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이동진 평론가, 김동조 트레이더 GV 요약 (스포)

GV녹취해서 옮겨 적으시는 능력자분들 정말 대단하신것같습니다 (특히 jimmani님, 등등)

또한 필사해서 적으시는 분들도요 존경합니다 !!!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단순히 옮기는 작업인데도 시간이 걸려서 포기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자의적으로 요약을 좀 하고 옮겨서 겨우 끝냈습니다 ㅜㅜ  
원래 안하려고 했는데 능력자분들이 안 하시는것 같기도 하고

김동조 트레이더와 이동진 평론가의 GV가 좋은 영화 빅쇼트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좀 적어봤습니다 
만약 녹취본이 필요하신분은 쪽지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이하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 : 영화 재미있게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김동조 트레이더 : 네 아주 어려울수 잇는 이야기를 쉽게 잘 풀어냈더라구요

이 : 한번 보셨나요 ?

김 : 두번 봤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이야기를 어떻게 잘 풀었나를 봤고

     두번째 볼 때에는 캐릭터에 집중해서 똑같은 빅쇼트를 친사람들이지만 디테일은 다른 

     등장인물들이 풀어내는 스토리를 유심히 봤습니다

이 : 원작이 있는데요  원작 보셨죠? 각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굉장히 잘된 각색으로 보이는데요 

김 : 네 책을 읽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이 어려운 이야기 인데요 영화로는 굉장히 극화를 잘했습니다

      마이클 루이스작가가 원래는 라이어스 포카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요

      채권 트레이더 출신인 루이스가 학부전공이 경제학이 아니라서 실제로 솔로몬브라더스에서 들어가서 고생을 하고

      퇴직을 한 후 인사이더 입장에서 책을 써서 빅히트를 쳤죠

이 : 마이클루이스는 미국에서 굉장히 핫한 작가 입니다 머니볼, 블라인드 사이드 세작품 모두 빅히트를 했죠
     개인적으로 굉장히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듭니다 

     이 맘때쯤에는 아카데미가 생각인데요 12월까지 독주하던 작품이 있고 1월달에는 복병이 나오는데

     그게 끝까지 가면 아카데미를 재패할때가 많거든요
     작년도 보이후드가 독주하다 1월달에 버드맨이 복병으로 나와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앗죠

     며칠전에 아카데미의 바로미터인 프로듀서 길드에서의 작품상을 빅쇼트가 받아서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고있고요

     스포트라이트와 빅쇼트가 작품상을 놓고 경합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더님도 영화를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요 평상시에 경제를 다룬 영화는 어떤것을 좋아하시는지요?

김 : 역시 고전은 월스트리트를 좋아합니다 마진콜이 현실에 더 근접했다고 생각햇는데 빅쇼트가 더 근접한것 같습니다

이 :  저는 이 영화를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로 보였는데 종반이후에는 케이퍼무비를 가장한 재난영화로 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의 플랜B에서 제작을 했는데요  같은 제작사가 만든 월드워Z에서 처럼 세상이

       모두 좀비화가 되어있는데 살아남으려고 하는 생존자들의 스토리같이 느꼇습니다
       구체적인 질문을 하겠습니다 빅쇼트는큰 네줄기의 이야기로 이루어 진다고 보이는데 

       그 중에 마이클 버리가 큰줄기로 보입니다
       CDO와 CDS 개념을 포함해서 마이클버리가 그 큰 돈을 벌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쉽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 : 이 영화를 개인적으로 세가지 방법으로 설명할수 있겠는데요

      하나는 빅쇼트는 커다란 쇼트포지션인데 그것은 무엇인가? 죽 금융에 관련된 설명일텐데요 
                설명하자면 쇼트포지션은 고통스러운 포지션인데 만약 한국에서 공매도를 하면 그 주식을 빌려와야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내고 그에 관련된 주식 배당도 포기해야되서 가만히  앉아서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것입니다 

