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 변태가면 감상기

변태가면, 봤습니다.
극장에 보러간 관객마저 변태로 만드는 괴작 ㅋㅋㅋ
아래 일본 극장 방문기에 이어 변태가면 감상기를 올려봅니다.
장소는 히로시마 발트 11. 수요일 저녁인데 사람은 한 20명?정도. 여자 혼자 보러온 관객이 꽤 되고. 커플도 몇몇 있었습니다.
남자 혼자는 없었던듯? ㅋㅋ
보통 영화 상영 전에 예고편 등을 틀어주죠.
그리고 영화 보는 에티켓에 관한 광고등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당시 상영하는 영화와 콜라보레이션으로 광고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번 상영에선 변태가면편이었습니다. ㅋㅋ
극장에서 마구 큰 소리로 전화를 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갑자기 전파 수신 상태가 안좋은지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는데...
그 앞에 떡 하니 변태가면의 그 부분(!)이 ㅋㅋㅋ
극장에서 불법 촬영을 하는 어떤 여자.
갑자기 화면에 뭔가 이상한게 나타남.
알고보니 그건 변태가면의 팬티 부분.
변태가면 왈 [그건 내 골든볼이다!]
뭐 이런식으로 극장 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변태 가면이 등장해서 응징을 한다 뭐 이런 내용으로 ㅋㅋ
(주로 응징은 아랫도리를 사용 ㅋㅋ)
[극장 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변태가면에게 맡기시고 즐거운 관람 되시길 바랍니다]
이런 멘트가 뜹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전라노출은 안됩니다. 극장에선 팬티를 찢지 말아 주세요.]라는 메시지도 ㅋㅋ
아이언맨3 예고편도 나오는데 우리나라 판이랑 완전히 내용이 달라서 약간 스포일러 당한 기분이? ㅋㅋ
여튼 그렇게 예고편 상영이 끝나고 본편 상영에 들어갔습니다.
전 만화를 전혀 안봤기 때문에 전에 익무에 올라온 예고편 화면 정도만 알고 간겁니다.
그래서 더 흥미진진 하더군요. 과연 뭐가 나올 것인지 ㅋㅋ
우선 처음에 어떤 형사들이 SM클럽에 잠입을 합니다.
SM클럽 여왕님이 어떤 남자를 막 채찍질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쳐 들어간 형사반장. 여왕님이 화가 났습니다. 자기 영업장에 무단침입해서 방해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형사에게 밧줄을 던지니 자동으로 매듭이 묶여져 벽에 매달립니다.
그리곤 채찍질을 하며 영업을 방해한 벌을 주죠.
동료 후배가 뛰어 들어와서 반장님을 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반장님은....
반장님은...
풀리길 원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너무 좋았기 때문이지요 ㅋㅋ
그렇게 SM에 눈떠버린 형사 반장님과 여왕님사이에서 난 아들이
바로 주인공 교스케입니다 ㅋㅋ
하지만 엄마랑 아빠와는 다르게 정의감이 강하고 모범생에 여자친구도 없습니다.
그런 교스케의 반에 고베의 오죠사마 여학교 (집안 좋은 아가씨들이 다니는..) 출신의 귀여운 아이코가 전학을 옵니다.
뭐 한눈에 반하는 게 정석이죠? ㅋㅋ
그런데 이때부터 내용은 막 뜬금을 없에면서 내용이 이리 저리 마구 뜁니다.
근데 뭐 그게 전혀 이상하지 않고 막 이해가 되고 그럽니다 ㅋㅋ
갑자기 아이코가 은행에 칩입한 무장갱단의 인질이 됩니다. (진짜 갑자기 ㅋㅋ)
교스케가 그걸 보고 구하려고 건물의 탈의실에 잠입합니다.
그때 사물함에서 팬티가 든 종이백이 한장 떨어집니다.(이게 복선이죠 ㅋㅋ)
무장 인질범들은 가면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레슬러의 가면 같은 거죠.
교스케가 그들처럼 변장을 해야 겠다며 집어 든게 바로 아까 그 팬티.
그걸 가면인줄 알고 뒤집어 씁니다. (이쯤에도 말이 안됩니다 ㅋㅋ)
그런데...
[뭐냐 이 피트감은! 팬티와 하나가 되는 이 느낌!]
그렇습니다. 교스케는 팬티를 뒤집어 씀과 동시에 변태가면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만화에선 미리 저리 과정이 있는듯 보이던데
영화에선 뭐 뜬금없이 망사스타킹과 하얀팬티만 입고 실내화를 신고 여자 팬티를 뒤집어 쓴 변태가면이 되어버립니다.
