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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가 적어봅니다...

칸의왕자 칸의왕자
4555 20 0

안녕하세요..

 

사실 그냥 이 상황이 안믿깁니다..

이대로라면 익무에서 활동을 계속하는 것도 눈치보이고, 어디가서 나 익무 회원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상황에 이르렀네요..

그렇다고 익무를 이대로 확 떠나버리기엔 너무나도 아쉬워요...

어떤 회원분의 말씀처럼, 남아있는게 아니라 기다리고 있는 거 같아요...

나가신 분들도 다들 얼마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가셨을까요...? 그걸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익무 싫어 너무 싫어" 하고 떠난사람들보다

"하.... 정말 이 방법 밖에 없었을까....? 정말 이렇게 밖에...?" 하면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나신 분들이 대부분이실 겁니다.

 

 

 

이 상황을 그나마 지금보다는 덜 나쁘게 만들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들이 순간순간 계속 있었는데 그걸 계속 놓치시더라구요..
지금도 그 순간이라고 생각하시고... 부디 한번만 깊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까이만 보지 마시고 한번만 길게 넓게 옆에도 한번씩 돌아봐주세요..

 

쓴소리, 옳은소리 하는 사람들을 모두 어그로라고 생각하지말아주세요..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아까 되게 공감가는 글을 아침에 본 것 같은데 또 그새 사라졌네요.. 어그로도 저격도 아니었고 심지어 차분한 어조로 아주 담담하게 썼던 글로 기억하는데... 


분명 초반엔 모두가 욕하고 손가락질만 하고 있었던건 아니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운영진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과오들에 대한 반성과 진심어린 피드백 등등 이 모든 것들에 대해 궁금해하고 조금의 희망은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명명백백 인정하고 사과하신 뒤 앞으로의 사이트 운영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불편했지만 감수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회원들과 그냥 터놓고 정말 간담회라도 하듯, 그렇게 해주시겠지. 조금만 기다리면 분명 시원한 공지들이 올라오겠지. 시원하게 터놓고 서로 얘기해볼 기회가 있겠지...' 하며 계속 기다렸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여전히 기다리고 있구요...

 

 

그러나 익무 운영진 분들께서 보여주신 초반 대응은, 너무나도 믿겨지지 않았고 너무 아쉬웠습니다.

진짜 익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저 욕하는 사람들을 구분하지 못한채 모두 블라인드 시켜버리고 내쫓아버리시더라구요. 또한 공지도 어느순간 조용히 하나둘 내려버리시고, 직언하는 글들은 모두 건의게로 보낸뒤 건의게를 닫아버리고. 건의게는 여전히 메뉴에 있지도 않고... 저는 그런 모습들에서 정말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어요...

 

블라인드를 한다고 해서 그 글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보니까 블라인드된 글 목록을 차곡차곡 누군가는 모으고 있고... 다 공유되는 상황이더라구요. 블라인드가 능사가 아닙니다..ㅠㅠ

오히려 막을수록 더 궁금해지고 더 퍼지고 더 관심이 가기 마련입니다... 정말요... 

마치 며칠전 익무갤을 바로잡기 위해 공지를 올리셨으나, 익무갤이 되려 더 홍보되고 그 존재를 몰랐던 사람들까지도 다 익무갤로 집결시켜버리게 만드는 그런 상황들...

 

글을 막고 댓글을 막고, 가입을 막고 당장 보이는 것들만 가리고 옮기고 한다고 끝나는게 아니라는거.. 분명 아시잖아요... 너무 답답해서 그렇습니다...

 

논란이 된 과거 몇몇 글들과 행동들보다, 어쩌면 지금 현재 보여주시는 그 대응들이 더 충격이라면 충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논란이 된 모든 사건들, 기폭제가 된 친목사건, 시사회, 운영방식 등등은 어찌됐든 '과거' 이고, 

논란 이후 보여주시는 이 모든 대응방식들이 바로 '현재' 니까요..

저도 10년전 15년전에 썼던 일기장을 꺼내 보면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나? 할때도 있을만큼 과거와 지금의 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논란에 대해 ---->> 발빠르게 인정 및 사과하시고 그에 따른 대응책과 앞으로의 개선의지 등등에 대해 모두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있었다면,  결국 많은 분들께서 '아, 과거의 운영진분들과 현재의 운영진분들은 그래도 다르구나.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을 겁니다..

당연히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모든 행동들이 깨끗히 사라지는건 아닐테지만, 분명한건 '지금보다는' 나았겠지요...

 

 

그러나 지금 보여주시는 이 모든 모습들 때문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 과거의 그 운영진분들과 지금의 운영진분들은 똑같은걸까.... 달라진게 없는걸까. 그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똑같겠구나. 싶어서 다들 탈퇴하신거겠죠... 미래가 안 보인다고 판단했을테니까요...

 

 

 

부디... 운영진님들.. 단순히 지금의 여론을 보고 익무를 끌어내리고싶어서 안달난 어그로들의 결정체 라고 생각하지말아주세요
우리 모두가 한때 익무를 좋아했고 익무에 진심이었고 운영진분들만큼이나 익무를 아꼈습니다.

 

부디... 잘 생각해주세요 제발...


지금 당장은 몇몇 글들 블라인드 먹이고 몇몇 회원들 강퇴시키고, 안좋은글은 건의게시판으로 보낸뒤 건의게를 닫아버리고, 끄적게로 보내기만 하면 다 해결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저 영화수다 게시판만 봤을땐 정상적으로 잘 굴러가는 사이트처럼 보이겠지만....

그게 정답이 아니라는 거.. 다 아시잖아요..ㅠ

 

어쩌면 '그래 불만있는애들 다 나가라. 다시 시작하면 돼~' 라고 생각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라면 정말 위험한 선택이실 수도 있습니다...

그 선택이 지금 당장은 편하시겠지만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할 거예요...

반대로 지금 모든 걸 깨끗하게 정리하신다면.. 지금은 고되시겠지만 분명 나중에는 아 그때 참 잘했다. 하실겁니다...

 

 

저도 지금까지 아무런 글을 올리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지만 지금이라도 더 늦기전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대처하시는 방식이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짧지만 익무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그 모든 순간들이... 부디 돌이켜봤을 때 부끄러운 순간으로 완전히 변질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아직은...
부디 지금이라도... 잘 생각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부디 잘 생각해주세요...ㅠ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현재 익무에는 비가, 아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긴긴 비가 그치고 과연 땅이 굳어있을지, 아님 아무도 살 수 없는 늪이 되어있을지.... 그건 전적으로 운영진분들께 달려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부디 저같이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글주변이 없어서 제 진심이 전해졌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글 마저 블라인드 된다면 제 진심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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