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츠:오 관람하고 후기 남깁니다.

1. 관람 환경
메가박스 강남에서 간츠를 관람했습니다.
심야 관람이라 그런지 저 포함 세명이서 봤습니다.
저랑 어떤 커플이 봤는데...여자분이 계속 반응하시는데 좀 신경쓰이더군요 ㅡㅡ;
2. 원작 만화
저는 간츠 원작만화의 광 팬입니다.
이 만화를 본지 10년 넘은 것 같은데...작년쯤에 완결까지 다 읽었습니다.
간츠의 작가 히로야 오쿠는 HEN이란 만화로 처음 접했습니다.
HEN을 볼때 참 골때리는 세계관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림체도 특이하고 설정도 특이하고..
그런데 이런 작가가 SF 액션물을 다루게 될줄은 몰랐죠.
죽은자를 되살려서 수트와 무기를 주고 게임처럼 외계인 사냥을 한다는 설정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히로야 오쿠는 다른 작가와 차별화 되는 작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가는 3D로 콘티를 만든 후 그 위에 2D로 그리는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마치 사진의 한 컷을 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죠. 이 작화로 참 글래머 여인네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ㅎㅎ
하지만 훌륭한 것은 작화만이 아닙니다. 작가 특유의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극장에 가기 전까지 이 작품을 어떻게 극장판으로 만들었을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작화, 연출, 주제,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 방대한 스토리를 어떻게 90분에 압축하는 것이 쉽지 않을테니까요.
3. 굉장한 작화와 CG 퀄리티
저는 이 애니메이션이 시작하고 처음 배경 몇컷을 봤을 때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마치 실사영화 같은 CG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저는 실사+애니를 합성한 작품인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간츠:오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도쿄와 오사카를 생생하게 재연합니다.
캐릭터 CG도 훌륭합니다. 표정, 움직임 등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요 인물들이 입는 수트도 훌륭하게 표현해냈습니다.
특히 캐릭터의 백미는 외계인들인데요. 정말 살아있는 것 처럼 징글징글합니다.
특히 중간에 나오는 여자몸을 합성해서 만든 괴물은...오....정말 끔찍합니다...
(이 외계인은 원작에도 있더군요...왜 나는 기억이 안나지)
4. 이야기와 캐릭터
스토리는 원작과 매우 차이가 납니다.
여러가지 설정이나 캐릭터는 가져왔지만 이야기는 아예 새로 다시 짰더군요.
방대한 간츠 이야기의 일부를 따와서 만든 것이 아니고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입니다.
원작에서는 케이가 주인공이지만 간츠 : 오 에서는 카토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카토는 동생에게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반전도 있는데..ㅎㅎ 스포는 더 이상 안하겠습니다.
이 반전으로 인해 나름 애니메이션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완성 됩니다.
원작에선 레이카가 정말 이쁘고 사랑스럽게 나오는데...
애니에서는 별로 비중이 없습니다. 흑흑
이 아저씨도 나름 역할이 있습니다.
야마자키 안즈...
간츠 : 오 에서는 레이카 보다 훨씬 비중있게 나옵니다.
사실상 이 작품의 히로인입니다.
그런데 히로인 치고는 좀 캐릭터가 짜증나는 캐릭터 입니다. ㅎㅎ
5. 액션
액션 연출은 굉장히 빠르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됩니다.
이야기 자체에 비중을 맞췄다기 보단
액션을 위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각 풍부한 액션 시퀀스가 여러개 준비되어 있으니 눈은 충분히 즐거우실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야기는 원작과 매우 다릅니다.
원작에서는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거대로봇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벌써 등장합니다.
거대 외계인과 치고 받고 싸우는 액션은 정말 멋집니다.
궁금증 유발을 위해 로봇은 발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극장에서 확인하십시오 ㅎㅎ
6. 주제
원작에서 다루는 주제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인간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희망
그리고 '신' 입니다.
원작 마지막에는 '신'과 같은 존재가 등장합니다.
간츠를 만든 존재인데...우리가 알고 있는 '신'과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이 부분을 다루긴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다루진 않고 살짝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그래서 더욱 신비한 느낌을 줍니다.
총평
원작 만화의 캐릭터와 설정을 가져와서 만든 새로운 작품입니다.
훌륭한 CG퀄리티와 액션 연출이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줄겁니다.
원작이 갖고 있는 주제 의식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포인트팡팡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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