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4DX 서포터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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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4DX 서포터즈로 뽑아주셔 기대하던 영화를 흥미진진한 포맷으로 관람하게 해주신 익스트림무비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글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래도 "4DX 서포터즈"이니 이 글은 4DX 효과 위주로 작성하겠고, 영화 자체적인 이야기는 앞부분에 잠깐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영화 얘기)
으아니....인피니티워랑 이렇게 엮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번 영화는 정말, 미드-크레딧 영상 (화려한 엔드크레딧 첫부분 끝나고 바로 나오는 영상) 을 놓치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클라이막스를 놓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드-크레딧 영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애프터-크레딧 영상 (새카만 엔드크레딧 전부 올라가고 나오는 영상) 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지만, MCU 스토리라인상 안 봐도 큰 상관은 없을 법한 장면이지만... 미드-크레딧 장면은 정말 꼭 봐야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보너스 영상이 크레딧 중간과 끝에 두 개 나오는데, 첫 영상은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보셔야 합니다! MCU 연결고리가 미쳤습니다!!!
그 외에 영화 전체적으로 MCU 스토리라인상 큰 사건은 없지만, 첫 영화처럼 소소한 재미 느끼며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며 관람했습니다 (토르: 라그나로크를 보고 이제 마블 영화를 그만 봐야하나 생각했는데, 앤트맨과 와스프가 확실히 그 생각을 바꾸어놓았습니다. 매우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에드가 라이트 감독님의 성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1편이 영화적으로는 더 좋았으나, 이번 편은 확실히 눈호강 하나는 제대로 시켜줍니다. 3D 효과가 너무 궁금했는데 ScreenX는 2D만 상영해서 (ㅠㅠ) 그냥 4DX 3D로 관람했는데, 이 영화 3D 효과가 미쳤습니다!! 어마어마한 3D 입체감을 보여주던 인피니티 워의 3D를 가뿐히 능가하네요. 3D 정말 만족스러웠네요.
아무튼 매우 재밌게 잘 봤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
(4DX 얘기)
—개미 크기였다가 사람 크기였다가 거인 크기!
일단 제가 느낀 바로는 1편보다 앤트맨 특유의 축소/확장 시퀀스가 훨씬 많이 나옵니다. 아마 제작비가 더 여유로워져서 그런 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그렇기에 아바타 4DX 관람 당시 느꼈던 아바타 링크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이번 영화에서도 축소/확장 시퀀스들에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4DX 효과 중 하나인데요, 정말 내가 앤트맨이 된 듯한, 와스프가 된 듯한 1인칭 시점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듯한 짧지만 뛰어난 효과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리고 앤트맨/와스프가 개미 사이즈로 줄어들었을 때의 액션 시퀀스들이 나올 때는 확실히 진동 효과도 많이 나오고 모션체어도 다방면으로 움직이며 상대적으로 거대해진 주변환경의 위압감(?) 압도감(?) 같은 걸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초반부 영화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액션 시퀀스인 (예고편에서도 나왔던) 와스프의 원맨쇼! 모션체어 움직임과 티클러 효과의 종합세트였습니다. 극 초반부터 몸을 제대로 흔들어주며 클라이막스 부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매번 말하는, 굳이 말하면 입만 아픈, 4DX = 탈 것!
