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인워 토르에 대해 이해가 힘든 부분
인피니티워 보고 든 생각인데
이번 영화 내에서 토르의 서사가 라그나로크에서의 주제랑 너무 충돌되지 않나요?
라그나로크에서 오딘이 분명 토르는 망치의 신이 아니라며 토르의 힘의 원천은 무기 따위가 아니라고 하죠. 토르는 이 말에서 깨달음을 얻고 각성해내고 무기 없이도 강력해지는건데...
이번 어벤져스에선 너무 무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토르가 조금 어색하네요. 가오갤 만날 때도 무조건 니다벨리르로 가야한다고 하고, 무기가 없으면 타노스를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부분이나...
왜 굳이 전작의 중요한 부분과 상충되는 부분을 이번작의 플롯으로 설정한건지 이해가 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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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나 파커를 생각하면 이해가 조금 되기는 하네요... 의존도의차이라고 해야하나요 ㅋㅋ

실제로 무기 없이 타노스에게 패배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망치의신 이야기는 자기 힘도 각성못하고 망치에만 집착해서 나온 이야기이고, 힘을 각성한 상태에서도 타노스에게 졌으니 힘을 더해줄 무구를 찾는것은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운거라면 그 무기가 꼭 필요한 당위성을 좀 더 영화에서 표현해줬어야 했죠. 그냥 '타노스를 죽일 무기'가 아니라 '~한 무기라서 타노스도 죽일 수 있다. 그것을 만들어야한다.' 정도로요.

제가 이해한 건
라그나로크에서 깨달은 건 힘의 근원은 천둥에서 온다는 거였고 도구 없이도 힘을 쓸 수 있다는 거였고
근데 거기서도 헬라를 헤치울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은 없어서 결국 선택한 게 라그나로크를 실현하잖아요 그리고 곧바로 타노스 만나고. 근데 그 싸움에서 지고 나니까 이 힘을 매개로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거 같아요.
무기가 없어도 된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힘의 원천이고 도끼는 그걸 더 강력하게 만들어서 흠집도 안가는 타노스한테 치명상을 입히게 만들어주는 도구고요.

각성의 토르라도 일반적인 빌런수준이어야 통쾌하게 발라버린다 정도 아닐까요?
초반 우주선 씬에서 토르를 너무 너프시켜서 묘사한 감이 없잖아 있긴한데, 여튼 그 과정을 통해 건틀렛이 없는 타노스였다면 몰라도, 스톤이 하나라도 장착된 건틀렛을 낀 타노스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힘을 응축하여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의 필요성을 강하게 토르가 강하게 느꼈나보다. 싶었어요.
위와 같은 개념으로 헐크도 초반 우주선에서 타노스와의 힘의 차이에서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느꼈고, 그래서 그토록 브루스 베너의 요청에도 나타나지 않는구나...요런 느낌이었어요.

마지막 장면처럼 타노스에 맞서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끼워넣은 듯 해보였어요..
좀 모순적이었죠. 라그나로크 생각하면..
캡틴도, 비전도 '생명은 거래할 수 없다'고 말해놓고 타노스를 막기 위해 비전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장면도..
어찌보면 1인의 생명을 절반의 생명과 바꾸는 개념이니 개인적으론 모순적으로 느껴졌어요.
스칼렛 위치의 애절한 연기와 친구를 버릴 수 없다는 번역덕분에 별 생각 없이 넘기긴 했지만..ㅎㅎ
저도 그 부분이 아쉽긴 해요 아직도 니가 망치의 신이냐?? 하고 말하는 오딘 모습이 생생해서ㅋㅋㅠ
다만 생각해보면요 토르는 라그나로크에서 강력해지고도 헬라를 못 이겼고 인워 극초반에서는 타노스한테도 못 이겼죠.. 결국 아직 더 성장이 필요하단 말인데 짧은 시간 내에 타노스에 대항할 만큼 성장하기에는 인워에서 토르한테만 분량을 몰아줄 수도 없고 방법이 딱히 없으니까 스톰브레이커라는 무기를 등장시킨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여기에는 바이프로스트 기능도 있으니 토르를 바로 와칸다로 보내버리기도 쉽고 타노스를 잡을 만큼 강력한 무기로 설정됐으니 극적인 연출을 하기도 용이했을 거고요.
하지만 결국 템빨(?)이나 마찬가지니까 도끼의 신이랑 다른 게 뭔가 싶고 그렇네요. 말씀하신 대로 라그나로크에서 오딘이 던진 뼈있는 물음이 도로묵이 되어버렸죠 그 점이 저도 걸렸어요

이것도 알고보니 ㅂㅈㅎ 번역의 문제 ㄷㄷ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3315681
참고하세요.
간단히 말하면 토르도 헬라처럼 힘의 원천이 아스가르드입니다.
그런데 헬라를 처치하기 위해서 아스가르드를 파괴하죠.
즉 토르도 힘을 잃은것입니다. 그래서 별의 힘이 깃든 무기가 필요했던거죠.
그래서 그렇게 쉽게 타노스에게 당한겁니다.
음 저도 이 생각을 하기는 했어요.
굳이 변명(?)을 해보자면,
어벤져스에서의 토르는 자신의 필요를 위해
보조적인 무기를 찾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묠니르 없는 토르는 토르가 아닌" 게 아니라..
이미 건틀렛을 착용한 타노스와의 싸움에서
건틀렛+인피니티 스톤에 대항하려면
"토르의 힘 + 그것을 극대화해 줄 무언가" 가
필요하다고 느낀 거 아닐까요..??
토니 스타크나 피터 파커도
"수트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나"의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수트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이유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