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홍콩 느와르 10
흑사회 1, 2 - 두기봉: 명실상부 홍콩 느와르 최고 걸작이자 끝판왕. 80년대 오우삼 식 홍콩 느와르의 정수인 남성 연대에 의한 낭만을 거세하고 그 자리에 처절할 정도로 차갑고 냉정하고 비열한 진짜 홍콩 뒷골목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첩혈쌍웅 - 오우삼: 오우삼의 최고 걸작이자 홍콩 느와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지위를 누리고 있는 작품. 아닌 게 아니라 이 작품에는 소위 우리가 말하는 홍콩 느와르의 모든 정수가 담겨져 있다.
무간도 1, 2, 3 - 유위강, 맥조휘: 80년대 홍콩 느와르의 화신이 첩혈쌍웅이라면 2000년대 홍콩 느와르의 화신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당연 무간도이다. 우정과 의리 대신 들어찬 불신과 의심 때문에 무간 지옥에 빠지는 주인공의 처절함은 지금 봐도 실로 안타깝다.
영웅본색 - 오우삼: 첩혈쌍웅 이전에 바로 이 작품이 있었다고 아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홍콩 느와르 걸작. 아니 이 작품은 단순히 홍콩 느와르 걸작이라는 수식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이 작품이 있었기에 지금의 홍콩 느와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순류역류 - 서극: 홍콩 영화계 최고의 테크니션은 당연 서극이다. 그리고 이 작품 순류역류는 왜 서극이 홍콩 영화계 최고의 테크니션인지를 다시 한 번 완벽하게 보여준다. 말이 필요 없다. 저 유명한 아파트 액션 씬을 보면 정답이 바로 나온다.
용호풍운 - 임영동: 오우삼과 더불어 홍콩 느와르 계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명장 임영동의 걸작으로서 우리에게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자신의 기념비적인 처녀작 저수지의 개들에서 표절한 영화로 아주 잘 알려져 있다.
천라지망 - 황지강: 성룡 주연의 중안조, 할리우드에서 만든 마크 월버그 주연의 빅 히트로 알려진 황지강 감독의 최고 걸작으로서 비록 전형적인 이야기가 발목을 잡지만 대신 황홀할 정도로 멋있는 액션 명장면으로 그 단점을 만회한다.
문도 - 이동승: 무간도 4라는 얼토당토하지도 않는 엉터리 제목으로 엄청난 오해를 받은 정말 불운한 작품. 이 작품은 아마도 홍콩 느와르 영화 중 가장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작품이다. 반드시 다시 재평가 받아야 할 작품이다.
엑시던트 - 소이청: 현재 홍콩 느와르 영화 계의 최고 거장인 두기봉 감독이 설립한 회사 밀키웨이 소속 감독인 소이청의 매혹적인 작품으로 불신에 불신을 거듭하다 스스로 자멸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정말 소름끼치도록 냉혹하다.
미션 - 두기봉: 오우삼의 최고 걸작 첩혈쌍웅이 있기 전에 영웅본색이라는 또 하나의 걸작이 있었듯이 두기봉도 흑사회 1, 2라는 최고 걸작이 있기 전에 이 작품이 미션이 있다. 매혹적인 명장면이 속출하는 정말 멋진 걸작이다.
추신: 확실히 80년대 홍콩 느와르와 2000년대 홍콩 느와르는 완전히 틀리다. 80년대 홍콩 느와르는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에 의한 뜨거운 연대를 통해 보는 이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면 2000년대 홍콩 느와르는 살벌한 자본주의 식 양육강식에 의한 차가운 냉소로 보는 이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그렇게 홍콩 반환은 홍콩 느와르에게도 실로 엄청난 변화를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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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평 맞네요 ㅎㅎ 생각못하고 보고 있었는데
80년대는 낭만, 2000년대는 냉혹한 현실
독전도 여기 추가하고 싶습니다 ㅎㅎ 이건 느와르보다는 그냥 스릴러인가 -0-//
확실히 80년대 홍콩 느와르는 사람 냄세났는데 2000년대 홍콩 느와르는 꽤나 차갑고 냉소적인 일면이 강합니다. ^_^

분석평 맞네요 ㅎㅎ 생각못하고 보고 있었는데
80년대는 낭만, 2000년대는 냉혹한 현실
독전도 여기 추가하고 싶습니다 ㅎㅎ 이건 느와르보다는 그냥 스릴러인가 -0-//

좋은 목록이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

무간도 4?... 근데 작품이 좋다니 궁금해지네요.^^
제 기억속에는 영웅투혼(강호용호문)도 꽤나 깊이 자리를 하고 있는데... ㅋㅋ 추억 돋네요.. 그나저나... 첩혈쌍웅은 개봉소식이 있더니.. 어디로 사라진건지... ㅠㅠㅠㅠ 다시, 극장에서 보기를 정말,. 학수고대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