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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익무 덕에 4DX 3D 감상하고 왔습니다. (스포有)

신동범.PNG

 

신동범.. 해리포터의 엄청난 덕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시리즈를 전부 본 기억은 남아있기에 개봉하자마자 바로 보고 싶은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최근에 재개봉한 해리포터 4DX를 참 재밌게 봐서ㅎㅎ 이것도 4DX로 보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었는데 은혜로운 익무 덕에 개봉 날에 맞춰 일찌감치 감상하고 왔네요. 감사합니다 익무! 지류 티켓을 첨부하고 싶었으나 정신이 없어 발권을 못 해.. 부득이하게도 예매내역으로 대체합니다 큽

 

사실 관람 전, 신동범에 대한 기대를 많이 낮추고 들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출연진 중 가정사와 관련해 화두에 올랐던 배우도 있는데다가 얼마 전 생각이 짧은 인터뷰어의 논란에 FB 공식 트위터에서의 사진 셀렉 실수까지..ㅠㅠ 안타까울만큼 탈이 끊이질 않는 것은 물론 그 마지막은 성의 없는 피드백과 팬 계정 블락 등으로 이어져 실망이 컸습니다. 그리고 속속이 올라오는 혹평들에 대한 영향도 피할 수 없었고요.

 

거두절미하고 영화 자체에 대한 단평을 내보자면 4DX 3D로 봐서 참 다행이었던 영화입니다. 영화 상의 내용 자체가 해덕이든 아니든 누군가 보면 물음표를 면치 못할 만큼 잡다한 설정들로 엮였더군요ㅋㅋㅋ.. 저도 보면서 누가 뭐의 뭐라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설정 상의 오류까지 있다하니.. 어디 가서 이거 재밌으니까 꼭 보라며 추천해줄만한 작품은 아니었네요. 그래도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는) 혹평을 워낙 많이 참고하고 간 참이라 생각보다 재밌게 봤어요ㅎㅎ 해덕만치는 몰라서 아주 디테일한 부분들은 캐치를 못 하지만, 오히려 해리포터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알아서 그런지 크게 거슬리는 부분없이 봤습니다. 이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4DX효과가 개입되는 순간 영화에 대한 평이 좀 업그레이드 됩니다. 스토리는 그 옛날의 해리포터가 압승이었으나, 4DX 이팩트만큼은 신동범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시작부터 4DX 효과 덕에 영화 도입부의 퀄리티가 확 사는데 이 맛에 판타지 영화들을 4DX로 보는구나 싶더군요ㅎㅎ 초장부터 쉴 틈 없이 바람이 불고 물을 쏘아대서인지 3D의 입체감도 그 어느 영화들보다 실감나게 느껴졌습니다. 3D의 경우, 배경들이 프레임을 벗어나 스크린 상하단의 검은 여백들이 강조되는 것이 참 몰입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관 내에 실제로 안개를 스멀스멀 뿌려주니 정말 스모그가 스크린을 뚫고 나온 듯한 기분을 받아 그 단점을 완벽 커버해주더군요. 저는 이 끊임없는 안개 효과가 가장 좋았습니다. 이게 극 초반에만 등장하는 게 아니고, 중간중간 마지막까지도 계속 나오는데 가장 적재적소에 적극 활용된 이팩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법사의 돌은 퀴디치 경기라는 특정 장면이 어느 씬들보다도 압도적인 4DX 효과를 맛본 듯 했다면, 신동범은 마지막 그린델왈드와 니콜라스 플라멜+주인공들의 싸움을 제하고도 인상 깊은 장면들이 더 많이 남았다는 점이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중에서도 특히나 인상 깊었던 장면은 퀴니가 마법을 걸어 제이콥의 정신을 홀려둔 것을 뉴트가 알아챘을 때였네요. 극 중 마치 사랑의 묘약의 효력이 끝나는 듯한 연출과 함께 관 내에 방향제 향이 진동을 하는데.. 마법사의 돌에서도 냄새 효과를 주긴 했으나, 이거야 말로 삽입돼야하는 순간에 기가 막히게 삽입됐구나 싶었습니다. 그 밖에도 루모스 주문을 외칠 때나 중국의 묘계 동물인 주우우가 등장할 때도 조명이 아낌없이 번쩍 번쩍 터지고, 바람도 제가 관람했던 (몇 안 되지만)4DX작품들 중 가장 세기가 강했던 등, 정말 아낌없이 이팩트들을 남발하더군요. 스토리나 영화 자체에 대한 모든 아쉬움들을 전부 4DX효과로 만회하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다만 이 효과들의 강도가 상영관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도 하는지.. 아쉽게도 4DX알못이라 세부적인 비교는 불가하나 왕십리 4DX관의 모션체어보단 전 개인적으로 송파 4DX관의 모션체어가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왕십리는 왼쪽 블럭과 오른쪽 블럭을 두고 가운데 통로의 간격이 넓어 이동 통로로 이용됐었던 거 같은데.. 송파는 4DX 놀이기구 마냥 이 가운데 통로가 비좁고 막혀 있습니다. 저는 오른쪽 블럭의 맨 왼쪽 자리 중앙열에 앉았던 지라 중앙 좌석들 중에서도 그야말로 정중앙에서 관람했는데.. 시야 방해도 없고 통로가 폐쇄적인 이 환경 자체가 관람에 몰입하는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작가와 작품이 가지고 있는 명성이 명성이니만큼, 이런저런 소란들 속에서도 신동범이 대체 어떨지 그 궁금증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볼까 말까 고민하면서도 전자에 마음이 쏠리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왕 보실 거 후회하지 않게 4DX 관람을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4DX의 다양한 효과들이 그래도 복잡한 이야기를 마주하며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궁금증들을 가라앉히고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재미와 화려함을 상승시켜주기 때문에.. 끝나고 나오면 일단 재밌었다..! 라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만약 일반관에서 봤더라면 저도 머리 위로 물음표 백만 개쯤 달고 나왔을 거 같네요..ㅋㅋㅋㅋ 대실망 했을 수도 있을 법한 작품이었는데 익무 덕에 그래도 평화롭게 즐거운 4DX 감상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감사합니다 익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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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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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golgo 2018.11.15. 10:01

약간 좀 어중간한 영화도 4DX로 보면 꽤 볼만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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