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즈 로스트 보고 왔습니다~ (스포함유)

이건 뭐 제목이 스포일러네요.

영화 끝 난고 엔딩크레딧에 cast 란에 이름 한명 딸랑 있는 경험은 또 처음이군요 ㅋ

2시간여를 배우 혼자서 끌어가는 힘이 참 대단합니다.

그것도 대사도 없이 긴장감과 여유를 줬다 놨다 다 알만한 스토리임에도 빠져들게 되는 영화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만약 우리가 저렇게 망망 대해에 혼자 뚝 떨어진다면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 하는 거였습니다.

그는 혼자 요트 여행을 할 정도로 배와 항해에 대한 기본 상식이 깊고 비상 사태에 대처하는 능력과 

논리적인 사고력이 있음에도 그정도의 결말인데 (태풍 치기 전에 물 받아 놓는 거 보고 정말 ~)

일단 기본적인 비상 사태에 대처 능력이 서구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우리들이 과연 악으로 깡으로 살아남는 거면 몰라도

그런 식으로 자연앞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보는 내내 들더군요.

그리고 구명 장비들의 퀄리티들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구요.

전에 라이프 오브 파이 때도 느꼈지만 말이죠.

영화 중간 중간 로버트 레드포드가 하나 하나 상황을 대처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섣부른 해피엔딩으로 안가서 더 여운도 남구요. 엔딩은 꼭 판의 미로를 보는 듯 했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