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속 상징에 대한 분석들..(강강강강강 스포)
수요일(18일) 밤 7시 5분 영화를 보고 이동진님의 라이브톡을 거의 11시까지 중계로 보고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서울에는 없었거든요..
영화는 개인적으로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는지, 예상만큼의 큰 충격은 없었고요..
정말 쫄깃한 전반부와는 너무 다르게 후반부에서 “이건 이거야!” 하고 너무 뻔하게 보여주는 장면들 때문에 오히려 저혼자 피식피식 많이 웃었습니다...
어제 살면서 처음으로 이동진님의 라이브톡을 들었는데요.. 아.. 참 아는게 많으시구나.. 평론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를 느꼈지만. 어떻게 저렇게 쉬지 않고 계속 말씀을 하실 수 있지? 라는 감탄을 하게 만드는 이동진님의 말빨(?)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쉬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가 물리고 물리면서 얘기가 너무 빨리 진행되니 약간 포인트가 안 잡히는 단점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뭔가 정리되지 않고 계속 정보가 쌓여만 가는 느낌... 물론 시간 내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으셔서 그러셨다는 것은 십분 이해합니다.(안티는 절대 아닙니다..이동진님 마이크가 갑자기 꺼지면서 10시 55분쯤에 최종 종료되는 순간까지 다 보았습니다. ^^;;)
아무튼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그래서 여기저기 영화 분석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그 중 꽤나 인상깊었던 것이 바로 영화 개봉 전 포스터와 트레일러만보고 내용을 거의 맞게 추측한 글(기사?
https://www.popsugar.com.au/celebrity/What-Mother-About-43874167
https://moviepilot.com/p/mother-posters-explained-plot-movie-story-darren-aronofsky-symbolism/4371179)이 몇 개 있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아마 이 사람은 영화에 대한 얘기를 들었거나 미리 봤었겠죠..? 그렇지 않고 포스터만으로 이렇게 추리할 수가.. 아니면 포스터를 정교하게 만들었거나 둘 중 하나겠죠..? 뭐 세상에 능력자는 많고 많으니..)
지금부터는 여러 가지 글들을 읽고(이동진님 평도 좀 포함하고..) 알아낸 부분들 몇 가지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제 사견은 약간씩 들어갔고 대부분 다른 분들의 의견을 해석해 온 것입니다. 그 분들의 의견도 뭐 다 맞는 건 아니니 이게 정답이라고 써드리는 건 절대 아니라는 점.)
1. 집은 ‘대자연(Mother Earth)’ 혹은 ‘에덴동산’이다.
--> 집은 으리으리하고 무성한 풀에 싸여있죠..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간들은 그 집을 무단으로 점거해서 혜택을 남용하고 그들이 진 죄로 나름의 처벌을 받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 혹은 지금 지구에서 살아가며 지구를 파괴하고 또 그에 따라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니퍼가 집과 교감하는 씬이 많이 나오죠? 집은 제니퍼의 ‘확장’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니퍼 혼자 집을 다 재건하고 있다고 말하잖아요.. 그리고 집을 paradise로 만들고 싶다고도 했고.. 즉 제니퍼와 집은 하나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2. 애드 해리스는 ‘아담’, 미셸 파이퍼는 ‘이브’
--> 애드 해리스가 갑자기 등장합니다. 아담의 탄생이죠. 바르뎀(신)은 낯선 사람인데도 그를 환대합니다. 아담은 신의 창조물이기 때문이죠..
그 남자가 화장실에서 구토할 때 오른편에 상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미셸 파이퍼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아담의 갈비뼈를 빼서 이브를 탄생시켰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근데 혹시 다음날 화장실 변기가 넘치려 하자 제니퍼가 플런저로 뚫다가 이상한 게 갑자기 빨간 피를 쭉 내고 사라지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처음에 저는 에일리언마냥 뭐가 움찔해서, 뭐야?? 하고 놀랬었는데.. 이게 그 전날 밤에 바르뎀과 애드가 화장실에서 같이 있었잖아요.. 변기에 있던 그것은 바로 애드의 몸에서 나온 것(뭔지는 몰라도)의 일부분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아담의 갈비뼈를 빼서 이브를 만들잖아요, 그 과정에서 남게 된 부분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갈비‘뼈’를 가지고 한 것이니 애드(아담)의 직업도 정형외과 의사라는... (놀랍죠? ㄷㄷ 저만 놀랍나요..?)
