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둠스데이> 엑스맨과 판타스틱4의 충돌 암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신작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출연하는 배우 알란 커밍이 인터뷰 도중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커밍은 이번 작품에서 과거 20세기폭스 제작의 <엑스맨> 시리즈에서 연기했던 캐릭터인 ‘나이트크롤러(본명 커트 바그너)’로 복귀한다. 파란 피부와 꼬리를 지닌 뮤턴트인 나이트크롤러는 벽과 천장을 자유롭게 오르고, 순간이동 능력을 지닌 캐릭터로 잘 알려져 있다. 커밍이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엑스맨2>(2003) 이후 무려 23년 만이며, MCU로서는 첫 등장이다.
영국 매체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커밍은 “다시 영화에서 엑스맨을 하게 됐어요. 나이트크롤러를 또 맡습니다”라며 출연을 인정했고, 현재 스턴트 훈련 중임을 밝혔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나온 한마디가 이목을 끌었다.
“어제는 액션 장면을 위한 스턴트를 배웠어요. 그런데 전 지금 60세입니다. 23년 전에도 슈퍼히어로 치곤 나이가 많은 편이었죠. 그런데 지금 또 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어요. 전투 동작을 배우던 중 ‘잠깐, 내가 지금 누구랑 싸우는 거지?’라고 묻자, ‘지금 페드로 파스칼의 머리를 치고 있는 중이에요’라고 하더군요”
페드로 파스칼은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에서 리드 리처즈/미스터 판타스틱 역으로 처음 MCU에 데뷔할 예정이다. 커밍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는 엑스맨과 판타스틱 4 간의 전투가 그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 된다.
이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가 스타로드, 드랙스, 맨티스와 조우했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다수의 슈퍼히어로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작품이 어떤 전투 장면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커밍은 오랜만에 나이트크롤러로 돌아오게 된 데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일이지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가 돌아오고, 사람들도 다시 찾아옵니다. 나이 드는 건 참 좋은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