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울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 10개 추천.jpg
선정기준은
'제가 보고 울었던 영화들'
입니다. ㅎㅎㅎ
1. 추억(1973)
인기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에서도 에피소드에 차용되었던 영화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멜로 영화 딱 한개만 꼽는다면 이 영화이기도 하구요
대학시절 만난 남녀가 현실의 벽을 넘기 힘든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입니다.
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는
아름다운 레드포드의 외모가 빛나는 첫 장면과
그리고 그 유명한 끝장면이지요
이 장면이 섹스앤더시티에서도 오마쥬 되었구요.
공교롭게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여주)가 레드포드의 머리를 쓸어 넘겨주는 행동이 똑같네요
그리구 하나 더 추가하자면 OST....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직접 부른 노래에요.
(스트라이샌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이미자 선생님 정도에 해당하는 팝의 여왕이에요. 영화와 노래를 모두 정복)
막 눈물이 쏟아진다기보단, 보고나면 굉장히 먹먹한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사랑했던건 맞거든요.
2. 빅 피쉬(2003)
자평해보면 팀버튼 감독의 가장 팀버튼스럽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대놓고 판타지를 강조하지도 않고...
오히려 이전에 사실주의 멜로를 추구했던 서크 더글라스의 스타일과 미장셴은 비슷하기도 해요
원색의 색감이 화려하구... 그 부분이 역설적으로 판타지를 부각시켜 보여요
우리 아버지에게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이 영화를 보면 아빠 생각이 참 많이나요.
아버지에게 부린 짜증도 많이 생각나구요.
이완 맥그리거가 참 잘나가던 시절이죠
전 물랑루즈에서의 그보다 이 영화에서가 훨씬 좋았어요.
정말 엔딩크레딧 후에 많이 울었던 영화네요.
3. 살다(1952)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가장 위대한 휴먼 드라마 이키루(살다) 입니다.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를 지칭하여 시민케인에 버금가는 길이 남을만한 휴먼 드라마다! 라고 했대요
저기 그네타는 할아버지는 공무원이에요
평생을 바쳐 열심히 일해온 공무원인데 어느날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됩니다.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방황하다가 특별한 계기가 생겨서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지요.
그리고 시간이 흐른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남은 사람들이 모여 할아버지를 회고합니다.
이 영화는 할아버지의 죽기전 생활반, 할아버지를 회고하는 장례식 시퀀스가 반이에요.
슬프기도 하지만, 제 삶에 아주 큰 귀감이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4. 장수상회(2012)
신파고 뭐고 간에 가장 많이 울었던 영화에요.
노트북이랑 비슷하다는 말도 있던데... 저는 이 영화가 훨~씬 더 와닿더라구요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자세한 내용 설명은 생략합니당.
참고로 한지민님이나 조진웅님에게 분배된 컷은 별루 없어요 ..ㅎㅎ
박근형 할아버지와 윤여정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5. 사랑의 은하수(1980)
저기 포스터의 남주 얼굴이 약간 익숙하시지 않나요?
바로..
이 분 입니다.
원조 슈퍼맨이자 영원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리브의 최고작은 바로 이 영화라고 확신해요.
내용적인 면에서는 요새 봐도 세련된 느낌이 들어요.
주된 소재가 어바웃타임 같은 영화에서 많이 차용되는 '타임 슬립'이거든요
현대에 살고있던 남주가 우연히 자신을 아련하게 쳐다보고 가는 할머니를 보게되고
여러가지 사건 끝에 본인이 과거에 살았었다는 증거를 인지,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낸 후 펼쳐지는 로맨스 물입니다.
이 영화가 슬프기도 하지만, 역시 슬픈 영화는 하나같이 OST가 큰 위력을 발휘해요
이 영화 역시 무려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이 러닝타임내내 깔려있어 더더욱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6. 퍼펙트 월드(1993)
츤데레 + 꼬맹이 + 전성기 케빈 코스트너
고퀄의 영화를 감상할 세팅은 모두 되어있네요.
저는 아주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접했는데.. 정말 많이 울었어요.
비슷한 시기에 레옹도 봤던 것 같은데, 레옹에서 느꼈던 그러한 울컥함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레옹은... 이 리스트에서 빼는 걸루..ㅎㅎ)
어느부분은 레옹과 유사하게도, 틱틱거리는 캐빈 코스트너가 꼬맹이 하나를 데리고 힘들게 돌아댕기는 로드 무비에 가깝습니다.
감독도 딱 마초스러우면서 속은 물렁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입니다.
