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 이벤트] 좋아하는 톰 크루즈 영화, 콜래트럴
Ha:Foom
1503 3 2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추운(차가운) 영화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저는 콜래트럴과 더 그레이를 꼽겠습니다.
특히 콜래트럴은 톰 크루즈의 냉혈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화죠. 트로픽 썬더를 논외로 한다는 전제하에...
어쨌거나 조니 뎁처럼 분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거에요. 힘있는 각본이 받쳐줘서이기도 하겠지만.
누가 그러던데 톰 크루즈의 권총잡는 자세부터가 전문가의 폼과 똑같다고 합니다. 그만큼 배역에 녹아들었다는 걸테구요.
톰 크루즈의 연기 말고도, 그루브 아만다의 음악이 흐르는 사운드 트랙도 일품이구요. 어설픈 한국어도 들을 수 있습니다.
상공의 드론 시점에서 바라본 로스엔젤레스 야경도 일품이에요.
톰 하디가 출연한 로크만큼은 아니지만 차 안에 있는 시간도 상당한데 전혀 지루함이 없다는 것도 인상적이에요.
마지막도 참 차갑게 끝나죠. 어디론가 향하는 전철. 동이 트지만 따뜻함은 없는 도시...
글 쓰는 지금도 차가움이 마음 속에 스며드네요. 그래서인지 자주 감상하지는 못하는 영화입니다.
참, 마이클 만 작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기도 해요. :)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나와 참 신선했었죠!! 권총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