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본 아역배우 중 가장 아름다웠던 배우

단순히 예쁘다는 말로 형용되기도 부적당하고
눈동자를 보면 빨려들어갈듯 아름답습니다.
아나 토렌트(1966년생)라는 배우입니다.
지금도 연기활동은 하고 있지만 많은 배우들이 그랬던것처럼 아역시절 기대치만큼의 대단한 활동을 하고있진 못해요
좀 안타깝죠
아역시절 영화사에 길이남을 걸작들에도 다수 출연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두 작품이
"까마귀 기르기(1976)" 와 " 벌집의 정령(1973)" 입니다.
저 두편의 영화에서 시종일관 아나토렌트는 순수한 관찰자로 등장하거든요
두 영화가 비슷한 맥락이 있는데
아주 왜곡되고 지저분한 현실을 관객들은 아나 토렌트라는 창구를 통해 감상하게 됩니다.
아나 토렌트라는 배우가 제게 크게 각인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영화를 보시면 공감하실거에요
세상의 부조리함과 너무 거리가 멀어보이는 저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꼬맹이가
더러운 현실도 순수하게 해석하는 모습들이 짠하거든요
"벌집의 정령"의 배경은 스페인 내전 직후입니다.
극 중 세상은 삭막하고 건조하고 누구 하나 죽어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디스토피아
하지만 다섯살 남짓한 아나 토렌트에게는 세상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주변인이 죽어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령을 보는가 하면, 교란된 어른들의 일들 사이에서도 계속 순수함을 잃지 않습니다
3년이 지나 다시 출연한 "까마귀 기르기"의 경우에는 아버지가 복상사로 죽고 엄마는 이전에 약물로 사망
계모와 다름없는 이모가 아나토렌트 자매들을 거두어 키우는데
당시 스페인 프랑코 독재정권의 시대상을 반영하여
극속에 어른들은 불륜, 폭력, 학대 와 같은 모습들만 줄창 보여줍니다
아나 토렌트는 역시나 아주 순결하고 순수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지만
벌집의 정령때와는 달리 순수함에서 드러난 아이의 시기와 질투 등이 베여 있습니다.
아주 선의와 순수의 마음으로 저 어린 꼬맹이가 권총도 드는 시퀀스가 있어요.
벌집의 정령때처럼 완전 행동이 제어된 화자는 아닌거죠
두 영화 모두 예술영화에 가깝고 롱테이크 기법도 많이 사용되어 호불호는 갈리지 싶네요
"까마귀 기르기"가 그나마 네러티브적인 요소가 많긴 해요
아주 약간의 스릴러 스러운 부분도 있고, 굳이 따지자면 잉마르 베리만 영화랑 비스무리...
하지만 "벌집의 정령"의 배경이 한적한 시골이라 분위기에선 압도적으로 더 좋았던 것 같네요
갠적으로 벌집의 정령이 약간 더 좋았어요
무튼 영화 추천 겸 제가 좋아하는 배우의 사진 한번 게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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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시스'에서 정말 간만에 보았을때.. 어릴 때 모습이 남아있긴 해도 좀 아쉬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