                마이클버리가 2년동안 고통에 신음하는 모습이 절절하게 묘사되는데요 실제로는 한국인 부인과 이혼도 하게 되구요
     

      둘째는 재난영화다 보니까 살아남는 주인공이 있고 구조하는 인물들이 있잖아요 마션에서도 그렇듯이요

               이 영화의 일부 포커스는 세상의 구약성서적인 정의는 어디있을까 이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심판자적 시점이 아닌

               생존자 입장에서도 볼수 있죠 

      세번째 관점은 네 인물의 각각 투자철학의 차이입니다 

               마이클 버리(베일)는 자폐증도 있었고 누가 말해주지않고 데이터의 세계에서 수학적 계산으로 그 아이디어를 찾아냈고

               마크바움(스티브 카렐)은 다른사람의 선택이 못마땅한사람인데요 우둔한 대중을 동정하는 수퍼히어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까지 포지션을 고민합니다 

               자레드 (라이언 고슬링)은 도이체 뱅크에서 내부자로서 마켓메이킹을 하는 입장인데요 고객들을 위해 상품을 만들기도

               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자신도 마크바움과 같이 쇼트포지션을 가지만 자레드는 마크바움같은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받아서

               그나마 고통스러움의 정도가 좀 적었죠 
              마지막의 젊은 청년둘과 벤 (브래드 피트)은 정말 개인투자자인데요  젊은이 두명은 실제로 11만불로 시작해서 8천만불 정도로

              번걸로 나오는데 그 기간이 3년정도 밖에 안됩니다 책에서도 계속 자신의 운을 염려하는 사람들로 나오죠

              이들의 투자스타일은  미래 추세는 불확실하지만 다른사람들이 생각하는 추세는 아닌것은 알아서 거기에 포지션을 하는것입니다

              이렇듯 각가 다 다른 투자철학이 있습니다 그게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관련이 있어보여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  실제로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태를 예측을 했겠지만 영화는 그중에 4명을 각색한것같은데요

      이중에도 마이클버리가 최초의 원안자로 보이는데요 
      영화에서는 CDO는 자세히 설명해줬는데요 영화내에서 많은돈을 벌게해 준  CDS에 대해서  설명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 :  CDS는 크레딧 디폴트 스왑으로 원래 있는 상품입니다 예를들어 G에대한 CDS 포지션을 갖는다는 이야기는

       G라는 회사채가 부도가 나면 약속한만큼 돈을 받는건데요  G가 좋은기업이면 프리미엄이 작아요 
       이변이 없는한 날아가는 돈입니다 그럼에도 왜사냐면 아주 비관적인 사람이거나 큰포지션이 있어서 해지하고 싶을때 가지는거죠 
       마치 우리나라로 치면 돈을빌릴때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은 이자가 낮고 저축은행은 이자가 높은 것과 같죠 
       서브프라임 모기지에대한 CDS는 등급에따라 프리미엄이 다르죠 
       영화에서는 신용평가회사에서 프라이스 책정을 터무니없이 고평가해서 마이클 버리가 발견하고 들어가게 되는거죠 
       그런데 문제는 CDS가 주식처럼 매일매일 상장되는게 아니라 장외시장에 있는거거든요

       그래서 아무도 팔고 있지 않고 있으면 가격이 변동하지 않으니까 영화 주인공들이 고통을 받은거죠    

이 : CDS는 보험같은거군요 폭락하면 엄청난 돈을 받지만 그전까지는 보험료를 내는것처럼

김 : 삼성본관에 불이난확률이 있고 엘피지 떡볶이 장사집에 불이난 확률이 있는데 본관에 베팅하는 CDS는 낮은데 
      거기다가 베팅을 하고 2-3년을 버틴게 마이클 버리입니다

이 : 만약 2012년정도까지 붕괴가 오지 않았다면 버리는 못버틴것같을텐데요

김 : 파산했을겁니다
 
아 : 네 명중에서 자레드는 전혀 다른 전략을 사용하는데요 이 사람은 수수료를 챙기는 사람인데요 자레드는 뭘 생각했던걸까요?

