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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16회차) IMAX/4DX/스크린X 포맷 총 비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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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리타 : 배틀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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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풋티지 시사회를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풋티지 시사회로는 드물게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진행되었고, 짧은 분량이지만 풋티지 영상은 저를 매료시키기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머리속에 각인된 알리타는 해를 넘겨 감독과 배우의 내한 소식으로 다시 접하게 되었어요. 로버트 로드리게즈라는 나름 꽤 주름잡던 감독이 한국을 온다는 사실과 레드 카펫과 동시에 영화의 최초 시사회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저는 주저없이 냉큼 레드카펫 행사에 응모했고, 운좋게도 당첨이 되었습니다. 결국 운좋게도 감독, 배우, 프로듀서님의 싸인도 받고, 두번의 시사회(여의도, 용산)를 참여해 영화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화의 내러티브는 생각보다 심플한 편이죠. 방대한 양의 원작을 2시간이라는 시간안에 압축해야하다보니 인간과 사이보그라는 우리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 역시 다소 가벼워지거나 외면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영화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만약 여기서 더 욕심을 내서 좀 더 많은 함유를 담아내고자 한다면, 지금까지 구축해놓은 극의 흐름까지 무너져버리기 쉽상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할리우드가 가진 최첨단의 기술의 집약체라고 볼 수 있는 알리타를 통해서 이 영화의 기술적인 성취와 나아가 영화라는 산업의 미래의 전망까지도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고 그렇기에 저는 이 영화는 최대한 좋은 시설을 갖춘 곳에서 반복적으로 관람하고 싶어졌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포맷의 특별관에서 반복적으로 관람한 후 비교하여 제 감상을 적어보았습니다.

 

<총 16회 관람>

 

- IMAX 3D : 1회

- IMAX Laser 3D : 4회

- 4DX with ScreenX 2D : 4회

- ScreenX 2D : 2회

- 2D : 3회

- 3D : 1회

- 3D ATMOS : 1회

 

 

 

2. 4DX

 

(다음은 제가 작성한 알리타 4DX 관람 후기의 일부 발췌본입니다. 글 전체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이용해주세요.)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4373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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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타: 배틀 엔젤'의 4DX 포맷은 꽤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영화의 전개 상 초반부 간단한 액션씬과 모터 볼 씬으로 꽤 훌륭한 맛보기를 즐긴 뒤,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후반부의 격투씬과 모터볼 추격씬이 이를 극대화시켜주죠. 즉, 극의 흐름 상 적재적소에 배치된 액션 장면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고 알차게 채워준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이는 특별관의 포맷들도 극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시나리오의 구성에 있어 액션씬의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의 경우 아무리 포맷의 효과를 극대화한들, 그 한계가 명확해지는 부분입니다.

 

  알리타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수많은 기계장치들이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운송 수단부터, 워리어들이 사용하는 무기까지 다양한 장면에서 기계들이 사용되는데 모션체어는 이를 굉장히 섬세하게 캐치해냅니다. 화려한 모터의 움직임부터 소소한 손동작까지 강도를 달리해가며 이를 표현해내죠.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휴고와 작별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휴고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힘이 부족해 결국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 장면에선 휴고의 부품이 하나 둘 씩 끊어지는 장면을 각각 강도가 다른 모션으로 보여줍니다. 감정적으로도 꽤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이러한 섬세한 캐치가 돋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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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감’. 액션 영화의 4DX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싶어요. 알리타는 비록 온 몸이 기계장치인 사이보그지만, 그래도 외형은 평범하고 다소 작은 신체를 가진 한 소녀가 산만한 덩치의 악당들을 물리치는 꽤 짜릿한 액션이 핵심인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언급되는 ‘기갑술’이라는 격투술을 보면 꽤나 강력한 타격의 공격이 돋보입니다. 역시나 4dx는 이 타격감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의자에 앉아만 있어도 맞고 때리는 모든 행위에 대한 충격을 느낄 수 있었으며, 또한 알리타의 동선을 놓치지 않습니다. 작은 신체에서 나오는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그녀의 기갑술을 따라가는 모션 체어는 액션의 긴박감을 살려주고 빠른 움직임을 통해 그녀가 행하고 있는 전투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해시켜주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핵심이 될만한 ‘모터볼 추격씬’은 스크린 엑스 포맷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두 가지 기술이 접목되어 가장 이 영화에서 기술적인 정점을 이루는 장면이기 때문이죠. 물론 장점만 있는 포맷은 아닙니다. 아이맥스나 다른 대형 관에 비하면 스크린도 작고 사운드 역시 약한 편이며, 4dx와 스크린 X를 접목한 포맷을 볼 경우에는 그 깔끔한 3D를 경험해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한 과거의 저처럼 아직까지 일종의 ‘체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관객들에게는 소용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다양하고 신선한 방법으로 영화를 경험해보고 싶은 관객에게 알리타 4DX는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3. 스크린X

