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스포 있음]
맘에 들어랑 그럭저럭 사이에서 고민했는데,재밌게 본건 사실이다.그런데,아이를 감옥에 반입한다던가 기구 탈출
장면이라던가 현실적으로 전혀 말이 안되는 장면은 영화가 결국은 환타지라는 면에서 상관이 없었는데,딱하나
류승룡에 대한 처우가 거의 사법살인에 맞먹는다는 점이 보는 동안에도 내내 걸렸다.정신이상자 행세하는것도
아니고 척봐도 지적장애인이라는게 뻔한데도 그를 범인으로 몰아가는 상황과 결말을 환타지로 치부할 순 없잖은가.
죽은 아이가 경찰청장의 딸이라는 것도 감독이 환타지를 그리면서도 현실도 그리겠다는 욕심인건지 좀 헷갈렸고.
이 영화는 갈데없는 신파가 맞다.근데,코미디는 아니더라.웃기는 장면이 있긴한데,웃다가 울리는이 아니라
원래 울리는 영화라는 뜻이다.암튼 난 신파는 유치해서 못봐라는 분은 안보는게 상책이긴 하다.
그럼에도 영화는 두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재밌었다.의외로 배역을 위해 목소리 톤도 바꾼 주인공 류승룡보단
조연진들이 더 맛깔났다.보기전부터 막강 조연진들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진짜 영화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
말머리마다 형법 몇조를 읊조리는 박원상은 남영동이 생각나서 웃겼고 특별출연으로 나오는 정진영은 이들
조연진들과 맞먹을 비중이었다.다들 칭찬을 하시는 아역 갈소원은 정말 징그럽게 연기를 잘하긴 하는데,아이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닥.그런 아버지가 있다면 아이라도 똘똘해야 하긴 하겠지만.박신혜는 정말 이쁘게 나온다.
시라노 조작단에서도 이민정보다 박신혜가 더 매력있다고 생각했던 터라.CF스러운 장면은 오버였지만.여튼 취향을
탈 것 같아 적극 추천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신나게 웃다가 후련하게 울고 싶다는 분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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