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의 제왕 ] 중간계를 뒤흔든 20개 힘의 반지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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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요정왕들에겐 세 반지
돌집의 난쟁이 군주들에겐 일곱 반지
죽을운명을 타고난 인간들에겐 아홉 반지
어둠의 권좌에 앉은 암흑의 군주에겐 한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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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rd of the Rings"라는 제목답게 이 작품은 반지로 시작하여 반지로 끝이 납니다
오히려 작품 상에 다뤄지는것보다 더 오랜 시간, 중간계는 이 힘의 반지들에 의해 좌지우지됐었죠
연표를 살펴봤을때 반지의 제작이 시작된것이 제2시대(1~3441) 1500년부터였고,
제3시대(1~3021) 3019년에 반지가 파괴되니까 적어도 5000년동안 그 위용을 떨쳤습니다
제작의 배경 이야기
사우론은 영화에서의 이미지 때문에 절대자로써의 포스가 엄청난데요
아주 음험하되, 마이아(일종의 천사)라고 하는 존재중에서도 아름답다라는 말이 자주 인용 될 정도로 외모의 탁월함이 있었다고합니다
그런 외모를 이용한것인지 모르지만 중간계의 역사 속에서 여러번 좋은 사람인척 나타나 음모를 꾸미고는 했습니다
제 2시대 모리아의 서쪽에 '에레기온'이라는 요정들의 국가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지도자가 바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갈라드리엘' 그리고 그녀의 남편 켈레보른입니다
또한 '켈레브림보르'라고 하는 위대한 요정 장인이 한명 있었죠
어느날 에레기온에 '안나타르', 요정의 언어로 선물의 군주라고 하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그는 요정군주들의 영토를 영원하게 유지시켜줄 힘의 반지를 주조하자고 충동질을 하였고
반대와 찬성이 갈렸으나 결국 켈레브림보르를 필두로 요정장인들이 반지의 주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도합 16개의 반지를 만들어냈습니다
후일 인간에게 주어질 9개의 반지와 드워프들에게 주어질 7개의 반지였죠
이 모든 과정에 안나타르의 힘이 깊이 관여되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켈레브림보르 스스로의 힘으로 세개의 반지를 만들어냅니다
놀랄것도 없이 안나타르는 바로 사우론이었고 그는 운명의 산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반지들을 지배하는 절대반지를 만듭니다
사우론의 사악한 힘이 반지에 스며듬을 눈치챈 요정왕들은 재빨리 손에서 반지를 빼내었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사우론은 크게 분노하여 에레기온을 침공합니다
그 결과 16개의 반지가 사우론에게 회수되었고 인간과 드워프 군주들에게 나눠지게 되었죠
- 아홉 반지(Nine Rings)
인간 군주와 영웅, 마법사들에게 나누어줬는데, 이들은 반지의 권능과 힘에 빠져 능력을 남발하다가 결국 반지 악령, 나즈굴이 됩니다
이들 아홉 인간에 대한 설정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톨킨의 메모에 의하면 이들중 세명이 누메노르인이었고
동부인 출신의 '카물'이라는 나즈굴만이 유일하게 이름이 알려져있습니다
이들 힘의 반지는 기본적인 권능들을 공유하게 되는데요, 소유자의 생을 연장시켜주는 힘도 공통적입니다
그러나 다른 생명체에게 영생을 부여함은 한낱 사우론의 힘으로 가능한 영역이 아니기에
죽지 않는 대신 기괴한 모습으로 모습이 변하게 됩니다
나즈굴들이 그러했고, 골룸이 그러했죠
또한 절대반지와 똑같이 반지를 꼈을때 투명화가 되는 기능 역시 존재했다고 합니다
원정대에서 반지를 낀 프로도가 나즈굴의 진면목과 마주하게 되는것을 봤을때
그들이 반지와 함께 그 공간에 예속되어 버렸다는걸 알 수가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아홉 반지는 사우론과 깊은 연결이 되어있었고, 아홉 나즈굴은 사우론의 파멸과 함께 사라졌으나
반지의 향방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 일곱 반지 (Seven Rings)
드워프의 일곱 반지는 영화상에서 딱 한번 모습을 보입니다
호빗 트릴로지에서 소린의 아버지 스라인이 모리아 수복전에서 끼고 나왔던 모습을 비춰주죠
재밌게도 드워프들의 반지는 사우론이 당초 목표한 계획대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 묘사되듯이 드워프는 고집과 성정이 아주 드센데요
이에 따라 마법과 같은 힘에 면역이 높았고, 인간들과는 다르게 사우론의 지배를 전혀 받지 않았다고합니다
그러한 절차로 반지의 기능중 하나인 투명화의 기능도 발휘되지 않았습니다
사우론도 이 사실을 알았고 그는 드워프들을 지배하기 보다 반지의 마력을 이용하여 드워프들 특유의 탐욕을 더 자극했다고 합니다
일곱 반지 중 네개는 용의 불길 아래에 사라졌고 단 세개만이 남아있다가 사우론에게 회수되었는데요
훗날 절대반지를 찾던 사우론은 자신을 도와주면 세개의 반지를 다시 드워프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무쇠발 다인(영화 호빗에 등장)은 오랜 경험으로 사우론을 믿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거절합니다
- 세 반지
요정군주들에게 돌아간 세개의 반지인데요
