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2 01:53
작년에 살아오는 동안 최고로 영화 많이 봐서 총 344편을 봤습니다.평년엔 많아봐야 200편이었는데,
진짜 많이 봤죠.익무덕이 컸습니다.분류해보니 시사회,예매권등으로 115편,개인적으로 본게 112편,
부천 영화제를 비롯한 기타 영화제가 42편이지만 익무 기자로 뽑혀 본게 33편이니 이것도 익무 덕.
KOFA에서 본게 75편,은근 많이 봤네요.여튼 정리하느라 골치 좀 썩혔는데,그중에서 최고가 외국 영화.
이건 뺄 수 없어 하는 작품이 한 두 작품이 아니었는데,그냥 제 취향에 맞는 영화 위주로 뽑았어요.
2013년 극장 개봉 영화로 범위를 좁혔구요.제 영화 취향은 간단합니다.쉬운 영화,보고 나서 여운이
오래가는 영화.그래서 이게 왜 순위에 들어갔냐 하는 작품이 있을 수 있습니다.그럼 순위 들어갑니다~
특별히 떨어지는 작품없이 꾸준히 작품을 내놓는 능력이 대단한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이 좋으면서도 너무 완벽주의라고
느꼈는데,이번 작품은 참 편하게 볼 수 있었네요.알고보니 감독 자신도 아버지가 되었다고 부모의 마음으로 영활 만들었다고
해서 역시나 했습니다.
얼마든지 꿀꿀하고 지저분하게 갈 수 있는 얘길 깔끔하게 간 점이 좋았습니다.그러면서 슬프죠.한마디로 도시 스타일.
왠지 감독 성향이 독특하다고 느꼈는데,흑인이라 그래서 그런가 했네요.패스벤더의 명연기는 두말하면 입아프죠.
가족 먹여살리기가 지상 과제인 중산층 가장의 이야기는 딱히 남자만 이해할 수 있지는 않을 겁니다.
이 영화는 재난 영화로도 현대인의 불안을 그린 영화로도 여러 방향으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이 근작
머드보다 맘에 들었네요.
4.http://extmovie.maxmovie.com/xe/review/3377877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이렇게 피철철 장면이나 깜짝 음향이 없이도 긴장감 제대로인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싶어
감탄이 나왔네요.등장 인물 각자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
중년 남자가 나오면 낭만적인 영화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데,중년 여자가 나오면 신기하게도 찬반 양론의 영화가 많이
나오죠.이 영화도 보는 동안은 불편하고 그랬는데,시간이 지날수록 문득문득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미국의 문제아,좀 노는 아이들에 대한 원작을 겸한 감독의 따스한 어루만짐이 느껴지는 영화.어느 누구도
월플라워로 태어나진 않았다.
다른 일본 감독이 두더지를 건드렸다면 집어쳐 했겠지만 소노 시온이라면 자격이 있다.원작엔 없는 동일본 대지진을
영화내용에 집어넣은 것도 현재의 일본을 살아가는 감독의 에정으로 보여 눈물겹다.
화면과 음악은 멋지구리 한데,이야기는 서걱서걱 소리가 들릴 정도로 메마른것의 대비가 한마디로 강렬하다.몸이 불구인 여자와
덜 자란 남자의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도 좋고 사랑이 아니라고 할수도 없다.
유쾌,상쾌,통쾌.보는 동안도 기분좋았고 보고나서도 기분좋았던 영화.영화를 보는 의미중 하나가 대리만족에
있다는걸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역사물을 좋아하면서도 왠지 박제된 느낌을 피할 수 없었는데, 이 영화는 등장인물 한명 한명이 현실에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스케일만이 역사물의 재미는 아닐 것이다.
2014.01.02 02:52
2014.01.02 02:52
2014.01.02 03:43
스티브 맥퀸 감독이 비디오 아트 하시던 분이라 그럴거에요.
감각적이면서 도회적이죠. 제 취향 저격 당한 영화였습니다ㄷㄷ 그 엄청난 첫느낌을 극장에서 느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개봉이 늦어서 아쉬웠네요..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러스트 앤 본'은 여전히 먹먹한 기억이네요
2014.01.04 00:19
2014.01.04 00:41
2014.02.15 18:50
2014.08.05 11:39
2014.08.08 09:04
2014.08.13 14:35
월플라워 놓친게 참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