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다 [비상선언] 연출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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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생존자
1. 뭐, 전체적으로 볼 때 지루하거나 하는 건 없이 술렁술렁 볼 수 있긴 했다.
많은 말이 나오는 후반부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일단은 술렁~ 넘어가긴 함.
2. 특히 초반은 꽤나 흥미진진. 빠른 속도로 교차되면서,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건도 차곡차곡 전개되고...
감독의 연출력은 확실히 돋보였던 부분.
+
아. 그리고, 기내 조명의 사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_+
3. 호평이 많은 임시완 배우는 확실히 등장에서부터 퇴장까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 한국영화의 뻔하디 뻔한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넘어서,
저건 딱 요즘 말하는 '젊은 진상'의 모습 그 자체 인데? 말투에서부터, 저저...
깨갱했다가 다시 조곤조곤 따지고 드는 모습에서부터, 역린을 톡~ 건드리면 폭발하는 것까지. 우왕. 연구 많이 했네' 싶었던.
4. 하지만, 딱 반절 정도 지나고, 임시완 배우가 퇴장하자마자, 영화가 좀 미묘해지기 시작.
5. 어떻게 보면 결국 임시완 캐릭터는 퇴장 이후에도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 되었는데,
조금 독특한 유형이긴 하나 하여간에, '비행기를 어떻게 하려는 테러범'과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대결구도'가 사라지면서,
많이 지적되는 '사회드라마'로 스으윽 변하면서 왠지 '자기모순'도 발생하고, 정리가 잘 되지 않기 시작. 덜컹덜컹...
6. 보니깐 영화가 크게, '하늘'과 '지상' 두 그룹으로 나뉘어질 수 있는데, 결국 '항공재난물'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인지,
'하늘'의 비중이 훨씬 커지면서, '지상'이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게 되며, 후반이 더 산으로 가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7. 그래서인지, 명배우인 '송강호'와 '전도연' 또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양상.
둘 다 몇번의 '무리수 상황'을 연기로 넘겨야 하던데, 후반부 송강호의 선택이 그러했고, 특히나 전도연 배우는... 음..... -_-...
솔직히 대부분의 배우가 '임시완 배우'의 존재감의 그림자에 조금씩이라도 묻힌 감이 있던데....
아.
근데 갠적으론 '김소진' 배우는 충분히 살아남았다고 보인다 ^^
8. 사회드라마로 전환되다 보니, 결국 '감독의 생각'이라는 부분이 더 들어가고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지금 '위험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런 쪽도 이에 기인한 것일텐데, 확실히.....
반일이니 반미는 좀 오버스러운 이야기인 거 같고.
(어느 나라라도, 이런 상황에선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보이고, 목적지가 하와이, 일본이 가까운데 있었을 뿐)
전체주의..까지는 좀 그렇고 '우리'가 중요한 집단주의 성향이 강해서 나온 결정 정도..? 라고 할만한데,
이야기 나오는 '아이' 부분까지 가면 역시나
위험하긴 한 듯.
(특히나 이제 시대는 흘러, 한국도 개인주의 성향이 얼마나 강해졌는데... 그런 사람들이 보면 정말 뜨악할 듯)
9. 그래서, 보면서.. '아아... 이 쯤부터는 '지상'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분량을 적어도 '공중상황'과 균등하게,
아니 왜려 조금 더 강하게. 그리고 매우 그럴듯하게! 전개했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
음? -_- 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의 상황이 두번이나 벌어지는 것을 보고 '한숨'.
(특히나. 실제로 코로나 상황을 겪은 상태에서 참... '쉽구나 쉬워' 싶으니... 꽤나 어이가 없다는 느낌만.
뭐는 참 느리고, 뭐는 참 빠른.... 근데 뭐.. 이 정도는 '영화적이다..'라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10. 거의 후반.... 기내 승객들의 어떤 '선택'과 그 이후의 '대반전(?)'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실패가 아닌가 싶었는데.
이것도 참 뭐랄까.... '그 선택'으로 영화가 끝나면 결국 임시완 뜻대로 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이 포인트에서 뜬금없이 '일본영화면 이 선택에서 끝났을지도? 하는 생각을 했던 ㅋㅋㅋㅋ)
관객들이 정신적으로 타격을 너무 심하게 받을 거 같고..
그래서 또 한번 영화를 휙~ 틀어서 이렇게 마무리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우니....
역시, 마지막의 대반전을 위한 '지상 빌드업'을 좀 더 충실하게 했었어야 하는데,
사실 이것도 영화 속 남겨진 게 '몇시간 뿐'이라는 제약 때문에 쉽진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름 진짜 많이 넣었나봐. 싶긴 했지만 ㅋㅋ)
그래서, 감독이 '빠른 편집'이나 '연출빨'로 땜빵? 하는 선택을 한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력하게 들었는데,
그래서, 하여간 맨첨에 적은대로 '여하간에 술렁술렁 끝까지는 흘러가는' 것으로는 완성된 거 같긴 했다.
(일종의 착시현상?)
11. 근데 그 대단하다는 '비상선언'이란 건 뭐였던 거지..? ㅋㅋ
12. @@ 음? 요샌 비행기에서 저렇게 대놓고 전화. 가능? 저렇게.. 잘 됨? 에서 꽤나 당황.
(정말 저래요? 2020년까지 뱅기 타고 댕겼는데...)
결론. 별 생각없이 그럭저럭 보기에 무리는 없지만... 좋은 영화인가 하면...? 글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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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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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퇴장이후로 다른 영화가 돼버리죠.임시완이 너무 강렬하다보니
초호화 캐스팅도 빛을 잃고..전도연은 왜 나왔나 싶음.
리플 줄줄이라 죄송,핸드폰이 꼬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자는 입장도 아니고
비행기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ㅋ 갑자기 그런(!) 발언들을 하며
아이 입으로까지 대사가 흘러나올 땐 정말 할 말이.....
핸폰 화면 시퀀스때는 그냥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_-;; ㅎㅎ
항공재난영화의 장르면에서는 기술적으로 꽤 괜찮은 퀄리티라 생각했는데
후반부는 전하려는 메세지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지 너무 촌스럽고 장면 장면이 너무 길다고 느껴졌네요.

