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포스티노> 시작詩作의 시작 (스포X)
1994년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의 <일 포스티노>를 이제야 봤습니다.
1.
칠레의 국민 시인 파블로 네루다라는 실존 인물을
이탈리아의 한 섬으로 데려와서 만든 허구의 이야기가 바로 <일 포스티노>입니다.
네루다 덕분에 시를 짓는 시작詩作의 시작을 맞이한 주인공의 성장기로 보이는 이야기는
'정치'라는 '시' 만큼이나 우리 삶에 알게모르게 녹아있으면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념에 휘말리면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됩니다.
2.
<일 포스티노>가 훌륭한건 이 영화가 단지 예술이라는 경계 안에만 머무르면서 시의 아름다움을 부르짖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가 풍요로운 삶을 위한 개인 일말의 양심이라면
정치 역시 올바른 삶을 위해 개인이 관심을 둬야 할 양심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은 놓치지 않습니다.
네루다가 사랑과 자연에 대한 시를 주로 지었음에도,
현실 정치에선 공산주의 이념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실제로 칠레 정권교체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 처럼 말이죠.
3.
저는 유난히도 단어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비록 시를 지을만한 아이디어와 감수성이 없으므로 시인이 되진 못하지만, 단어 하나만으로도 큰 파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기에
어떤 글을 쓸 때라도 더욱 적확하고 아름다운 말을 찾으려고 노력(은) 합니다.
그래서 <일 포스티노>의 시적인 아름다움을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적당한 단어를 찾을 수가 없어요.
네루다가 전하는 시적 메시지와
일상이 시로 변하는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기에 어렵진 않지만,
그에 딱 맞는 은유적 표현을 찾기엔 능력이 부족하네요.
무심코 던진 말은 시가 되기도 하지만 개구리를 죽일 수도 있으니까요.
4.
베아트리체 너무 예쁩니다.
<아티스트>의 베레니스 베조와 비슷하게 생겼단 느낌인데
몸매도 완벽하네요.
마시모 트로이시가 네루다에게 무한한 감사함을 표하는 이유가 괜한게 아닙니다...
추천인 9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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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배우를 왜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던건지 반성했습니다..
예 저도 들었어요.
직접 각본까지 썼는데ㅠㅠ
뒤늦게 알다니 ㅎ
가뜩이나 작은 섬인데 말이죠..ㅋㅋㅋ
남주분이 심지어 시인이셨다네요.
운명을 알고 어떻게든 작품 마무리까지 끝내고 떠나신 것 같아 더욱 슬프더라구요.ㅠ
여자 주인공 다른 필모도 찾아봐야겠습니다.
007 영화에 본드걸로도 나왔다네요. 소피 마르소 나오는 더 월드 이스 낫 이너프에 나오셨다는데(1999년 작), 전 이 편은 첨 들어봤네요ㅋㅋㅋ
저도 금시초문인 작품이네요ㅋㅋㅋ
근데 본드걸 이미지와 제대로 부합하는 듯 합니다

예 음악으로 오스카 받았나 그랬던걸로 알고 있습니다ㅎㅎ

만족하실거에요ㅎㅎ

나의 사랑 베아트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