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캐스팅에 대한 개인적 생각(움짤)
더 배트맨 캐스팅 관련 이슈가 꽤 뜨겁습니다.
존 햄 본인도 긍적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으니 영 루머라고 보기도 애매하네요.
벌써부터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팬분들도 꽤 있네요.
주로 이미지 관련해서 말이죠. 저도 동의합니다.
그만큼 벤 애플렉의 배트맨은 만찢에 가까웠으니까요.
체격부터 목소리, 눈빛, 엉덩이 턱까지..
더 배트맨 진짜 기대 많이 했는데.. ㅠㅠ 엉덩이 턱..ㅠㅠ
하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니 기대를 접고 생각하자구요.
우리는 이미 한 번 이런 상황을 경험했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에서 말이죠.
크리스찬 베일
트릴로지로 배트맨을 접했다면 가장 친숙할 배트맨인 크리스찬 베일.그도 처음에는 그렇게 환영받지 못하는 캐스팅이었습니다. 원작보다 왜소한 체격에 하관도 크지않고 턱라인도 샤프한 편이었기에 팬들도 긍적적이진 못했고 워너의 간부들도 탐탁치 않아 했다고 하네요. 유일하게 베일을 믿어준건 놀란 감독뿐이었다는 말을 했을정도 였으니 본인도 맘고생 심했겠죠. 그렇지만 현재 그는 배트맨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배우입니다. (코믹스를 즐기지않는 사람들도 배트맨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배우일껍니다) 그만큼 연기력에 흠잡을 곳이 없었다는 평을 해주는 관객들이 많았을만큼 완전히 초반의 우려를 잠재워버리는 연기를 보여줬다는거겠죠. 평소 작품 운이 없는 배우로 소문났던 크리스찬 베일도 트릴로지를 찍으며 A급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니 그의 연기인생에서 중요한 필모그래피는 틀림없습니다.
또 한명, 배트맨 트릴로지하면 빼놓고 언급하는게 불가능한 배우.
히스 레저
무슨 말이 필요 하겠습니까. 다들 아시잖아요? 다크나이트를 배트맨의 영화가 아닌 조커의 영화로 만들어버린 히스 레저.
그런 그도 처음 캐스팅 선상에 올랐을때 반응은 다른 의미로 폭발적이었습니다. 팬들은 이건 재앙이다라는 표현으로 자신들의 불만을 표현했고 각본가인 조나단 놀란 조차도 크리스토퍼 놀란이 히스 레저와 미팅 후 그를 조커 역할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게 이해가 안됐었다라고 얘기했었습니다. 당연히 워너의 간부들은 베일 때보다 더 싫어했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의 우려 속에 탄생한 다크나이트.
실상은 말 그대로 충격적이었죠. 그의 대표작인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보여줬던 잘생긴 훈남은 사라지고 영화에는 독보적인 미치광이 조커 그 자체가 되어 나타났으니까요. 2009년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BAFTA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베일과 마찬가지로 조커는 본인 필모그래피의 인생 캐릭터로 자리잡았죠. (더 많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였기에 쓰면서도 좀 씁쓸하네요.)
두 배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원작 캐릭터들과 이미지 차이가 있는 점이죠. 이 차이는 아직 관람하지 않은 관객에게 이미 부정적인 감정을 심어주고 더 냉혹하게 평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도 배트맨 트릴로지는 히어로 영화의 시초이자 바이블로 불리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시리즈로 자리매김했죠.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의 연기로 캐릭터를 채우고 표현했습니다. 더 냉혹해진 관객들의 평가를 각오하고 시작한 만큼 심혈을 기울였겠죠. 이 노력은 고스란히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전해져 그때부턴 관객이 중시하던 원작 이미지는 자연히 잊게되고 그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매료되게하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왜 캐스팅을 받았는지를, 왜 감독의 신뢰를 받았는지를 확실히 증명하였죠.
이번도 다르지 않을거라 믿고싶습니다.
솔직히 존 햄이 저지른 행동때문에 이 배우 자체를 별로 선호 하지않아서 다른 배우가 캐스팅 되기를 바라지만 결국 존 햄이 되던 다른 배우가되던 우리는 영화가 나오기전에는 비판하고 싫어할 필요가 없습니다. 크리스찬 베일과 히스 레저가 가르쳐준 교훈이죠. 영화가 나오고서 그때 배우를 비판을 하는게 가장 정확하고 적절할 거라는 겁니다.
여튼 부디 더 배트맨이 잘 되길 바래봅니다.. 제발 제발 부탁해요..
글 쓰다보니 다크나이트가 땡기네요. 저녁에 치맥하면서 봐야겠습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니 가독성도 없고 깔끔한 글재주도 아니었습니다. 수준 낮은 글이지만 읽어주신 익무인분들께 감사를..
(점심에 작성하다가 실수로 삭제하고 울며 쉬는 시간에 다시 작성한건 비밀;;)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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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애플렉의 배트맨/브루스웨인이 비주얼 뿐 아니라 연기까지너무 완벽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오피셜 확실히 뜨기전까지는 아직도 포기가 안되네요ㅜㅜ 그치만 점점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게 느껴집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