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싯다르타 왕자의 모험
야아,참 간만에 똥을 밟네요.시사회였기에 망정이지 제 돈내고 봤음 피토할 뻔 했습니다.
전 석가모니를 소재로 했다길래 만다라같은 진지한 종교영화를 상상하고 간거지 이런
쌍팔년도 감성의 영화인줄 알았으면 당연히 안갔습니다.아아,내 감도 많이 죽었구나.
아니,포스터가 완전 구라였어.게다가 붓다는 주인공도 아니었습니다.보고나서야
3부작중 1부작이란걸 알았죠.거기다 데츠카 오사무 원작이라네요.애니가 석가모니를
소재로 한 픽션인 점도 그래서 이해가 가네요.제대로만 만들면 눈물 꽤나 쏟을만한
대목이 꽤 됩니다.사람 취급 못받던 수드라 계급의 차프라가 출세할려는 이유라던가
인간의 생로병사를 깨닫고 괴로워하는 싯다르타 왕자의 고뇌라던가..근데,이걸 연출이
갉아먹습니다.게다가 작화도 한마디로 촌스러워요,요즘 관객들이 눈이 얼마나 높은데,
이건 정말 TV용으로나 딱이지 극장판으로 볼 아무 메리트가 없습니다.불교신자들의
눈먼 돈이나 노리는 거라면 모를까.
게다가 더빙판으로 봤는데,제가 원래 더빙판에 두드러기가 있거든요,더빙판밖에 없으면
패스할 정도로요.요즘 겨우 더빙판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져 갈려는 참에 앞으로 더빙판
절대 안봐가 돼버렸습니다,한때 성우팬이었어서 울 나라 성우들 실력좋다는건 알고 있었는데요,
이건 완전 성우도 발연기가 되다니 정말 신세계더군요.눈물이 나와도 시원찮은 장면에서 폭소가
터질 정도면 말다했죠.특히,석가모니보다 비중이 커서 주인공격이었던 차프라역 성우.
어쩜 전쟁터에서 목숨이 오락가락 하면 으악이라던지 이얏이라던지 헉이라던지 수십가지 소리가
나올텐데,이분은 그저 야아~로 일관합니다.무슨 목청 돋우는것도 아니고.참 붓다를 코미디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시더군요.그래도 붓다,어디까지 가나보자 지켜보는 맛이 있어서
졸거나 하진 않았습니다.병맛도 못되는 이런 작품을 만들고 수입하는 회사가 있다니 정말
세상은 요지경이네요.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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