 

(다음은 제가 작성한 알리타 스크린X 관람 후기의 일부 발췌본입니다. 글 전체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이용해주세요.)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4375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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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X 포맷의 최대 장점은 꽤 많은 분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기존의 몇몇 영화들보다 상당히 많은 장면에서 3면 스크린이 활용됩니다. 이 또한 다양한 전투씬과 모터볼 추격씬이 삽입되어 관객의 볼거리를 충족시키는 원작의 힘과도 연결되죠. 특히나 미래 도시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하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채워줍니다. 26세기 폭스가 빵빠레를 울린 뒤 바로 시작하는 첫 화면부터 영화는 3면을 이용해 공중도시와 고철도시의 모습을 화면 가득 담아냅니다. 영화 초반 관객들이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몰입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알리타에선 꽤 많은 부분 3면 활용의 스크린 X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알리타가 중간 중간 자신의 과거 기억을 조금씩 회복하며 나오는 회상씬들이었습니다. 그 회상 장면들 모두가 스크린X 장면입니다. 첫 번째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전쟁장면부터, 그녀의 상관으로 보이는 리더와 훈련하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중도시 자렘을 부수기 위해 전투하는 장면까지... 이는 비록 짧지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알리타의 과거 장면을 조금 더 확장적 이미지로 보여주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그녀의 감정 변화와 극의 흐름을 진행시켜주는 촉진제 역할을 수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수중에서 자신의 갑옷을 찾는 장면에서도 역시 비슷한 형태로 효과가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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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하이라이트는 후반부에 벌어지는 모터볼 추격씬입니다특히 이 장면에선 4DX의 효과와 융합되어 가치를 한껏 발휘합니다스크린X의 기술은 그 자체로도 독특한 영역이지만다양한 기술과 활용되면 훨씬 더 시너지를 내기 쉽거든요모터볼 씬은 스크린X로 확장된 화면에 4DX의 모션 체어로 화면의 흔들림까지 표현해내다보니 몰입감이 상당합니다거기서 영화에서 부딪히는 두 선수간의 충돌이라던가긴박한 화면의 움직임까지 함께 묘사되다보니 긴장감이 어마어마하죠또한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수많은 군중들을 양 옆으로 배치시켜 진짜 내가 경기장에서 이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착각까지 들게 할 만큼 현장감이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크린X의 가장 큰 장점은 첫째로 광활한 환경을 보여주는데 유리한 점이고둘째는 시야를 가득 채우는 넓은 화면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해준다는 지점입니다따라서 미래도시를 비추는 전경의 웅장함과 황폐함을 동시에 보여주며다양하고 볼거리 가득한 액션씬이 삽입된 알리타는 꽤나 그 장점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스크린X는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그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야 하고, 나아가 더 많은 발전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하는 포맷이기에 앞으로 그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4. IMAX

 

(다음은 제가 작성한 알리타 아이맥스 관람 후기의 일부 발췌본입니다. 글 전체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이용해주세요.)