제가 매번 4DX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정말 입 아프게 매번 반복하는 4DX 불변의 진리, 4DX = 탈 것입니다. 영화 중후반부 즈음에서 대규모 카체이스 시퀀스가 나오는데, 어우 끝내줍니다. 이 시퀀스의 진정한 백미는 루이스가 축소되어있는 자동차 모음집을 보고 “I love you, Dr. Pym” (아마 이 대사가 맞을 겁니다, 기억력이...ㅠㅠ) 라고 하며 현대차 광고에서 요새 주구장창 광고하는 벨로스터 차량을 확대시키며 시작합니다. 그 이후 루이스가 모는 차, 동네 빌런들이 모는 차, 스캇이 끌고가는 차, 그리고 고스트가 모는 차 이렇게 여러 차들이 교차 편집되며 매우 스피디하고 격렬한 카체이스+액션 시퀀스를 보여 주는데, 4DX와 찰떡궁합입니다. 특히나 그냥 일반 카체이스 시퀀스가 아닌, 차가 축소했다 확장했다하는 앤트맨 특유의 카체이스이기에, 모션체어가 더욱 쉴새없이 흔들리고 저를 때려가며 시종일관 정신없는 액션 시퀀스를 선보였습니다. 쾌감 하나는 끝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장면엔 자동차만 등장하는 게 아닙니다. 4DX+탈 것의 결정체인 오토바이도 등장합니다.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이리저리 걸려서 줄어들고 엎어지고 하는데 모션체어의 타격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앤트맨이 개미 사이즈로 줄어들어 자동차 차창에 달라붙어 가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4DX로는 와이퍼에 매달려서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자동차 세정액까지 몸소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장점 맞습니다 ㅋㅋㅋ)! 확실히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 4DX 포맷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름다운 퀀텀 렘 (양자 영역) 에 더해진 아름다운 무중력 효과
1편에서도 미학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은 바로 퀀텀 렘 장면이 아닌가 싶은데, 이번 편에선 늘어난 제작비와 함께 퀀텀 렘 장면도 훨씬 다채로워지고 길어졌습니다. 3D 효과 역시 정말 일품인 장면입니다. 일단 퀀텀 렘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을 축소하는 장면에서는 모션체어, 라이트닝, 그리고 윈드 효과와 함께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퀀텀 렘에 들어간 이후에는 서서히 움직이는 모션체어의 무중력 효과와 함께 우주에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후반부에 우주선 비슷한 물체를 타고 퀀텀 렘에 들어간 장면에서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작은 지구의 내부로 파고들어가서 보는 게 가장 광활한 우주의 모습과 흡사하다니...뭔가 아이러니하더군요. ^^
—고스트와의 맨손 격투!
이번 영화가 여러모로 마음에 들기도 하고, 4DX에 정말 잘 맞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권총 액션의 자제와 (물론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맨손 액션의 증가라는 점입니다. 매번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권총 액션이 자주 등장하면 상대를 너무 쉽게 죽이고 액션의 임팩트도 없이 의미없는 살상만 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권총 액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물론 매트릭스 같은 권총 액션은 예외로 쳐야겠죠 ㅎㅎ), 이번 영화에선 확실히 타격감 있는 맨손 액션이 꽤 등장합니다. 초반부 와스프와 고스트의 1:1 맨손 액션을 4DX로 보신다면 정말 얼굴도 모르는 상대에게 계속 맞을 수 있습니다. 고스트 같은 경우엔 페이징 능력 덕분에 공간이동(?)처럼 사라졌다가 갑자기 등장해서 치기 때문에 방심하다가는 모션체어에게 더욱 세게 두들겨맞을 수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ㅎㅎ 백티클러 효과와 모션체어의 움직임이 만나 꽤나 실감나는 격투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블랙팬서에선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던 액션의 파워부족 (누가 봐도 상대방이 아닌 허공에 주먹질하는 게 보이던...;;) 을 이번 영화에선 확실히 만회합니다. 블루레이로 감상하며 일일이 일시정지하지 않는 이상 액션 부분에서의 옥의 티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네요. 폴 러드도 폴 러드지만, 인상깊은 1:1 시퀀스를 보여줬던 에반젤린 릴리와 해나 존-카멘, 그리고 그들의 스턴트 더블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네요. ^^
우려와는 달리 영화도, 4DX도, 그리고 3D도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던 관람이었습니다. 좋은 관람 기회 주신 익스트림무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내리기 전 몇 번 더 봐야겠네요. ^^
P.S. 정말 딴 건 몰라도 미드-크레딧 장면은 꼭!!! 보셔야 합니다!! (물론 MCU 팬이 아니시라면 큰 상관은 없겠지만...;;)
글 잘 봤습니다. 액션이 좀 심심하다 싶었는데..
4DX로 보면 단점이 좀 상쇄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