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빌뇌브 감독 영화의 특징 (블레이드 러너 2049 보시기 전에 보면 좋을 듯)

유튜브를 보다가 괜찮은 영상이 있어 공유합니다.
원제는 "당신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입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등 드니 빌뇌브 감독님의 영화를 보기 전에 보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매끄럽게 전달하려고 했긴 한데, 전공자가 아니라 부족한 면이 있네요ㅠㅠ
영상을 약간 간추려서 번역을 했으니,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움짤이나 사진을 더 놓고 싶었으나 용량 제한 때문에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영어 자막 설정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 영화의 특징
1. 느린 패닝 쇼트나 풀백 쇼트
(패닝 쇼트는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수평방향으로 왼쪽에서 오른쪽, 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는 쇼트이고, 풀백 쇼트는 대상의 클로즈업부터 시작해 점점 뒤로 물러나면서 대상 주위의 넓은 지역을 보여주는 쇼트입니다. - 아래 움짤 참고)
빌뇌브 감독은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숨길지 고르며, 가끔씩은 폭력적인 행위가 우리가 모르게 장면의 바깥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준다.
패닝 쇼트: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수평방향으로 왼쪽에서 오른쪽, 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는 쇼트
풀백 쇼트: 대상의 클로즈업부터 시작해 점점 뒤로 물러나면서 대상 주위의 넓은 지역을 보여주는 쇼트
- 위 움짤은 폭력적인 행위가 프레임 바깥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줌
2. 리액션 쇼트 먼저
(리액션 쇼트란, 인물이 표정 등을 통해 나타나는 반응을 잡는 쇼트입니다. - 위 사진 참고)
리액션 쇼트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충격이나 공포 등의 반응을 일으킨 것이 무엇인지를 보고 싶게 만든다.
3. 보이지 않는 것에서 오는 긴장감
중요한 정보를 천천히 보여주거나 주요한 사건을 잠깐만 보여줌으로써 보이지 않는 것에서 오는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4. 아웃사이더 여성 주인공의 등장
낯설거나 남성이 지배하는 환경에서 아웃사이더(집단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인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일반적인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곳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5. 언어 장벽
언어의 장벽은 인물들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하고 인간관계의 장애물이 된다.
주인공은 다른 종이나 외국에서 온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데, 빌뇌브 감독의 영화 속 인물들은 보통 서로를 신뢰하지 않고, (벽, 철조망 등의) 물리적인 장애물들은 인물들이 의사소통 시에 겪는 어려움을 강조한다.
하지만, 빌뇌브 감독은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6. 지배적인 어둠
영화 속 많은 장면들이 어두운데, 이는 보통 인물들이 얼마나 무지한가를 보여준다.
초점화된 빛은 희망이 인물들을 압도하는 어둠에 대적할 수 없음을 나타내지만, 컨택트에서는 이 패턴을 깬다. (이유는 스포라서 안 썼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영상을 확인하세요.)
7. 피해자와 악당 모두에게서 느껴지는 친밀감
인물들이 취약한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외롭거나 비극적인 상황에 연민을 느끼게 한다.
8. 예상치 못한 순간에서의 폭력적인 행위
일상에서의 폭력이 피할 수 없음을 직접적이고 여과되지 않은 방식으로 보여준다.
빌뇌브 감독의 영화 대부분은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인간 능력의 냉혹성을 보여준다.
9. 적대적인 환경
적대적인 환경은 우리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처음에는 위험하지 않아보이는 장면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평범한 일상도 혼란과 파괴의 장으로 변한다.
10. 불안정한 환경과 분위기를 보여주는 시각효과
나쁜 날씨나 정치적인 불안과 같은 외부적인 환경은 인물 내면의 삶을 보여준다.
흔들리는 카메라는 인물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강조한다.
인물들은 환경에 순응하기 보다는 환경과 맞서 싸운다.
11. 풍경의 오버헤드 쇼트
(오버 헤드 쇼트는 인물이나 행위의 머리 위 (수직 상부)에서 찍는 쇼트를 의미합니다. - 아래 움짤 참고)
이 쇼트는 배경의 광대함과 알 수 없음을 강조한다.
정적인 자연과 대비되는 작은 움직임은 고요함을 해치고 앞으로 일어날 나쁜일들에 대한 조짐을 보여준다.
오버 헤드 쇼트: 인물이나 행위의 머리 위 (수직 상부)에서 찍는 쇼트
12. 의도와 정체의 미스터리
인물의 의도나 정체에 알 수 없는 면이 있다.
인물과 꼭 닮은 사람이 있거나, 인물의 다중인격이나 파편화된 정체성이 카메라를 통해 나타난다.
인물 뒤에서 찍는 장면은 인물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극적인 반전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어서 무엇을 믿어야 할 지 확신을 할 수 없게 만든다.
13. 사라진 것에 대한 탐색
사라진 사람이나 찾을 수 없는 답에 답을 찾는 장면이 있다. 빌뇌브 감독 영화의 모든 인물들은 누군가를 찾거나 알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찾는다.
하지만, 주인공이 정작 진실과 마주하거나 찾고 있던 인물을 발견했을 때, 처음에는 그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
14. 불확실성의 수용
빌뇌브 감독 영화의 인물은 세상의 애매모호함을 받아 들일 때 그나마 행복해 질 수 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그의 모든 영화에서 '사람들이 그들이 직면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는가?'를 우리에게 묻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끔찍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고,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지만, 이러한 현실을 직면하고 이것이 우리 내면의 삶을 파괴할 수 없음을 깨닫는 인물들은 구원을 받을 수 있다. (행복해 질 수 있다.)
Holly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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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반전 좋아하는 감독이죠..
글 잘봤습니다.^^

저의 취향을 저격하신..

잘 읽엇어용
번역 감사합니다


정리가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익스트림 롱쇼트, 인물(혹은 사물)의 뒤에서 점점 카메라가 앞으로 다가가는 쇼트도 매우 잘쓰는 감독이 드니 빌뇌브죠.
드니 빌뇌브 하면 생각나는 고유의 인장들 이라고나 할까...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특유의 불안감과 긴장감이 정말 좋아요
시카리오에서 후아레즈 진입 장면은 진짜...







좋은글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