김 : 마이클 루이스가 빅쇼트를 쓴 이유가 마이클 버리에 대한 기사를 쓰는데 그게 이 책으로 나온거죠 

      과연 누가 그 아이디어를 생각했을까? 라는 궁금증으로 쓴게 이 책이죠   
      버리는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자폐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사회와 연결고리도 없었습니다 

      또한 유명세를 원했던 사람도 아니었고 무료로 극소수의 사람들을 위해서만 투자를 해줬습니다 

     근데 마이클버리의 아이디어를 연결해주는 끈이 자레드 베넷이었는데요

     이 친구는 다시 말씀드리자면 도이체은행의 서브프라임 트레이더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마켓메이킹도 하기때문에 고객들에게 포지션을 만들어 줄수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일정부분 수수료를 
    받는거구요 이 둘은 동시에 일찍들어가서 고통을 받았는데 버리는 혼자서 감당했다면 자레드는 마켓메이킹으로 버틴거죠

    결과적으로 보면 은행밖에서 트레이더한 3명은 많은 돈을 자신이 투자해서 벌고 자레드는 은행에서 4천7백만불의 보너스를

    받았던겁니다 실제로 제가 들은 바로는 그 액수는 벌었던거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어서 자레드가 불평을했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난

    구직난이었기 때문에 은행에서 싫으면 꺼져 해서 그냥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이 :  처음 네레이션한 사람이 자레드인데 그사람이 누군지 안 알려주는데요 중반에 자레드가 나오는데요 그게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자레드의 위치가 중요했기 때문이었죠 나머지 3명은 시스템밖의 사람인데
      자레드는 시스템안에서 그 사람들과는 모순되는 생각을 하게되는데요 인간미가 제일 없는 사람은 자레드입니다 
      만약 인간미가 넘치는 바움이 화자였다명 감정적으로 볼수있지만 자레드를 화자로 함으로써
      이성적으로 보이는데요 자레드는 최약체인 한국축구팀이아닌최강팀인 일본에게돈을거는 한국인으로 보여집니다
      바움만이 인간적인 백그라운드를 제대로 설명해줍니다 버리의 자폐증은  돈을 벌게 되는 그냥 조건일뿐인데 비해 

      바움은 형과의 슬픈이야기를 백그라운드를 놓았기 때문에 윤리적인 이야기를 할때 누구보다 파워를 가지게 되었죠
      제일 이해가 안가는 사람은 벤이라는(브래드 피트)인데요 그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김:  괴짜인데요 극단적으로 위험을 싫어하는 성격의 트레이더입니다 실제로 벤이라는 캐릭터는 기인생화을 하다보니 회사에서도 자택근무         를 시켰답니다 나중에 벤은 돈을 벌고 은퇴하게 되죠 은퇴 이후 우연히 찰리라는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아까 말씀하신 각색에 첨언을 하자면 감독의 의도가 보이는 이유가 책에서는 바움의 아들이 죽었던것인데 
      굳이 영화에서는 형의 죽음과 돈문제를 엮은것으로 보와 윤리적인 것을 넣을려고 했던것같습니다

이 : 이 영화를 보면서 ebs로 보였습니다 특히 카메오 활용이 인상깊었는데요  핵심체크를 할때 카메오가 나옵니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설명 부분에 이용한것이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 부르댕쉐프의 캐스팅 이유가 특이합니다 우연히 부르댕 쉐프의 회고록을 감독이 봤는데

      거기서 "레스토랑에서 절대로 해물스튜를 시키지 마세요" 를 보고 재미있고 영화에 맞아서 캐스팅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바움이 라스베가스에서 CDS트레이더랑 식사를 하고 윤리의식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치는걸 느낀후에

     한 말이 기막힌 블랙코미디 였습니다

    "룰렛게임하는데 가봐야겠군 거기서 차라리 도덕성을 찾는게 주식시장에서 찾는거보단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