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4DX PLUS 3D] 영화관이 아니라 판도라 행성에 다녀왔습니다.(소나무님 나눔)
- 북극토끼
- 1985
- 14
아바타 4DX PLUS 3D
2018.6.23.(토) CGV 용산아이파크몰
우여곡절 많았던 아바타 4DX였습니다.
예매 오픈 뜨자마자 20일 뱃지증정회차, 21일 개봉일, 23일 초명당 모두 잡았었다가, 이러저러 긴 사연들로 결국 모두 취소하게 되고...ㅠㅠㅠㅠ
살짝 맘 상해선 '예전에 봤어. 그냥 안봐!' 해버리고 말았어요.
또 그러다가 GHIBLI 님의 취소표 덕분에 다시 구하게 되어 보러가야지~~했었는데...
곧 소나무님의 금표 나눔에 당첨되어 용포프 초명당에서 아바타 4DX를 만끽하고 왔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아바타 정말 너무너무너무 멋있었습니다...!!
이번에 이 영화를 처음 본 사람들은 이게 2009년에 나온 영화라고 믿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여전히 너무나 멋있고, 새롭고, 세련되고, 아름다웠습니다.
아마도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2009년 개봉 때도 저는 이걸 4DX로 봤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잘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 일이고, 그 사이 점점 더 훌륭해진 4DX 효과는 판도라 행성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습니다.
특히 '팔리(말 처럼 생긴 판도라 행성 동물)'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의자 흔들림은..ㅎㅎㅎ 웃음이 났어요.
이 효과 만든 사람 최소 승마 해본 사람이다. 싶고...
애초에 가장 기대했었던 효과는 이크란을 타고 날아다닐 때였습니다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은 생각보다 탄성을 자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너무 많이 기대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의자의 움직임이 잘 안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움직임보다는 바람으로 날아다니는 기분을 많이 표현하려고 한 듯했고,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기대가 과했던 듯...
후반부에 제이크 설리가 토루크 막토가 되어 전투를 치를 때는 정말 역동적인 움직임이 많이 구현되었고, 움직임과 바람이 결합되어 이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아바타 4DX가 다른 일반적인 액션 영화와 가장 달랐던 점은, 물과 바람이 아주 많이 쓰였다는 점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것이, 판도라 행성의 거대한 자연이 배경으로 내내 나오다보니, 그걸 가장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물과 바람 아니었을까 합니다. 같은 프라임석이라 하더라도 뒤쪽 자리는 비바람 효과가 사실 잘 안 느껴져서 아쉬운 적이 있었는데, 그런 측면에서 F열은 가장 이상적인 위치였습니다.
사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는, 한 번 봤던 영화고 하니 이번엔 4DX 효과 위주로 세심하게 감상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진행될 수록 영화 자체의 멋에 흠뻑 빠져들어서 4DX 같은건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ㅎㅎ
영화 밖에서 '나'의 감각을 지켜보는게 아니라 판도라 행성에 직접 들어간 기분으로 영화에 집중하다보니,
여기서 무슨 효과, 저기서 무슨 효과 이런걸 분석하고 있는게 아니라 그냥 그 장면장면에서 같이 살아 숨쉬고 있는 기분이 들었달까요..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4DX 효과 따위 모르겠다.. 그냥 영화나 즐기자~ 생각하면서 보기엔 이 영화 너무나 멋지잖아!!' 로 마음이 바뀌어 버렸던 것 같아요.ㅎㅎㅎ
내용 측면에서 간단하게..
역시 인간은 지구에서나, 우주에서나 자연에게 민폐 끼치는데는 뭐 있구나 싶었네요.
인간이면서도 오히려 나비족의 마음에 더 공감을하며, 마지막에 '그들의 죽어가는 행성으로 돌아갔고..'라는 대사가 나올때는 후련하기까지 하던걸요;;
자연과 함께, 선조들의 기억과 함께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나비족의 모습이, 이기적이고 파괴적이기만 한 인간에게 충분히 반성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뭐, 이 영화가 나온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인간은 변하지 않았고, 지구는 죽어가고 있지요...
현실에서도 이대로 우주로 나가는 기술을 더 개발해서 언젠가 판도라 행성같은 곳을 탈취하려는 시도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초집중해서 영화를 보고는, 이 영화 이렇게 매력적인 영화였구나 하고 새삼 놀라면서 상영관을 빠져나왔습니다.
멋진 하루 보내게 해 주신 소나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추천인 7
댓글 14
전 이번에 아바타를 처음봤는데 정말 왜 이제 봤나 싶을 정도로 황홀하고 가슴벅찼네요ㅠㅎㅎ 포디효과는 저도 기대한 것 보다는 조금 아쉬웠어요~
포디 모션체어 위에서도 아이맥스를 간절히 바라게되는.... 그런 영화죠....ㅠㅠ
아봤따...I SEE YOU...
아바타 이 영화는...
그냥 봐도 빠져드는데...
4DX 뿔 3D였는데 게임 끝이죵...
저도 보고온지 이틀 지났으는데도
그 느낌이 찌릿찌릿...인생 띵작입니다...^^#
아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새로 보는 것 마냥 훅! 빠져들더라구요~~ 정말 명작은 명작입니다!!
끝나고 소심하게 박수쳤어요..ㅎㅎㅎ
꽉 찬 상영관이 상영시간 내내 조용해서 관람 환경도 좋고 영화도 좋으니 진짜 좋았어요 ㅎㅎ
아바타를 저는 군대에 있을 때 처음 접했었는데 선임분들의 나비족 하악질 흉내 내던거랑 제이크 설리 배신자, 대령 참군인이라고 했던거에 한편으로 내심 동의 했던지라 주제 생각하는 것도 간만에 즐거웠어요 ㅋㅋㅋ
그러게요.. 그러고보니 영화 내내 방해되는거 하나 없이 초집중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제이크 설리 배신자.. 대령 참군인..ㅠㅠ ㅎㅎㅎㅎㅎ
아이구...;;; 군인 입장에선 그것도 그렇겠네요~~
오,.. 용산4DX PLUS 시스템이.. 부러울따름입니다.
아아~~2편 진짜 언제 나오나요 ㅠㅠ
엄청 집중해서 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