한편, 서재에 들어가지 말라했지만 기어코 그들은 들어갔고 결국 미셸이 서재에 고이 보관돼 있던 크리스탈을 깨뜨립니다. 그리고는 바르뎀에 의해서 쫓겨나죠.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바로 두 사람의 섹스 씬이 이어집니다. 이것은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원죄 때문에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실락원) 땅에서 생육과 번성을 해야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3. 두 아들은 ‘카인과 아벨’
--> 그다음 등장한 애드와 미셸의 자식 중 형에 해당하는 사람이 문고리로 동생을 찍어 죽이게 되는데.. 이는 사람이 낳은 최초의 사람 ‘카인’과 그가 죽인 그의 동생 ‘아벨’을 나타내죠.. 참고로 제니퍼가 심장을 꺼내는 모습을 담은 포스터의 왼편 꽃 안에 ‘문고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4. 노아의 홍수
--> 사람들이 들이닥치고 제니퍼가 그렇게 싱크대에 올라가지 말라고.. 말라고 했는데도 말도 드럽게 안듣죠..(저는 이 장면이 너무 웃겼던..) 기어코 올라가서 엉덩이로 방방뛰다 싱크대를 부숩니다.. 결국 물이 터지고 사람들이 쭉 빠져나갑니다... 노아의 홍수를 의미합니다.
5. 10대 재앙 (지하실에서 폴짝 뛰던 개구리..포스터에도 그려져 있습니다.)
--> 개구리는 Ten Plagues(이집트에 내려진 10가지 재앙) 중 하나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것은 구약성서 출애굽기에 나오는 이야기로, 성서에는 예언자 모세가 핍박받던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파라오의 땅에 10가지 재앙을 내려 이집트인 전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죠. (하나님이 애굽(이집트) 땅에 엄청난 수의 개구리를 보내 사람들의 침대와 솥과 아낙네들의 떡 반죽 그릇에 들끓게 하셨다. 사람들 발에 밟혀 흉물스럽게 뭉개진 개구리들과 엄청나게 쌓여 썩어가는 개구리들의 시체 더미(출 8:13,14)는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숭배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런 내용이 있네요..)
아무튼 그래서 개구리는 이집트의 몰락을 의미하므로 뒤에 바르뎀을 신봉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의미하는 전조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동진님께서도 성경에서 개구리가 부정적 의미를 나타낸다고 간단히 언급해 주셨습니다.
6. 성찬식
--> 제니퍼가 낳은 아들을 사람들이 먹는 잔인한 장면이 나오죠.. 빵을 떼어주며 이것은 내 살이고 포도주를 나눠주며 이것은 내 피다라고 하는 성찬식이 연상됩니다. (이동진님은 사람들이 실제 먹은 것은 아니고.. 액션만 취했다. 성찬식이라는 신성한 장면을 그렇게 보여준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저는 충분히 먹는 걸로 보았습니다.. 제단에 올려진 아기의 참혹한 시체가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혹시 아기를 들어올렸을 때 아기가 오줌을 갈긴 모습 보셨나요? (저는 그게 성수(聖水) 느낌도 났었는데..ㅋ 그냥 그랬다고요..)
이 장면에서 또 어떤 사람은 열왕기하 6장 28-29절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또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오늘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게 하자 하매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그 여인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그가 그의 아들을 숨겼나이다 하는지라.” 너무 굶주린 가나안 사람들의 상황을 그린 이 구절과 그 장면은 크게 딱히 상관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 말도 있네요.. 아는 만큼 더 보이는 법이겠죠.
7. 라이터
--> 라이터는 두 포스터에 모두 등장할 정도로 중요한 상징성을 띱니다.