다른 반지들과 다르게 켈레브림보르가 홀로 만들어낸 반지들입니다
물론 그 반지를 주조하는 기술 자체가 사우론으로부터 나온것이기 때문에
사우론의 지배를 받지는 않으나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반지들과는 다르게 상세한 내력들도 알려져있습니다
먼저 불의 반지 "나랴(Narya)"
원 소유자는 놀도르 요정의 마지막 대왕 길 갈라드(위 이미지에서 왼쪽의 인물)였으나 사후
서쪽 항구의 요정군주 '키르단'(위 이미지에서 가운데에 위치한 인물)에게로 전해집니다
영화 왕의 귀환 마지막 프로도와 빌보를 배에 태워 서녘 발리노르로 이끌때 잠시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3시대에 들어 중간계의 위기를 막기위해 파견 된 마이아 간달프를 알아보고 그에게 건내줬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물의 반지 "네냐(Nenya)"
네냐는 로스로리엔의 갈라드리엘이 소유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오른쪽의 여성이며, 반지 원정대가 로스로리엔을 지날때 도움을 주었죠
그 권능은 영지의 보호에 있다고 추측이 됩니다
로스로리엔을 묘사 할 때 바깥에 가득찬 악의 기운과 달리 모종의 마법으로 보호되는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실제로 주변과 달리 로스로리엔은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죠
그녀는 반지의 힘을 이용해 침략해 온 사우론을 물리쳐내기도 하는데, 그와 반대로 힘을 사용 할수록
요정 특유의 바다에 대한 갈망과 서녘 영원의 땅, 발리노르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져갔다고도 합니다
이후 사우론이 파멸하면서 다른 반지들처럼 네냐 역시도 그 힘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훗날 갈라드리엘과 함께 서녘으로 넘어가게 됐다고 하죠
세번째는 공기의 반지 "빌랴(Vilya)"
원 소유자는 놀도르 요정의 마지막 대왕 길 갈라드(위 이미지에서 왼쪽의 인물)였으나 사후
리븐델의 반요정 엘론드에게로 전해집니다
요정의 세 반지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반지라고 전해집니다만 정확한 그 권능에 대해서는 묘사 된 바가 없습니다
프로도를 추격하던 나즈굴들을 휩쓴 물보라라던가, 미래를 보는 등의 능력이 반지로부터 나온게 아닌가
추측은 되지만 이는 엘론드 본연의 권능일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역시 사우론의 파멸과 함께 힘을 잃었고 엘론드와 함께 서녘으로 건너갔다고 전해집니다
"그림자가 드리운 모르도르의 땅에서,
모두를 지배하는 절대 반지, 모두를 찾아낼 절대 반지
모두를 불러낼 절대 반지, 그리고 암흑 속에서 그들을 속박하리니
그림자가 드리운 모르도르의 땅에서."
가장 위에 나타난 다른 반지들의 구절과 이어지는 구절입니다
모든 반지가 만들어진 뒤에 운명의 산에서 사우론이 홀로 주조해낸 마지막 반지입니다
앞선 반지들도 엄청난 힘을 가졌기에 그를 지배해야 했던 이 반지는 사우론이 영혼까지 담아 주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훗날 반지가 파괴됨과 동시에 사우론이 파멸 된 것을 보면 분신이나 다름없었다는게 나타나죠
해리포터로 치면 호크룩스 정도가 아닐까..
골룸의 사례를 봐도 사우론 이외의 존재가 착용했을때의 부작용은 상당히 많은데요
그나마 좋은 기능을 살펴보자면 사악한 존재들의 언어를 이해 할 수 있습니다 (...)
샘이 모르도르에서 잠시 이 반지를 꼈을때 오르크들의 언어를 이해했었고, 프로도의 경우는 거미 쉴롭의 언어를 이해했었죠
당연히 가장 주요한 권능은 다른 반지들을 지배하는것에 있습니다
반지를 지배하는것을 넘어 반지의 사용자까지 지배하는데에 목적이 있는데,
요정군주들과 드워프에게 주었던 반지가 목적대로 되지 않았던것은 크나큰 패착이었겠죠
반지의 유혹은 대단해서 같은 마이아인 간달프마저도 반지의 소유에 대해 굉장히 두려워했으며,
갈라드리엘의 경우 프로도가 건넨 반지를 거절하기 위해 엄청난 심력을 쏟아야했죠
중간계의 생명체중에서 이 반지의 영향 밖에 있었던 인물은 소설에 등장했던 '톰 봄바딜'이 유일 할 것입니다
또한 그 오랜시간 반지를 소유했음에도 결국 반지를 물려주고 떠난 빌보의 정신력 또한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지는 스스로 크기를 조절하기도 하는데요
주인을 막론하고 손가락 크기에 상관없이 반지가 딱 맞았던것은 물론이고, 골룸과 빌보의 첫 만남때처럼
반지 스스로 세상에 등장해야 할 때라는것을 알았을때 자연스레 골룸의 손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절대반지의 소유자와 소유했던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우론 - 약 1850년
2. 이실두르 - 약 2년
3. 안두인 강 아래 잠겨있던 시간 - 2461년
4. 디골 - 몇분
5. 골룸(스미골) - 478년
6. 빌보 배긴스 - 60년
7. 프로도 배긴스 - 17년 6개월
8. 간달프 - 몇초
9. 톰 봄바딜 - 몇분
10. 샘 와이즈 갬기 - 1일
추천인 14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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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지금까지 애정이 식지 않은 시리즈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내일 드디어 반지의 제왕을 극장에서 보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그나마 자리가 좀 남았었던 수요일로


