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타: 배틀 엔젤] 4DX 3D 후기: 모터볼 상용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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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익무에서 알리타 4DX 관람권 이벤트로 받은 관람권으로 4DX 포맷이 무척이나 궁금하던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을 4DX 3D로 만나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익무! ^^ 모션체어 없이 일반 3D로만 봐도 액션 시퀀스들의 강도가 높은 게 확연히 보여 용산 4DX의 격렬한 프라임석에서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이 영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3D가 정답인 것 같아 (용산에선 현재 4DX with ScreenX 2D로 상영 중입니다; 4DX with ScreenX 3D로 한 번만이라도 틀어주면 바로 가겠으나 ㅠㅠ) 결국 타지점 4DX 3D 버전으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IMAX 3D에서는 화면이 너무 커서 화면 속 세상이 눈앞으로 쏟아지듯 스크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면, 크기가 비교적 작은 4DX의 일반 3D 스크린으로는 오히려 스크린 속 요소들 하나하나가 따로따로 명확히 분리되는 걸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스크린X 버전도 궁금하긴 하지만, 알리타는 너무나 3D 포맷에 최적화된 영화여서 상영 끝물에 스크린X 3D 회차를 특별 상영해주는 일이 없는 이상 스크린X 2D 버전은 보지 않을 것 같네요 ㅠㅠ
본격적으로 영화의 4DX 효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다른 건 다 차치하고 전 딱 세글자로 알리타의 4DX를 정리하고 싶습니다, 바로 “모.터.볼.”!! 애초에 4DX 포맷에서 가장 기대하던 장면이었고, 그 기대는 매우 훌륭하게 충족되었습니다. 4DX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디테일한 프로그래밍이 알리타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그저 의미없이 앞뒤로 덜컹이는 것이 아닌, 캐릭터의 소소한 모션 하나하나까지 철저히 캐치하는 모션체어의 치밀한 프로그래밍은 포맷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모터볼 장면에선 이런 디테일한 모션체어 효과와 더불어 시퀀스의 속도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바람 효과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속 액션에 맞춰 적절히 사용되었던 레그 티클러와 라이트닝 효과 등 여러 환경 효과들도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모터볼 시퀀스를 IMAX 3D로 봤을 땐 스크린 속에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면, 4DX 3D로 볼 땐 스크린 속 쫓기는 알리타의 몸에 빙의된 느낌으로 영화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앞머리 휘날리며 제대로 체험했네요. ㅋㅋ 모터볼 경기를 빠른 시일 내 현실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올림픽 주종목 채택이 시급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가장 기대하던 모터볼 시퀀스 이외에도 그루위시카와의 무게감 있는 액션 시퀀스들에서의 4DX 효과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알리타의 날쌔고 가벼운 액션과 상반되는 그루위시카의 비교적 묵직하고 육중한 액션을 모션체어가 굉장히 효과적으로 캐치해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등 때리는 백 티클러 효과는 기본이요, 긴바지를 입었다면 걷고 보는 것이 필수인 레그 티클러 효과, 번쩍이는 라이트닝 효과와 피를 맞는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 드는 워터 효과 모두 다채롭게 사용되어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로드리게즈 감독님께서 기타 연주로 직접 들려주셨던 음악이 사용된 술집 대환장 싸움 장면 역시 4DX 포맷과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자팡이 들고 다니는 검을 영화 속에서 처음 제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인데, 알리타가 그 검을 자팡의 머리 옆으로 던져서 검이 벽에 꽂히는 장면 등에선 검의 타격감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당연히도 격렬한 액션 시퀀스들에서 다채로운 4DX 효과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만, 의외로 과격한 액션이 아닌 알리타의 일상 생활(?) 장면에서의 소소하고도 디테일한 4DX 효과들도 꽤나 인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초반부 알리타가 거대한 기계에 짓밟힐 뻔한 장면에서의 기계의 육중한 무게감이라든지, 알리타와 휴고가 로맨틱한 느낌을 마구 풍기며 휴고의 오토바이(?) 비슷한 것을 타는 장면에서의 부드러운 “탈 것” 모션이라든지, 알리타가 거울을 보며 홀로 기갑술을 연습하는 부분에서 알리타의 주먹의 파워라든지 등을 4DX 모션체어는 매우 디테일하게 구현해냅니다. 그래서 더더욱 버릴 게 없었던 4DX 영화였던 것 같네요. 극장에서 알리타가 완전히 내려가기 전 4DX with ScreenX 3D 포맷을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보며 글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관람 가능하게 해주신 익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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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혹시 여의도에서 보셨나요? 이글보니 여의도가 맞다면 여의도에서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팍팍드네요. 용산은 봣는데 여의도도 이렇게 좋으면 봐야죠
모터볼 비스무리한 경기가 과거 미국에 있었던 거 같아요.^^
디테일한 후기네요ㅎㅎ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