라이터는 우선 인간과 제니퍼가 처음으로 갈등을 빚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죠. 담배를 피지 말라고 말리는 제니퍼와 계속 피는 남자. 결국엔 제니퍼가 치워버리죠. 라이터가 가진 파괴적 속성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말미에서는 역설적이게도 인간으로 인해 망가진 집을 싹 쓸어버린 후 새로 복구하고 그녀 역시 구원(?.. 리셋?)받게 만드는 (물론 다른 모습의 여인으로 다시 나타나지만) 키가 바로 라이터입니다. 결국 갈등을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고 그 갈등을 해결하게 만드는 열쇠이기도 하죠. 마치 재에서 다시 부활하는 불사조 같습니다.
그리고 라이터 위에 그려진 문양은 물고기자리(Pisces)를 점성학적 모양으로 나타낸 것이라 합니다. 참고로 예수는 양자리 시대가 끝나고 물고기자리 시대가 열리는 시기 직전에 등장했다고 하죠. 때문에 예수를 뜻하는 많은 상징들이 물고기자리를 뜻하는 점성술의 기호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신약에서도 예수의 핵심 사도들은 어부이고, 두 마리 물고기와 다섯 덩이 빵에 관한 기적도 있었고, 최후의 만찬에서도 예수는 그의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나눠주었다고 하죠.
아무튼 이 문양은 ‘Wendehorn’ 이라 불리는 룬 문자(고대 북유럽 문자)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것은 우주에 있는 양 극단에 존재하는 서로 반대되는 것들을 의미하는 데, 예를 들어 ‘삶과 죽음’, ‘질서와 혼란’, ‘빛과 어둠’, ‘불과 얼음’, ‘정신과 육체’, ‘선과 악' 등을 나타낸다고 하고, 만고불역의 진리, 즉 자연법을 나타낸다고도 합니다... 괜히 넣은 문양이 아니네요..ㄷㄷㄷ 그리고 이 문자는 지하실에서 피가 흐르며 만들어내는 모양과도 같습니다. 또 한 번 ㄷㄷㄷ
8. 팔각형
--> 집 지붕도 팔각형. 창문도 바닥 무늬도 팔각형.. 바르뎀 사진도, 문고리도 팔각형.. 알고 보면 영화는 팔각형의 향연입니다. 놀랍죠? ㄷㄷㄷ 과학자들에 따르면 팔각형이 가장 완벽한 모양이라 한다네요.. 그리고 팔각형은 ‘영원’, ‘불멸’을 의미한다기도 하고..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 숫자 ‘8’은 무한대, 부활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숫자 8을 옆으로 놓으면 무한대 맞죠? 계속 순환되는 영화의 내용이 숫자 ‘8’과 딱 들어맞습니다.. ㄷㄷㄷ
팔각.. 참 많죠잉?
9. 노란 물약
--> 제니퍼가 심신안정(?)을 위해 먹던 노란 가루(?) 이건 열린 해석으로 그냥 넣은 거라고 합니다. (제작자 왈, https://www.vanityfair.com/hollywood/2017/09/mother-movie-meaning-explained).. 어떤 외국 평론가는 한 여성이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의 샬롯 퍼킨스 단편 소설 ‘노란 벽지’에서 감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여성을 참고해 노란색으로 만들었다고 해석하는 분도 계시다 합니다. 제니퍼도 집밖으로 나간 적이 없잖아요.. 이런 해석을 하는 분이 계시다고 이동진님도 언급해 주셨죠..
10. 크리스틴 위그는 전령사 천사..
--> 바르뎀이 쓴 시(신의 말)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죠..
11. 지하실은 단테의 ‘신곡’ 속 지옥
--> 보면서 지하실의 난로(?)가 무슨 의미가 있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계속 불에 타고 있는 것 하며.. 바닥에 핏자국이 생긴 뒤로 거기가 뚫리면서 지하실이 보이잖아요.. 나중에 전구가 터지면서 피가 튀고 벽에는 Wendehorn 모양으로 피가 흐르기도 하고.. 보기만 해도 불길합니다.
이것은 집(mother earth)이 점점 훼손되면서 입는 상처(핏자국)를 상징한다고도 하네요. 그리고 지하실은 지옥을 의미하고요.. 마지막에 제니퍼가 라이터로 불을 질러 모든 걸 다 불살라 버리는 곳도, 제니퍼의 심장을 꺼내는 곳(물론 지옥에서 받는 처벌의 느낌은 아니었지만..)도 모두 지하실입니다.
지하의 지옥 이미지는 단테의 ‘신곡’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신곡은 단테가 저승을 여행하는 줄거리를 담은 시인데 거기에는 지옥(Inferno-불을 뜻하죠), 연옥(Prugatorio), 천국(Paradiso)이 나오고, ‘연옥’은 악인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거기서 현세의 죄에 대한 잠벌을 씻고 영혼을 정화하는 곳이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연옥으로 가는 빛을 나타내주는 별이 물고기 자리(Pisces)입니다.
12. 바르뎀은 명백한 '신', 제니퍼는 ‘대자연(집), 마리아’