(잘 보면 팬티 아래 얼굴에 가면이 또 있습니다.)
근데 처음에는 그냥 남자 팬티였는데 이걸 팬티 옆 부분을 꼬아 목에 걸면 그 부분(!)이 자극이 되면서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민망한 모습이 되는 거죠 ㅋㅋ
어쩌다 처음 쓴 팬티를 잃어버리게 되서 변장을 하고 새로 사러 갑니다.
그런데 새걸 써보니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변태 가면은 한 번이라도 입은 팬티만 변신이 가능했던 겁니다!!!!
그래서 리듬체조부실에 팬티를 훔치러 갑니다.
근데 보면 볼수록 참 이 배우 몸이 좋습니다.
나중엔 감탄을 하게 되지요 ㅋㅋ
여튼 뭐 이렇게 되서 아이코는 변태가면이 교스케인줄은 모르고 혼자 몰래 변태가면을 좋아하죠. (이건 수퍼맨 설정? ㅋㅋ)
영화 전체를 다 스포일 할 순 없고 재밌는 부분을 몇개 말하자면
교스케가 가입해 있는 무술부를 쳐부수려는 타 학교 짱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변태가면이 나타나 물리쳐버리죠.
그래서 그 쪽 짱이 변태가면과 싸울 여러 버전의 변태가면을 보냅니다.
이 변태가면들이 진짜 웃겨요.
사와야카 변태 가면이라고 나오는데...
웃으면 빛이 나고 여자들이 쓰러집니다 ㅋㅋ
생수를 상비하고 다니며 얼굴에 뿌리는게 비장의 무기로
뿌린다음 머리를 흔들면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넘어가지요 ㅋㅋ
그런 다음 서핑보드를 들고 쪼리를 신고 뛰면서 공격을 합니다. ㅋㅋ
진짜 보다보면 포복절도할 디테일의 변태스러운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관객들은 거의 웃질 않습니다.
저도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용한데 혼자 크하하! 웃기도 뭐하고.
얘들은 왜 이렇게 감정표현이 없는지...민망해서 못하는 건지..알수가 없네요.
여튼 후반에 가짜 변태가면이 등장합니다.
변태가면인척 나타나 여자들 치마를 들추거나 뭐 이런 변태짓을 해서 정의의 변태가면을 진짜 변태가면으로 만들고자 한 거지요.
근데 이건 정말 보기가 민망해서리 ㅋㅋ
변태가면은 몸이나 멋지지
가짜 변태가면은 그냥 50대 초반 정도의 아저씨입니다.
다리도 짧고 다리 털도 숭숭.
그 상태에서 변태가면이랑 비슷한 옷을 입고
여자 팬티를 썼는데 얼굴이 다 보입니다 ㅋㅋ
게다가 양말은 아저씨 양말을 신고 ㅋㅋㅋ
어우 보는데 정말 진짜 변태같애
주인공 변태가면은 가짜 변태가면에 비해 변태도가 떨어진다며
자긴 진짜 변태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절망(?)하며 더이상 변신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걸 극복(?)하는게 이야기의 엔딩입니다 ㅋㅋ
여튼 '병신같지만 재밌어'가 이 영화에 대한 적절한 한줄 감상문일 것 같군요 ㅋㅋ
상영시간이 거의 2시간으로 좀 긴편인데
그래도 재밌게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개봉은 꿈도 못꾸고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정도나 가능할 영화라 안타깝긴 하지만
한 번 볼 기회 있으면 여럿이 같이 보면 진짜 재밌을 영화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상 어리버리 변태가면 감상기였습니다 ^^
쿨스
추천인 3
댓글 17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참고로 이거 해적판 만화 제목은 <욕망의 팬'더'가면>이었죠;;;
피판에서 해주면 정말 대박일텐데..

진짜 부천에는 왔으면 하네요 이왕이면 GV시사회로 ㅋㅋ

아...보고 싶은데 내 자신이 위험하게 느껴지는 이 기분은 뭐지...

너무 좋아하시는 감상문 ㅋㅋㅋ

다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해적판의 추억이.. ㅎㅎ
이 영화 보고 싶은데 어둠의 경로로밖에 볼 수 없는 건가요.. 아웅..




아니 이게 공지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가 궁금하네요. 한 번 보고 싶어요.^^

무려 '공지'에!
정식 개봉은 무리더라도
부천영화제에서 상영해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