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속편 열전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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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 이어서 유명 영화들의 타이틀을 도용한 작품들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원제인 [디센트]로 나왔어도 닉 마셜의 호러영화 [디센트]와
혼동 됐겠습니다. 거기다 우연찮게도 제작년도 같은 2005년이기도 합니다.
[코어 리미티드]라 딱히 [코어]의 속편같아 보이진 않지만 문제는 포스터죠.
포스터에는 [아마게돈]의 용사들이 다시 한번 지구를 구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2006년도 어덜트 비디오 뉴스 어워즈에서 베스트 영화상을 수상했다는 이 [캐리비안의 해적: 미녀와 보물섬]은
딱히 짝퉁이라 보기가 좀 애매하긴 한데 원제는 그냥 [Pirates, 2005]입니다. 물론 국내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타이틀을 도용해서 출시했습니다. 뭐 누가 봐도 [캐리비안의 해적]을 성인 취향으로 패러디한게 뻔히 보이긴 합니다만..

2008년에는 속편인 [Pirates II Stagnetti's Revenge, 2008]까지 나왔습니다.
국내엔 [캐리비안의 해적: 미녀와 복수]로 불리고 있는 모양인데 전편과 다르게 출시까진
되지 않은거 같습니다. 포스터는 더욱 캐리비안 시리즈에 근접해 있군요.
잠깐 막간을 이용하자면 이런 성인 취향 패러디물의 전설도 아닌 레전드라 할수 있는 작품은 단연
[터보레이터] 시리즈가 아닐까 합니다.


이 [터보레이터]는 국내에 출시되면서 수많은 가위질과 시리즈 순서가 뒤죽박죽 되어 있는데
1편의 타이틀을 달고 출시된 작품이 2편의 삭제판이었습니다.

엄청난 입소문을 통한 인기에 힘입어 삭제된 7분을 찾아서 터보레이터 완전 무삭제판이 다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국내에 [터보레이터 2]라고 타이틀을 달고 출시된 작품은
1편의 영상과 다른 영화의 짜집기판으로 1편보다 인기는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원제는 [Penetrator]인데 [터보레이터]라는 힘세고 오래갈꺼 같은
제목으로 바꾼 국내 출시사의 센스가 경이로울 뿐입니다.
다시 타이틀 도용 짝퉁 영화들로 돌아와서

[옹박]이 신드롬을 일으키자 태국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은 모두 옹박 타이틀을 달고 출시됩니다.
거기다 이번엔 '키즈' 랍니다.

태국이 배경이고 무에타이만 등장하면 무조건 옹박인거죠.
욜라뽕따이가 타이틀로 쓰이지 않는게 다행일 정도입니다.

이렇게 개념없는 옹박의 남발은 폐해를 낳게 되는데요.
매콤, 달콤, 시큼한 태국의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인 [똠얌꿍]이 어이없게도
[옹박: 두번째 미션]이라는 속편으로 둔갑해 등장하게 됩니다.

[옹박]에도 출연했던 페치타이 웡캄라오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토니 쟈가 특별출연한 [보디가드, 2004]는 [옹박 3: 보디가드]라는
타이틀로 출시됩니다. [똠얌꿍]보다도 일년전 작품임에도 옹박에
출연했던 두 주연배우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속편이 된 경우입니다.
유명(해진) 배우들의 이전작들을 속편으로 둔갑시켜라의 짝퉁의 법칙입니다.

[옹박]의 감독인 프라챠 핀카에우 감독이 연출하고 얼굴되고 액션되는 신성
지쟈 야닌이 주연을 맡은 [초콜렛]은 당연히 [옹박 4: 초콜렛]이 되며 정식
옹박 시리즈도 복잡해져 버립니다.
이렇게 무분별한 제목 도용과 타 작품에 넘버링을 먼저 달아버려 피해를 본 작품들이 있습니다.
5부에서는 그런 작품들을 잠시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5부에서 계속됩니다.
전설의 터보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