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사] 추석맞이 일본여행 5-6일차 먹사들 : 이케부쿠로 니쿠니쿠 우동 / 아라시야마 장어덮밥 히로카와


니쿠니쿠 우동의 '니쿠'는 바로 '고기'. 그러니깐 고기고기 우동집이란 이야기 ㅋㅋㅋ
후쿠오카에 가게가 많은데, 왠일인지 인도네시아랑 말레이지아에도 분점이 있더군요 --;; 그쪽 사람 취향인가?
우선 시원하게 생맥주 한잔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요렇게.. 독특한 검은 국물에, 갈비 부위인 거 같은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가 있고, 생강이 올려져 있습니다.
주문시에 생강은 보통, 많이.. 를 정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빠질 수 없는 클로즈업!!!!!
클로즈업을 보니 저도 그 맛이 다시 리마인드 되는군요 츄릅.
오동통통 내 너구리.
싹싹 비웠습니다. 일본식 표현인지는 모르겠는데 '완식!' ㅋㅋ
아주 대단한 맛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생강풍미의 독특한 우동이었습니다. ^^
일단 속이 따끈해지네요~~~ (생강의 힘!)
그 이후엔 친구집으로 돌아와서..
입가심.
냠.
이게 끝이 아니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사들고 들어온 디저트 딸기 케잌도 흡입. 츄르르르릅.
..
이날은 다시 야간버스로 오사카로 돌아가는 날인지라. 마구 먹고 먹고 하다가..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뒤쪽의 고속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목이 말라 또 쳐먹습니다.
기린에서 나오는 '세계의 키친'이라는 제품은 한국에서도 두 종류인가? 나왔던 거 같은데..
금방 호로록 사라져서 볼 수가 없네요.
(그 중에서도 '솔티 라이치'라고 라이치(과일)에 소금을 살짝 섞은 음료는 더울 때 마시면 참 맛있는데....ㅠㅠ
이번 여행에서 잔뜩 먹고 오긴 했지만)
..
그리고..
버스를 타고 깊은 잠에 빠져 (6일째 되니 왕피로) 오사카로....
....
...
드디어 6일차 먹사가 시작됩니다.
그동안은 도심에서 주로 전시회만 보고 돌아댕겼는데, 이젠 뭐 할 것도 없고 -_- 해서..
평범한 관광객 모드가 되어, 간만에 교토의 '아라시야마'로 향했습니다.
(아. 교토는 정말 가도가도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배가 고프니 밥을 먹어야죠.

아닛. 가게문 열기 한시간 전인데 벌써 사람들이 버글버글 줄을 서 있습니다 -_-
이곳은 이곳은... 장어덮밥으로 유명하다는 아라시야마의 '히로카와'라는 가게입니다.
1967년에 개업해서 벌써 47년이나 된 전통있는 가게입니다.
한시간여 기다려서 ㅠㅠ. 들어왔습니다. 에휴.
정갈한 기본세팅.
장어덮밥..이란 건 비싸죠 -_-
그래도 이왕 온김에 세트하나에 끝내준다는 계란말이까지 시켰습니다...
....
5만원이 넘어갑니다 -_- 미친.
우선은 서브메뉴(?)들이 주르륵 나왔네요.
음. 이건 뭐더라.. 장어 내장꼬치인가.. ㅎㅎ...
하여간 저 자르르르 흐르는 기름을 보라. 아아..

이것은, 잉어회. 정말 담백하게 입을 씻어주는 맛.
장어에 오이무침 같은 것을 곁들인 반찬인데, 장어와 오이무침이 전혀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요렇게 상큼할 수가.
그리고..
그리고..
드디어 등장!!! 장어덮밥!!!
클로즈어어업!! 꺅
아..
정말 맛있더군요 -0-
비싸도 대짜로 시켜먹을 걸.. 하는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담에 또 가면 꼭!!)
입에서 살살...

이것은 장어스프.(인 듯?).
맑은 국물과 된장국물 중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데, 이걸 선택한 건 정말 잘 한 거 같습니당.
아주 깔끔.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이게 또 히트네요.
장어를 계란말이로 감싼 것인데요.
와. 이것도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입에서 사르르 녹더이다 ;ㅁ;
냠냠
쩝쩝...
....
어.
먹다보니(?) 어느새 용량이 또 다 차 버렸군요 -_-
이번 여행 중 최고의 사치스러운 음식을 먹은 것인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품질이었습니다.
솔직히. '맛'만 가지고 생각해보면, 아주 예전, 나고야에 가서 먹었던..
아주 추레한 가게에서 (거의 포장마차 분위기) 먹었던
히츠마부시(3단으로 먹게 되어 있는 나고야식 장어덮밥) 가 저에게는 최고입니다만.
...
그건 정말 한쪽은 바삭바삭 한쪽은 녹아내렸죠..
....
고급스러운 맛으로 치면 이게 최고네요. @@
..
정말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는데, 줄은 더 길어져 있더군요 -_-
그냥 그때 간 게 잘한 듯.
....
호강한 배를 끌어안고, 잠시 아라시야마의 대나무 숲을 구경하러 떠났습니다....
6일차 2번째 먹사로 이어집니당.
추천인 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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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전체적으로 조용... 하고... 편안해지는 느낌이랄까?
도심은 사실 이제 한국하고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는데, 교토는 가도가도 좋은 거 같더라구요 ^^

와 정말.. 일본 가서 꼭 먹고 싶은 음식인데...
비주얼 끝내줍니다. 사진 잘 찍으셔서 그렇겠지만..^^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 사진은 그냥........ 찍은 거;;;; ㅋㅋ

맛있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어는 한국에서도 한마리에 3만원정도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놓고 보면 비싼편도 아닙죠 장어계란말이 대박...
아...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은 가장 일본적인 풍경이라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장어덮밥 잘하는데 가면 장어가 입에 들어오는순간 밥과 함께 그대로 녹아버리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