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경험담 6(맞나?)

뭐 차례차례 귀신 본 일이나 가위눌린 일 얘기하시길래요. -ㅅ-

전 실제로 귀신을 본 적은 기억도 잘 안나는 어릴 때 한 번 뿐인데
대신 꿈에서 뭔가를 '잘' 보는 편이에요.
저희 외할아버지와 할머니, 거슬러 올라가서 8살때 외증조할머니 돌아가실 때 어김없이 꿈에 나왔거든요.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던 날 새벽에 꿈에 나오셨어요.
외갓집이 지금은 번쩍거리는 교외의 주택이지만; 예전에는 와가였는데 왜 와가에는 대청마루가 있잖아요?
대청마루 끝을 등지고 앉아서 안방에 있는 절 계속 부르시더니 "네 할부지~"이러고 달려가서 안기려 하는데 뒤로 넘어가시더라구요 ;;;
꿈에서도 놀래서 막 울면서 할아버지 일어나라고... 사람 부르고 그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엄마가 울고 계셨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알았다는 -_-;;

할머니는 최근 몇년 사이에 천수를 다 누리시고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꿈에 나와서
"희야(제 애칭;;) 니 와 집에 한번 안와보노? 니 그러다가 내 가는것도 몬본데이."
라고 말씀하셨더랬죠 ;;;

그리고 3일 후에 부음 소식 듣고 부산 내려가서 친적분께 꿈얘길 하니까
할머니가 손자손녀중에서 절 제일 예뻐하셔서, 돌아가시기 한참전부터 자꾸 절 찾았다고... ㅠ.ㅠ

그 외에도 가까운 친척의 태몽-_-도 곧잘 꿔서 꿈 팔고 그럽니다. ㄲㄲㄲ


영감의 깃털도 없는 제 남자친구는 한번은 이빨이 온통 빠지는 꿈을 꿨는데,
며칠 뒤에 진짜 이빨이 빠졌다고 그러던...-_-;;

익무사람들은 꿈,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