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끔씩 헷갈리는 가치관 주장에 대해서..(갈피를 못잡겠어요)
가끔씩 누구는 귀찮아서? 무신경해서, 관심이 없어서 지나가는 일들 개인이 나서 봤자 얼마나 바뀌겠냐. 책임질 수 있냐. 그런 일들의 가치관에 대해서 익무님들과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오늘 어미고양이가 새끼 냥이를 혼자 두고 사냥을 해오는 동안 목이 터져라 우는 새끼고양이로 (추정) 주차장 밑에서 발견했는데요.. 이번으로 2번째입니다.. 그래서 저번에 대처로는 동물보호센터에 전화해서 데려가게 만들었었고 오늘은 혹시 곧 오겠지 하면서 더운 날씨에 엄마만 찾을때만 우는 냥이 울음을 옆에서 약간 지켜봤습니다. 너무 울어서 어미냥 오기 전에도 탈수오고 목이 쉴 것 같아서 약간의 물과 기운차릴 만한 멸치좀 챙겨주었는데요. 동네에 보기보다.. 그래도 한 세분정도 물그릇과 소량의 먹을것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이 있더라구요.
저는 좀 걱정이 많아서 계속 한번씩 내다보고 안먹는다 싶으니까 좀 동선좀 지켜보다 거기에 갖다 주고 그랬는데. 고양이에게 밥주는거? 무언가 챙겨주는걸 아니꼽게 보시는 분이 나오셔서. ( 고양이가 쓰레기통 뒤지고 소음공해를 많이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동네에 그렇게 고양이 챙겨 주지말라면서 안그래도 많은데 치우라고 윽박지르고 가시더군요..
저는 그냥.. 오늘 어미냥이 빨리 오지 않아 탈수로 혹시 몰라 먼저 고양이별 갈 것 같아서 챙긴.. 마음이었는데.
항상 뭐랄까. 캣맘분들이나 캣대디들도 많이 겪는 내적갈등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동물만 불쌍하냐. 사람도 못먹어서 죽는 사람이 많고 다 죽는거다. 이렇게 결론을 내려 작은 소중한 마음이 모여서 큰 변화가 생기는걸 막는다고도 생각도 되고, 막상 그게 현실이긴 하고. 타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게 맞는데. 참 마음이 답답하고 항상 응어리 지긴 합니다..
고양이를 챙겨주면서 저는 느꼈지만.. 그냥 계속 살면서 가치관이 흔들릴 일은 다른것도 많이 생길것 같고. 오늘 속상해져서 글을 끄적여보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과.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 그리고 현실 . 갈등되는 구조인것 같습니다. 익무님들은 어떠한 일에서 가치관이 흔들림? 내적갈등을 겪으시나요?
사진은 오늘 본 새끼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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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상대방의 가치관 감정 의견 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잘 지켜나가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겪을때마다 바뀔수도 있고 계속 지켜지는 부분도 있겠지요! :)
요즘 비거니즘에 관심이 있어서 시간이 나면 구매한 책을 읽어보려고 해요! 아마 익무에서는 처음 이야기해보는 것 같은데, 그 책은 98%비건도 비건이라며 완벽하게 실천하는 사람만 비건으로 보았던 시각이 아니라 다른 관졈에서 접근한 내용인 것 같았거든요.
아직 닭,돼지,소를 완전히 끊기가 힘들어서 이런 책이 현재의 저에게 도움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제야 입문한 단계라 더 많은 책을 읽으며 가치관을 형성해나가야 겠지만요ㅎㅎ
비거니즘에 관계해서 우리가 반려동물이라고 칭하면 잡아먹으면 안되는것이 되고(비난), 그것 이외에는 먹는 모순적인..동물 보호법 자체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러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것이 굉장한 앞으로도의 가치관 성장. 성립에 다양한 시각을 보게 해줄 수 있을것 같아서 응원합니다!! >_<
그런데 고양이 밥 주는 것 같은 일은 가치관과는 좀 많이 동떨어진 문제 같아요. 그리고 고양이 밥 주는 것 같은 일에 대해 생각할 때는 단순히 한 마리, 한 마리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시야를 갖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가치관과 상관 없이 그냥 생각의 깊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동정하는 마음에서 일시적으로 챙겨준다고 해도.. 그게 누적되면 결국 우려하는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죠. 빌라에서 고양이가 주차장 점거하고 우는거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니까요.
동물보호센터에 보낸건 정말 잘 하신 일입니다.
캣맘까지는 아니고, 작년부터 챙기는 고양이가 있어요. 한겨울에 도움을 요청하는 그 아이를 외면할 수가 없어서 알음알음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상황을 많이 겪기도 했는데, 첨엔 많이 속상했습니다만.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유가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챙기는 아이를 생각하고 귀여워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을 더 크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오며가며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사람들이 이 아이를 사랑스럽게 봐주기를 기대합니다. 의외로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공격적으로 나오시는 분들은 얼마 없었어요.
저는 가끔씩 주변도 치우고, 먹이나 간식도 바로 치울 수 있는 분량만 챙겨줘요. 챙겨주시는 분들이 좀 되더러구요.
생각보다 나와 같은 생각인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거 같아요. 말보다 행동으로요.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과 함께 소통하시고 뜻을 모으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분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찬찬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정의란 무엇인가>하는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질문하신 것에 대한 답을 찾으실 수 있는 책이랍니다.:)
저는 길냥이 관련 커뮤니티나, 고보협(고양이보호협회)커뮤니티에서 조언을 받으시길 추천드려요.:)
생각하는 방향. 그리고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립점? 타협점 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멋진 일을 하시고 계시면서 가치관에 대해서 비슷하게 생각을 많이 해보셨을것 같아서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고양이 , 또는 다른 생명들에 대해서도 생각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어디서 글을 읽었을 때, 선한 의도로 행하는 일은 정말 잘 생각해서 해야한다는 것이었어요. 뭔가를 위해 한 일이 결과적으로 오히려 해가 되는 결과를 미치기도 하기 때문이죠. 의도는 그랬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길고양이를 챙겨주면서 초반엔 밥 그릇 회수를 하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함께 많은 분들이 챙겨주셨지만, 치우질 않으셔서 벌레가 꼬이고, 다른 아이들도 모이기 시작했어요. (밥 자리도 다른 주민에 의해 옮겨지기 시작했고요.)
이후로 밥 그릇을 회수하면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주변 환경 조성하는데 신경쓰기로 맘먹었습니다.
아이를 혼자서 잘 살 수 있게 도으면서 주변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에게는 될 수 있으면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잘못된 먹이를 주신 분께는 고양이용 먹이를 주라고 이야기해드려요.
저도 여기에서 많은 분들의 조언을 얻었구요, 네이버에 고양이라서 다행이야를 비롯, 길냥이용 카페가 검색해보시면 좀 됩니다. 검색해보시고 동네 인군 캣맘,캣대디쪽 커뮤니티를 꼭 찾으세요. 그 분들도 생각하시는 게 모두 다르지만, 챙시는데 확실한 정답은 없고 본인과 환경에 맞게 챙겨주시면 됩니다.
낯선 환경이 두려운지 호러물에 캐스팅하면 빛을 발할 눈을 하고 있네요. 그럴 때는 자기 소신을 소리없이 지켜나가면 된다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보통 내가 소수에 속할 때 내적갈등에 휩싸이지만 자신의 심리상태를 극복하여야 가치관을 고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