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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털을 사수하라

eversoul
23489 0 16
쓰다보니 반말모드가 되었어요. ㅈㅅ 끄브정- T ^T);



관련기사 : 영애씨의 '겨드랑이 털'은 무죄다!



필자 남중 남고 크리라 이런상황을 겪을수 없었던 슬픈(?)현실




한때 화제였던 겨털녀(실로 곱다)



난 그랬다.


여자는 겨드랑이털을 깎아야 된다는걸,

왠지모르지만 그래야 된다는 걸,

서울에 와서 그걸 처음 알았다!

홍대여자들은 다 무모증인줄 알았다... (eversoul 홍대생이라능..)





처음에는 주위사람들이 간혹 눈에 띄는 주변 아낙네들의 겨털보며 키득키득 하길래 '서울 사람들은 저런 자그마한 것에서도 웃음을 찾는구나' 싶었다. 저걸 보고 도대체 왜웃는걸까? 요새 개그프로그램을 내가 너무 안봤나? 매일 논밭갈며 야참이 늦으면 츄파춥스 대신 강아지풀 뜯어먹으며 살다 서울로 유학온 시골촌놈에게는 하루하루 겪는 모든 상황이 신기했기에 나의 무지이겠거니 유머 코드가 안맞았겠거니하매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곧 여자가 겨드랑이 털을 관리하지 않으면 남자의 시선은 가슴보다 겨털에 먼저 간다는 지인들의 직언에 나도 '아아 그런거였구나' 수긍하며 슬슬 서울시민들의 겨털가치관에 봉숭아 물들기 시작했다.
 
한번은, 대학입학 초기 동아리 모임에서 어떤 여자아이가 되게 진지하게 겨털 관리가 소홀한 여아에 대해 뒷담화를 나누길래 '너 그렇게 삐뚤어진 구강놀림으로 친구를 욕보이면 참으로 못된 아이야!' 라고 눈치없게 소리를 빽 질렀다가 본드 곱배기로 불고 실성했냐는 식으로 대꾸하는 급우들의 반응에 화장실로 뛰어가 좌변기에 앉아 한떨기 로뎅의 조각이 되어서는 나도 깎고 다녀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3.49g 했드랬다. 그리하야 용기백배하여 114에다 남자 겨드랑이털 제모해주는 이발소 물어보니 언냐 말씀하시길 아나 바빠죽겠는데 요새 초딩방학은 대학입학시즌이랑 통합했나 뇌에 보톡스를 맞은것도 아니고 그 무슨 망발이신지 홍대앞에 이발소가 어딨나요 님하 널 낳고 어머님이 미역국을 드셨겠지 내 그 미역이 아직도 소화가 안됐다는 것에 니고향 논산까지 가는 버스비 70원하고 내 손모가지 건다 이 꽃다운 청춘아 라고 빠삐꼬 박자로 플로우 제대로 타시길래 부끄러운 맘에 살포시 종료버튼을 눌렀던 기억도 있다

지금에 와서는 나도 다른 남자들처럼 왠지 여성의 겨드랑이털이 터부시 느껴지고 매끈하게 관리한 여성의 겨드랑이를 보았을 때 성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그치만 이건 철저히 후천적인 교육의 결과다. 이전에는 갖고 있지 않았던 일종의 선입견이 생긴거다. 내가 만약 대학때문에 서울에 오지 않았다면 난 아직도 여성의 '겨드랑이털'에 대한 인식 자체를 하지 않고 있었을지 모른다. 신경쓸게 하나 더 늘었다고 좋을리 없다는 이야기-

이상한 선진문물이야. .. 겨털깎기는 말이지.


게다가, 

왠지 말이야.......

기..기르는 것도 나나나나나...나쁘지 않다구!!! ㅡ//ㅡ. (이..이런 미친;;)

다른 사람들이 여자는 외모냐 몸매냐 라고 물을때 '전 겨털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된장남이 되겠습니다. 풍성한 여자들이여 내게로 오라. 꺄르르-



...


-Bonus-

결투쇼 겨털 오해사건


가을인데 날씨는 초여름 훅훅 찌네요. 그러다보니 개방적으로 입으신 여성분들의 우윳빛 피부에 각막 노출 되는 경우가
알음알음 있어서 이리 떡밥을 던져보았습니다.

우예뜬둥,
여성분들은 이래저래 관리할 것도 많고 귀찮은 부분이 산재해 있는듯 해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전. 겨드랑이 털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아잉♡(이..이런 미친;;)


p.s / 긴글 올리기 무서울정도의 리젠 속도..오오 번영하는고나 익무게시판ㅡ_-)b

eversoul
5 Lv. 2609/3240P

빛은 어슴푸레한게 좋아요.
시퍼러둥둥하든 울긋불긋 하든..
애매한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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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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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저는 온몸에 털이 많아서...라고 '털많으면미인'따위의 위로는 통하지 않음.
여름되면 미는게 일이에요 으아아악-_ㅠ(게다가 눈썹은 밀수도 없고 제길)
17:24
08.09.19.
profile image
사막여우
눈썹은 진한게 매력입니다.
매력포인트를 제거할 생각을 하시다뇨....