아. 핸폰 시퀀스.... 그걸 안 적었네요. 정말 혼자 튀고 이질적인 장면...
솔직히 그 외에 신파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장면이 정말 너무 강했어요 --




<관상>에서 이정재 배우의 영향력이 컸는데 <비상선언>은 임시완 배우의 영향력을 무시 못하네요. 그게 좋든 나쁘든간에요.😅
아무튼 김소진 배우 사랑해요!😍(???)


전도연의 국토교통부 장관 캐릭터가 가장 문제가 컸다고 봤구요.

전도연 캐릭터는 뭔가. '그냥 표면적으로 별 고민 없이 설정된'이라는 느낌이 딱 들더라구요.
젊은/여성장관/멋진언니.. 뭐 이런 전형적인 키워드만으로 만들어진 듯한..

배우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듯 합니다😓

전도연배우 + 박해준배우는 대체되거나 아예 없어도 될 정도로 캐스팅과잉입니다. 항공재난영화라 어쩔수없이 비행기에 탄 역할들이 비중이 높은데 김소진배우는 너무 돋보적입니다. 돋보일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돋보이는 대단한 연기력입니다.
12. 대놓고 전화는 솔직히 너무 하더라고요. 게다가 영상통화라니
한국영공이니 저고도에서는 가능하겠지만. 타보셔서 알겠지만 조금만 올라가도 안테나 바로 사라지는데...이거말고도 오류가 너무 많아서ㅋㅋㅋ 영화적 이해라고 하기엔 너무 심한ㅋㅋㅋㅋ
인터넷은 유료결제하면 가능하긴 합니다만...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