https://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43789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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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제임스 카메론과 웨타 디지털이 합세해 영화의 비주얼에 상당히 공을 들인 작품입니다. 오직, 아이맥스 포맷에서만 일반 스크린에 비해 26%를 더 볼 수 있다고 개봉 전 홍보하기도 했고, 꽤 많은 분량의 아이맥스 장면이 등장한다고 이미 예고했었죠.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니 역시나 사실상 가장 만족스러운 포맷이었습니다. 물론 영화의 중간 중간 스코프 비율(2.35 :1)이 등장하긴 합니다만, 역시나 우리가 짜릿함을 느끼는 모든 장면에선 1.9:1의 가득한 화면으로 우리의 눈길을 채워줍니다.

 

  다른 특별관과 달리 오직 아이맥스에서만 화면의 위쪽과 아래쪽의 더 많은 시각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영화가 줄 수 있는 시각적 쾌감 역시나 최고치까지 극대화시켜줍니다. 공중도시와 고철도시를 비추는 전경에서 더 넓은 시각정보를 통해 두 도시의 광활함과 폐허함을 대비하는 효과도 상당하며, 체구가 작지만 빠른 몸짓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알리타의 전체적인 액션을 아이맥스 화면 안에서 넓은 공간으로 더욱 더 스피디하고 높은 쾌감을 이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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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용산 아이맥스는 레이저 포맷이기 때문에, 영화 알리타는 블랙바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용산을 추천하는 이유는 레이저 영사기만이 출력해내는 선명하고 밝은 화면 때문입니다. 특히나 웨타 디지털의 기술적 집약은 3D 화면에서 돋보이는데 일반적 3D와 달리 어둡거나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3D 특유의 화면 왜곡현상으로 인해 공간과 인물간의 거리가 실제보다 더 멀리 느껴지는 현상도 없었으며, 오히려 쨍한 알리타의 3D 화면과 레이저 포맷이 만나 영화의 선명함은 시너지를 냅니다. 그러면서도 눈이 피로하지 않으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아마 많은 분들이 ‘시각 혁명’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요.

 

  뿐만 아니라, 소리에 민감하지 않은 저로서도 사운드가 빵빵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정도로 알리타 영화 자체의 사운드의 풍성함과 용산 아이맥스 관의 스피커는 궁합이 좋습니다. 아마 덩케르크 이후로 오랜만에 웅장하고 아주 시원한 사운드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기계장치 특유의 ‘착착’대는 소리가 귀에 맴돌 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 이처럼 다양한 방면에서 훌륭한 하드웨어를 갖춘 용산의 장점 덕분에 알리타의 장점은 더욱 더 극대화되며, 이미 입소문이 났는지 용산 아이맥스관이 꽤 오랜만에 북적거리더라구요.

 

 

 

5.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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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맷을 비교하기란 사실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특정 한 포맷이 다른 포맷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고 보기 힘들며, 포맷마다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관람하고자 하는 관객의 선호하는 취향에 맞게 적절하게 고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교과서적인 답변을 드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일반관이 아닌 좀 더 특화된 체험을 원하신다면 제 개인 취향을 빌려 크게 두 가지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Imax raser 3d'와 '4dx with screenX'. 전자는 관객이 받아들이는 시각과 청각을 극대화해주는 포맷이기에 영화를 진짜 제대로 관람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나아가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씬을 몸소 체험하고 싶어하는 관객에게는 후자의 포맷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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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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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작성자 2019.02.12. 19:52
Movie-Goer
ㅎㅎㅎ 고맙습니당~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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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돌비쳐돌이 2019.02.12. 19:51

우와... 16회 관람이라니 대단하세요. 혹시 또 관람하실 계획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댓글
Yolo 작성자 2019.02.12. 19:52
남돌비쳐돌이
일단 메박 포스터 준다니 가야죠 ㅎㅎㅎ 아맥은 한번 더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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