전 짙은 눈썹에 끌려서....ㅋㅋ
17:28
08.09.19.
profile image 2등
ㅋㅋ 여성은 그나마 깎으면 낫죠.
정말 마초가 아닌 이상 남자도 민소매 입으면서 겨털보이면 좀 시선이 좋지 않죠.
그렇다고 남자주제에 깎으면 더 시선이 안좋다죠. ㅋㅋ
17:27
08.09.19.
profile image 3등
ㅎㅎㅎ 저두 털이 좀 많아서리..ㅡ.ㅡ 안뵈는 곳에~ ㅎㅎㅎㅎ 상상은 하지 마시고요. ㅎㅎㅎ

전..!!!!!! ㅎㅎㅎㅎㅎ 그냥.. 뭐. ㅎㅎㅎㅎㅎ 레이져로 한방 ~ 쏴주셨더니 완전 편하더라고용 ㅎㅎㅎ

예전에 비용도 많이 비싸더니만 ㅎㅎ 요즘엔 저렴하게 내렸다는 ㅎㅎ 한달에 한번 꼭 채워 5번은 피부과에 가야 하지만 . ㅎㅎㅎ

매끈해진 겨드랑이를 보면 완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용 ~ ㅎㅎㅎ
17:46
08.09.19.
글 한두번 써본 솜씨가 아니네요 ㅋㅋㅋㅋㅋㅋ
머 같은 여자로봐도 겨털 숭숭 내밀고 민소매 입고 다니시는분들 보면 좀 안습!!! 이긴하지만
분명 나야할곳에 털이 나는건데 왜 여자는 밀어야할까요 ㅋ
남자분도 밉시다~~~~ 수영하는 사람들은 겨털없이 손 번쩍 번쩍 들어도 멋있기만 합디다 ㅎㅎ
전 털 자체를 별로 안좋아해서.. 다리에 털 많은 남자도 무쟈게 싫음 ㅠ 윽 ㅠㅠ
17:56
08.09.19.
올리브
그치만 전 여자분이 저렇게 남자처럼 많이난건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여자와 남자는 좀 틀리다고용
여자는 그냥 가늘게 티 안나게 나지 않나요? 여자도 저렇게 나는건.. 개그프로그램에서만 봤었는데..
17:57
08.09.19.
저도 몸에 털이 많아서..특히 다리털..그래서 여름에도 반바지는 절대로 안 입습니다..- -;;
18:00
08.09.19.
profile image
전 돈 모아서 꼭 전신제모 하고 싶습니다. 푸하하하....

레이저로 겨털 제모하는거 증말 면도칼로 싹 긁은 데 소금 뿌리는 느낌?? 하지만 참았습니다. 제 칭군 할 때 애 낳는 모냥으로

제 손을 쥐어뜯고 비명 지르더니 한번 하고 절대 재도전 안하더군요.....ㅠ.ㅠ
19:30
08.09.19.
자랄땐 저희집안에 여자라곤 할머니와 어미니 뿐...
할아버지 삼촌 넷에 아버지 저 ......
대학입학전까지 제모가 뭔지도 몰랐음.....
대학입학하고 선배누나가 나시입고 와서야 알았음...(저때만해도 나시는 학교에서 한두명만 입었음 ㅡ.ㅡ!!)
첨엔 무털녀 인줄 알았음 ㅡ.ㅡ!! 결국 물어보고 깍는다는걸 알았다는 ㅠㅠ
이래서 자랄땐 나눠노면 안되는거임 ㅠㅠ 이성에 대해 몰라도 너무몰라 ㅠㅠ
20:15
08.09.19.
profile image
아~ 정말 웃긴글이네요....^^
읽다가 이성 잃는 줄 알았습니다. (참고로 아직 회사인지라...혼자 키득키득... 억수로 참았쥬)
토로하기 힘든 주제였는데.... 시치미 뚝 떼고 그렇게 장문의 글을 남기시다니... ^^  강추!
20:44
08.09.19.
호두과자
헉...구수한 말투 ㅋㅋㅋㅋ맛집 소개해주는 프로의 성우 아저씨가 쫘르륵 읽어 주시면 무지 감칠맛 나겠는데요?ㅋㅋㅋ
라디오에 한번 보내보심이....ㅋㅋㅋ
22:20
08.09.19.
profile image

글이 너무 재밌으십니다.^^
겨털 깎으면 오히려 땀이 더 난다더라고요.
남자지만 저도 한 번 시도해봤는데...-_-;;;;
별로 남에게 권할 건 못되더군요.
여성분들은 이것저것 신경쓸 게 많아서 고생이겠어요.

23:13
08.09.19.
profile image
털이 나는 이유는 뭔가 쓰임새가 있으니 날텐데 ㅎㅎㅎ
23:57
08.09.19.
전 찔끔찔끔 났을 때 핀셋으로 걍 뽑아버립니다.
노골적으로 나지는 않는데 그냥 두면 상당히 거슬려서....-_-

어디선가 본 글인데, 이렇게 있던 겨털을 뽑는 행위가 '(성적으로)가장 매력적인 요소' 를 제거해 버리는 행위라고 하더군요.
순간 움찔했습니다.-ㅂ-
01:32
08.09.20.
인간의 몸에 털이 나는건, 다 이유가 있다고 하더군요.
냄새억제, 세균침투 방지, 피부보호 등등 -
하지만, 우리는 외모가 멋져보이기 위해, 혹은 - 비호감을 줄이기 위해
제모를 하는데 그저 눈에만 좋을뿐이지 -
사실상 따지고 보면 안좋은게 더 많다고 하더군요...건강상으로는..
그리고 저도 여름에 한번 겨x 밀어봤는데 땀냄새가 진동하더군요...ㅎㄷㄷ
요즘은 남자들도 여름에 많이 밀고 다니던데....정말 그 겨드랑이 사이에서 나는 암x 는 가히 살인무기라는...
01:55
0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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