신분, 가정환경, 등 모든 게 처음부터 맞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다짐하였고, 얼마 후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난 뒤, 시간이 점점 흐르고, 두 사람의 사랑에 균열이 오기 시작합니다. 마트에 함께 다녀오던 길에, 그 곳에서 옛 남자친구였던 바비를 마주치게 된 신디. 이 사실을 딘에게 말하자 그는 갑자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었고, 두 사람의 관계는 급격히 냉담해집니다. 

 

딘은 그녀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러브 모텔을 예약한 뒤,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가져보자고 이야기합니다. '퓨처 룸'에 입실한 후, 신디는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기색을 보입니다.

 

남편과 같이 사워를 하는 것도 거부하였고 , 심지어 잠자리 마저도 거절 의사를 명확히 하는 신디. 딘은 그녀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다음 날, 신디는 그에게 쪽지만을 남긴 채,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딘은 그녀가 일하는 병원을 찾아가 그녀와 대화를 하다가 소란을 피우게 되었고, 급기야 동료 의사를 폭행하게 되는 딘.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온갖 욕설을 퍼부었고,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딸 프랭키를 위해서라도 서로 노력하여 지금보다는 변화된 모습으로 살아가 보자는 이야기를 하지만, 신디는 자신이 없다며 결국 남편을 떠나보냅니다. 떠나는 딘의 뒷모습를 보며, 엄마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는 프랭키.

 

이후 엔딩크레딧이 올라오며, 불꽃놀이 장면에 맞추어 두 사람이 행복했던 순간의 사진들을 겹쳐서 보여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젊었을 때, 한 순간의 사랑에 빠져 교제를 하게 된 두 사람은 모든 게 맞지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그들이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을 함께 헤쳐 나가기로 다짐하지만, 현실은 너무 냉혹했습니다.

 

아침에 약간의 술을 마실 수 있는 지금의 직업인 페인트공으로써의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딸 프랭키를 위해 남은 시간을 보내는 딘은,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디의 눈에 비춰진 딘의 삶은 너무나도 무능력하고 의욕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없어? 자기는 음악도 좋아하고, 그림도 잘 그리잖아. 자기의 꿈은 뭐야?" 라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딘은 그런 신디의 물음이 너무나 이상해 보였습니다. "꼭 무언가를 이루어야 돼? 난 지금 이대로가 너무 행복해" 두 사람은 처음부터 가치관이 많이 달랐으며, 서로의 입장만을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였고,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딸 아이 때문에 그동안 참고 살아왔지만, 끝내 두 사람은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이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랑이 존재하는데, 딘과 신디는 운명적인 사랑을 믿으며 살아왔지만, 결국 현실이라는 벽 앞에 무너지게 됩니다.

 

발렌타인과 같이 영원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며 살아왔지만, 이후에 두 사람은 블루(BLUE-우울한)한 상태가 되면서 불 같이 타오르던 사랑도 이내 사라지게 됩니다.

 

마지막에 엔딩크레딧에서 보여주던 불꽃놀이처럼, 하늘을 반짝반짝 수 놓던 불꽃은 처음엔 굉장히 아름답고 멋지게 보였지만, 점점 그 빛을 소멸해가는 모습처럼,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이 영화는 이야기 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불꽃의 아름다운 장관을 계속 보고 싶다면, 폭죽을 끊임없이 구입하여 계속 불꽃을 터뜨려야겠죠. 즉, 사랑도 두 사람의 희생과 양보, 그리고 자기 스스로를 변화시키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 배우, 미쉘 윌리암스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고, 영화 속에서 등장한 음악들도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와 아주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영화를 보는 내내, 그들의 상황들에 감정 이입을 하여 집중하면서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