너무 깊은 내용은 최대한 안쓰려고 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감사해요 +_+

감사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반지 원정대 극장에서 보면서.. 초반 내레이션 장면에 감격했던 기억 나네요.
글 잘 봤습니다.^^

그부분을 크리스토퍼 리가 내레이션한 영상도 유튜브에 있더군요 ㅎㅎ

그분이 생전에 반지 덕후로 유명했던데..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반지의 제왕도 파시는군요!!
톨킨 세계관 책 따로 있는데 그거 보면 진짜 재밌어요... 마치 이런 세계가 존재하는 것 같은... 톨킨 덕후로써 잘 읽고 갑니당 :)

반지는 저도 꽤 오랜 팬입니다 ㅎㅎ
뭐 애초에 오래전에 나온 시리즈니 팬중에 오랜 팬 아닌 사람 있겠냐만은 ㅋㅋㅋㅋㅋㅋㅋ
12권짜리 가운데땅의 역사서가 아마 관련 서적중 끝판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부 원서로 번역본도 없다는데 ㅠㅠ

근데 프로도가 소유한 기간이 17년이나 되나요?

영화에선 몇달로 축약해서 그런데, 원작에선 17년 동안 소유했었어요.
작중 원정을 떠날 때 프로도의 나이는 50세입니다ㅎㅎ

원작에서는 영화처럼 빌보의 111번째 생일파티가 끝난 뒤에 별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빌보가 갑작스럽게 떠나고, 마을 사람들은 그 사건을 점차 잊었으며 간달프는 종종 찾아와 프로도를 돌봐주었다는 이야기가 잠깐 나오죠
그리고 프로도가 50살이 되는 생일 (빌보가 호빗 트릴로지에서 모험을 떠난 나이가 50살입니다)에 간달프가
다시 나타나서 영화처럼 아궁이에 넣어보고 절대반지라는걸 깨달은 뒤 진행이 되는것이죠 :)
잘 봤습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밤 새고 읽었던 반지시리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