더욱이 이 당시 이스트우드가 뽑아낸 작품들의 수준이 아주 대단했던지라, 이 영화 역시 누가봐도 일정 평가 이상은 받을만해요
이 영화 역시 후반부 시퀀스가 매우 가슴아프죠
7. 허공에의 질주(1988)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제, 시드니 루멧의 걸작 허공에의 질주 입니다
이 영화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종류의 영화인데요
그 가족이 조금... 특별합니다.
(왠지 모르게 얼마전에 봤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가족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진보운동을 하는 가족인데 그 정도가 거칠어 수배도 되고 숨어다니는 가족이거든요
아이들은 거처를 옮길때마다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학교도 다니고 친구도 필요한 성장기 아이들에겐 여간 쉬운일이 아니죠
그 후 어느 곳에선가 아이들은 여러 인연들을 만나고, 결국 꿈과 가족 중 택일해야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리버 피닉스의 유산이기도 합니다.
정말 아까운 배우죠...
8. 스타탄생(1937)
스타 탄생(star is born!)의 시나리오는 헐리웃에서 백여년동안 핫한 각본이었어요.
그래서 리메이크도 여러번 됐는데요.
이번에도 레이디 가가의 첫 주연작으로 리메이크 된다고 하네요.(아마 개봉예정일거에요)
나는 노래가 너무 좋다 -> 1958작을 보시구요( 무려 주디 갈랜드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나는 모던한 분위기에 락을 좋아한다 -> 1973년작을 보세요(무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여주로..)
하지만 저는 시나리오에 충실했던 1937작을 최고로 꼽습니다.
이 영화의 시놉은 대략 다음과 같아요.
아주 잘나가고 거만하고 영화계의 핵심 인물인 남주가 시골에서 막 상경한 초라한 여주를 만납니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선 가수로 발탁합니다
둘은 여러가지 고난 끝에 사귀게 되죠.
그리고 남주는 거만한 성격과 음주, 거친 행실들로 점점 몰락해가구요.
여주는 본인의 재능을 빛내며 더더욱 큰 스타가 되어갑니다.
결국 남주가 여주에게 짐이 되는 순간이 오게 되구요....
정말 슬프고 촘촘한 시나리오 입니다.
이 영화의 남주가 프레드릭 마치인데, 고전 영화 팬들이라면 어렴풋이 이름은 들어보셨을 성격파 배우에요.
프레드릭 마치의 원래 성격과 고려한다면 극의 마지막에서 더 큰 슬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9. 코코(2017)
제가 (또는 우리 모두가?ㅎㅎ) 픽사를 원체 좋아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아끼는 작품입니다.
아마 작년에 개봉해서 보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해요.
눈물 펑펑 흘리신 분들도 많았을거구요.
저는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나서 너무 슬프고 행복하게 봤네요.
10. 길(1958)
앞서도 말했지만 슬픈 영화 반은 음악빨이거든요... 길이 그 정점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파이란을 보셨다면 비슷한 구성에 흠칫하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은 백치스럽고 어린 여자와 투박하고 틱틱대는 남자
둘 다 살기위해 힘겹게 서커스와 차력으로 전국을 돌아댕기죠.
너무 어린나이에 힘겹게 살아가는 여자에겐 너무 큰 중압감이 안겨지고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남자는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의 말미에 안소니 퀸이 해변에서 울먹이는 씬, 그리고 그 장면에서 흐르는 노래는 가히 영화역사상 손꼽힐만큼 슬픈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울고싶을땐 우는게 가장 좋대요 ㅋㅋㅋ
모두 일상에선 행복하시고, 영화보고나서 많은 눈물 흘리시길 바랍니다!
추천인 27
댓글 6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본 작품이 두개밖에 ㅠ
코코밖에 본게 없네요 ㅠㅋㅋ
다양한 고전영화를 보셨네요 소개감사합니다
코코 보고 울었다가 딸이 계속 놀렸습니다..ㅜㅜ
영화 덕질의 다음 단계는 고전인가싶네요. 저는 아직 그까지 가지는 않은 것 같아요. 처음 보는 영화가 많은 걸 보니까요. ^^
고전도 좋은거많아여 ㅎㅎ
장수상회와 코코밖에 모르겠네요 ㅎㅎ
추억의 영화들이네요. 시대를 거스르는 과거소환.
멋지네요.
고전이 좋아요 전ㅎㅎ
저도 그렇답니다.
빅피쉬와 코코밖에 모르네요ㅠ
나머진 스크랩 해두고 봐야겠어요.
전 개인적으로 가장 최근 개봉 영화중 펑펑 운게 몬스터콜이었어요.
