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얼 서스펙트] 카이저소제는 천재적 스토리작가가 아닐까? - 우아한님 양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았다.
마지막 반전을 알고 있었지만,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했기에 본 것인데, 산 페드로 부두 폭발사건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버벌" 이라는 캐릭터에게 사건의 개요를 듣는 과정이 전반으로, 개인적으로는 다소 지루한 감이 있긴했다.
이유는 형사와 버벌간의 대화가 주된 내용에서, 버벌이 6주간의 있었던 일을 상기하며 이야기하는 1인칭 시점 구성이라 플래시백 과정이 잦은탓이었다. 사실 난 개인적으로 플래시백 구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사실은 "카이저 소제" 라는 정체불명의 악당.. 다들 그를 악마라 지칭하는데, 그가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벌인 마지막 사건 산페드로 부두 폭발사건을 위해 모은 5명의 용자들.. 즉, 카이저 소제가 어떤 범죄자보다도 영리하다는 것은 더럽고 힘든 상황을 절대 자신이 직접 관여를 안하고 술수를 통해 다른이가 실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작 초반부터 버벌이 이야기하면서 뉴욕경찰이 얼마나 허술하고 바보짓을 하는지 이야기하며, 막판의 결론에 이르기까지 경찰을 아주 가지고 노는 카이저 소제라는 캐릭터가 있기에 그나마 재미있는 요소라 생각된 영화였다. 다만, 결말의 반전을 이미 알고 있으니 재미요소는 떨어지긴 하더라.
그런데 사실 반전의 요소가 생각컨데, 지금따지면 몰랐다하더라도 영화를 보면서 충분히 알 수 있는 타이밍이 꽤 많았던 것 같다. 브라이언 싱어감독은 사건의 전개과정 중 꽤 많이 힌트를 주며 범인을 꽤 강조한 부분이 보였던 것 같아서다. 나같이 알고봐서 찾은 사람도 있었겠지만(둔한 스타일이 아니라면), 스릴러나 미스테리 장르를 좋아하면서 눈치가 빠르신 분이라면 범인을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만, 마지막에서 알려주듯, 이 사건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카이저 소제의 창작극이라는 게 황당할 뿐..ㅋㅋ
그는 범죄자지만 연극 극단의 제작 및 작가로 활약할 만한 충분한 자질이 있을 것 같다는 웃긴 분석..
"진정한 범죄자는 실제로 행함보다
전개과정을 지켜보며 살짝 도울뿐!
아마도 그는 천재가 아닐까!!"
ps.) 국내 포털 정보에는 단역 정보에도 안나왔지만, 카리스마 대표 배우인 배네치오 델 토로의 젊은 모습..눈에 띄었다.
베니치오 델 토로가 좀 괴상한 발음의 어리숙한 범죄자로 나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