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시
김현석 감독은 꾸준하게 멜로물을 찍어온 감독이다.멜로물이래도 정통이라기보단 이런 저런 시도를
했었는데,흥행에 별 재미를 못본것도 시라노 연애 조작단으로 날려 버렸다.그래서 후속작에 기대를
엄청 했었는데,어랏 SF? 한국 영화에서 젤 낙후된 분야가 SF인데,것도 멜로물 전문 감독이?
그동안 한국에 SF가 아주 없었던건 아니지만 여튼 시도만으로도 높이 살만은 하다고 본다.
CG 떡칠이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무대 세트도 그럴 듯하고.문제는 감독도 그렇고 배우들도
헤맨다는게 눈에 보인다는 거다.안이하게 보일 정도다.일단 배우들이 내뱉는 전문용어들이 이해는
하고 말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입에 익지 않은게 느껴진다.근데,정재영,박철민을 비롯한 배우들은
평소 톤으로 일관을 하니 이건 한국적 SF라고 하기도 뭐한것이..SF라고 꼭 우주선 나오고 타임머신
나오고 그래야 되는건 아니다.루퍼같은 영화만 봐도 그렇긴 한데,이건 노하우가 없는 국내 사정상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다.그래도 저게 뭔 소리여 싶은 부분은 연구를 좀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결국 멜로물이다.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는 정재영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은
죄 커플들이고 아픈 사랑을 하고 있다.굳이 SF가 아니어도 됐다는 소리다.그런데,타임 패러독스
부분은 SF에선 흔한 설정이긴 해도 꽤나 본격적이다.이 모든 사건의 근원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보면 사랑때문이란게 이 영화의 독창적일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그 결합이 효과적인 것 같진 않다.
SF,멜로,스릴러등 옥심은 많았는데,어느 한가지에 집중을 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새로운 시도에 칭찬만 하기엔 영화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게 너무 빤히 보여 문제다.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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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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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에 공을 들인 흔적은 보이는데..
어딘지.. 전체적으로 어색하더라고요.
연출도 밋밋하고 배우들 연기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