진짜 너무 울고 일상 생활 하다가도 몬스터콜 생각하면 또 펑펑 웁니다 ㅠ
아 몬스터콜...
혹시 지루하시뎌라도 관심있으시면 타르코프스키의 '잠입자'라는 영화 추천드려요
몬스터콜이랑 주제의식이 비슷해요
몬스터 콜과 비슷한 주제 의식이라니 흥미가 가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추억 진짜 고전영화인데 TV 에서 자주 뵜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당ㅎㅎ
코코만 봤네요ㅠㅠ 스크랩 해놓고 꼭 다봐야겠어요!ㅠㅠ
감사합니다!
장수상회요??!?!? 다른 영화들은 모르겠는데 ㅎㅎㅎ 저는 그냥저냥 ㅎㅎㅎㅎ
저는 마니 울엇어요ㅎㅎ
허공에의 질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걸 리버 피닉스 기일에 극장에서 본 건 진짜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ㅠㅠ
아... 리버나 장국영은 뭔가 감정이입돼서 슬퍼요 더
사랑의 은하수, 길.. 음악 정말 좋죠.
간만에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
즐감하시길ㅎㅎ
코코하나 본거 같군요.. 정말 펑펑 울고 싶을 때 쓰리빌보드(감정이입해야함), 내 머릿속의 지우개.. 추천드립니다ㅎㅎ
둘다좋은영화네요ㅋㅋ
리버피닉스가 지금 살아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동생은 지금 할리우드에서 연기 제일 잘하는 배우중 한명이 됬는데 말이죠ㅜ
동생보면 리버 피닉스도 자기 역할 이상하는 배우가 되었을것 같아요... 이미 죽기전에도 충분했지만
예전에 대학때 연극영화과 수업을 들을때 살다..이키루를 본적이 있었죠
저도 좋았던 영화입니다!!
고딩때였나보네요~~~
극장에서 퍼펙트 월드를 보고 펑펑 울었던........
전 김새론주연 여행자만 생각하면 그렇게 눈물이나더라구요 버림받은 감정을 그보다 더 실감나게 연기한 배우가 있었나 싶을정도로요
<코코>는 애들은 말똥말똥한데 다 큰 어른들이 울먹거리는 영화라고 하죠. 저도 눈물 줄줄 흘렸습니다ㅠㅠ 요 몇년 장례식 갈 일이 많이 있었는데, 생각이 나기도 하고...
<빅피쉬>랑 <코코>는 비슷한 경험을 해본 사람입장에서 보면 꽤나 글성거리게되더라구요.
전 <아이 캔 스피크>...ㅠ
저도 아이캔스피크보고 마니 울었어요
고전영화 너무 좋아합니다 전 애수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것도 많이 슬퍼요ㅠㅠ 추억ost는 정말 최고입니다
애수도 진짜 여운 크죠... 비비안리 너무 불쌍해서
어릴 적 비디오로 녹화하는 데에 맛들여서 뭔지도 모를 TV 프로 마구 녹화하는 버릇 있었는데 [퍼펙트월드] 녹화했다가 지우지 않고 몇번이나 돌려봤던 기억 있네요ㅎ
최근에는 영자원 기획전에서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이별] 보면서 눈물 펑펑 흘렀는데 상영 끝나고 나와보니 눈 부은 사람들이 많아 동지 의식 진하게 느꼈더랬죠.
안 본 영화들 많네요!! 얼른 챙겨 보는걸로..!
정말 좋은 영화들이네요! 특히나 저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팬으로서 정말 기쁘네요^^ 잘봤습니다!
길, 퍼퍽트 월드, 더 웨이 위어 세 편에 격한 공감
옛날 작품이 많네요@^@
허공에의 질주, 저도 펑펑 운 영화입니다... 리버 피닉스가 역할에 너무 잘 어울려서... 너무 멋있어서...
나이 들어 다시 보니 여러가지로 너무 마음 아파서... 제 어린 시절 우상이었어요!! 작년엔가 영자원에서 해줘서
극장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전 이거랑 빅 피쉬, 코코 외에는 본 게 없네요. 고전은 손이 잘 안 갔는데 일단 이키루 한 번 봐야겠어요...
리버 피닉스 정말 아까운 배우에요..
이런 추천착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고전이 많네요. 시간내서 봐야겠어요.
제 마음속의 1위는 굿바이 마이 프렌드입니다.. ㅎㅎ
코코 마지막에 미구엘이 노래부르는장면 슬펐어요! 저는 한국판보다 영판이 훨씬 낫더라구요
와 코코는 봤지만 다른 영화들도 꼭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