--> 개인적으로 제니퍼는 딱 무엇 하나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여러 상징이 짬뽕된 존재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제니퍼는 집과 교감합니다. 일단 집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고, 앞에 누누이 언급했던 것처럼 대자연이기도 하고, 또 바르뎀과 잠자리 후 임신을 바로 알 수 있었다는 것은 동정녀 마리아를 떠올리게도 하고요. 아무튼 제니퍼 역시 신의 창조물입니다. 마지막 장면에 얼굴만 바뀌어 다시 태어나죠.. 얼굴만 다른 수많은 제니퍼(세계)들..
바르뎀은 누가 봐도 ‘신, 절대자’입니다. 이 영화의 시간 구성은 순환하는 구조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동선을 알 수 없게 갑툭튀(이동진 님의 말에 따르면)하는 그는 ‘신’과 같은 존재죠.. 제니퍼(마리아)가 잉태하자 바르뎀이 옷도 입지 않고 누드로 막 써내려가며 완성시켰던 시를 ‘신약’이라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 뒤로 아기(예수)의 탄생, 더 많은 신봉자들이 몰리게 되는 일이 일어나죠.. 제니퍼가 자신을 포함한 모든 걸 다 불살랐음에도 그만은 털끝하나 다치지 않고 멀쩡합니다. 오히려 그는 집과 사람들이 모두 파괴되었음에도 아랑곳 않고, 제니퍼의 몸에서 심장을 꺼내 다시 모든 것을 새로 재창조하죠.. (포스터 오른 편 꽃 안에 거칠게 잘려진 ‘크리스탈’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제니퍼가 만삭임에도 그 전쟁통에 그렇게 쌩고생을 하고 있는데.. 목이 터져라 부르고 찾아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바르뎀은 어디서 뭐하다 갑자기 나중에서야 나타나죠? 정말 필요할 때 신을 갈구해도 신이란 존재는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처럼, 답답하기만 했던 바르뎀 역시 신의 모습을 딱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제니퍼는 이제 줄게 없다라고 말하다가 아직 남아있는 게 있다고 하자 심장까지 가져가는 걸 허락합니다.. 셸 실버스타인의 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나무와 똑 닮았죠.. 둘의 관계에서 소년의 이기성(?)을 아예 논하지 않을 순 없잖아요? 둘의 관계에 있어서 모든 걸 다 내어주는 자연과 그것을 이기적으로 착취하는 인간, 자신이 창조한 것으로부터 절대적 사랑을 받길 원하는 ‘신’의 이기성(?.. 뭐라 표현해야 할지..)도 엿보입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고 자신의 피조물로부터 사랑받길 원하는 ‘신’의 모습인 거죠.
13. 그럼에도 영화에서 기독교는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
--> 영화 내용의 시간의 흐름은 이동진님 말처럼 직선적입니다. 기독교적 상징도 이렇게나 많죠. 하지만 결말을 보면 영화의 시간적 구조는 '순환'입니다. 무한 직선이 아니고 원모양인 것이죠. '윤회'입니다. 힌두교는 창조의 신 '브라흐마', 보존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에 의해 '삼사라', 즉 '윤회'를 거듭하죠.. 마냥 기독교적인 영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왼쪽부터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이동진님 말씀처럼 이 영화에 기독교적 상징은 많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그걸 바라보는 감독이 갖고 있는 메세지죠.. 즉 인간이 자연을 착취하고 있고, 감독은 그런 이기적인 인간들을 지구상에서 싹 쓸어버리고 정화된 새 세계를 원한다는 것이죠.. 머리아프게 분석할 필요없이, "지구 상에서 쓰레기만 만드는 인간 새끼들 다 뒤져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감독의 급진적인 생각이 표현된 영화다. 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다 읽으셨다면 더더욱), 오류가 있으면 바로바로 알려세요.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추천인 50
댓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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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화를 안볼꺼라 걱정없이 들어와서 잘읽고 갑니다..ㅎㅎ
노란 약은.비타민인걸로 퍽!
비타민 ㅋㅋ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해에 더 도움이 되네요
도움이 됐다니 기분 좋네요!

대홍수 였다니... 그걸 눈치 못챈 전 ㅜㅜ
ㅋ 전 설마? 했는데 맞더라고요 ㅋ

8각형(윤회), 마더(제니퍼 로렌스)=대자연, 지구=집인 건 감독이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고 나머지도 거의 다 맞을 거라 보네요. 하여간 이런 메타포나 알레고리를 떠나서 영화 자체는 그닥이었어요. 원대한 주제에 걸맞게 좀 더 재밌게 만들어줬음 좋았으련만
저도 처음보고 난 후엔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깊게 파고들어가니 쉽게 만든 영화는 아니구나 하고 생각돼서 나름 후기가 괜찮게 바뀌고 있긴 하네요. 그래도 좀 더 영화적 재미가 더 있게 만들었을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에는 격하게 공감합니다.

아... 맨발은 또 제가 캐치하지 못한.. 그렇네요. 서양인인데 집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겠네요. 물론 모든 서양인이 신발신는건 아니지만...

오..... ㄷㄷ 디테일 ㄷㄷ
이거 저도 궁금해요. 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었어요. 제니퍼만 맨발인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대자연이란 의미로써맨발인걸까요? 아님 순수의 의미일까요?

감사감사!
감사합니다
그쪽 종교 몰라서 대충이었는데
더 자세한걸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대단하시네요! 저는 팔각형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영화볼땐.

저도 싱크대씬에게 제니퍼 로렌스 표정이되었던 ㅎㅎ
진짜 좀 웃긴 장면이죠.. ㅋ 진짜 등스파이크 시원히 때려줘야 할 두 남녀들 ㅋ

즐감하십쇼! 뭔가 더 발견하시면 보충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뿌듯합니다. ㅋ

영화는 한 번 봤지만. 평론 글을 많이 봤습니다. 그걸 정리한것 뿐이예요.

와 지하실의 문양은 대체 뭘까 했는데 역시나 의미가 있었네요.. 개구리의 등장도 그렇고.


덕분에 영화 이해에 좀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 없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불편함 때문에
아직 제게는 2.5점짜리 영화입니다.

성경과 관련 있다고 얘기를 듣고 영화를 봐도 이게 뭔가 싶었는데 그런 뜻들이였군요!
감사합니다!

근데 성경을 몰라서 그런지 저런 것을 알아봤을 때
더 재밌겠지만 잘 모르는 입장에선
좀 아쉽긴 합니다 ㅠㅠ




오늘 영화관람하고 읽는 게 좋겠죠.?!^^

ㅎㅎ 오 대충 알고 있었는데 정리된 글로 보니 좋네요. 저랑은 맞지 않는 영화였지만...ㅠ 그리고 이게 왜 논란이다 불쾌하다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ㅋㅋㅋㅋ 일부 극단적 사람들이 성경모독이라고 몰아서 그런걸까요..? 영화자체는 설득력은 있는 구조였는데 ...ㅎㅎ
인간의 큰 역사를 작은 은유로써 그려낸 실험적 성격의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종반부에 군인들까지 쳐들어오는 건 명백히 현대까지도 지속되는 전쟁에 대한 메세지였으니까요.
그리고 전 손님들이 소돔과 고모라 백성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나저나 성경하면 재밌는 바벨탑에 대한 건 혹시 뭐 없었을까요?
그리고 아기가 오줌 싸는건 세례라고 볼 수도 있는 거 같아요. 그 이어서 성체성사의 비유가 나오니..
근데 예수출현으로도 못 구한 세상이라니 엄청나게 암울한 윤회1이었군요 ㅋㅋㅋㅋ
아 그리고 천사라고 언급한... 그 출판사 여자는 루시퍼로 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루시퍼는 천사지만 최초의 타락으로, 인간들을 지옥에 빠뜨리는데, 그녀가 광란의.파티로 이끌면서 결국 다 지옥불에 떨어지니까요...



많이 충격먹고 혼란에 빠졌는데..
정리된 글을 보니 한번 더 보고 싶어지네요


아.. 개구리가 왜 나왔지? 했는데.. 그것 역시도 성경..^^
8각형 집인 것도 그런 의미일 거 같네요.
상세 분석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