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리더십 철학을 이야기하다

“모두가 빛나야 한다..스스로도 모르는 재능을 발견해주고 싶다” – <미션 임파서블>에 대해 “항상 불만이 있다”는 솔직 고백도
톰 크루즈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함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일본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이 믿는 영화 제작 방식과 리더로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제5편 <로그 네이션>(2015)부터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이후 크루즈와는 창작 파트너로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맥쿼리는 촬영 중에도 끊임없이 대본을 수정해 나가는 즉흥적이고 유연한 제작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번 <파이널 레코닝>에서는 주인공 에단 헌트의 여정을 정리하는 듯한 서사가 전개되는데, 그 출발점에 대해 크루즈는 “내가 만들어 온 이야기와 내가 배운 것들은 우리 둘의 대화를 통해 탄생한 것”이라며 공동 창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맥쿼리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지금까지 해온 것의 집대성”이라고 표현했지만, 동시에 “우리는 매 작품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항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에도 완성본을 함께 확인한 뒤 크루즈와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래, 좀 더 할 수 있었지”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그렉 타잔 데이비스는 <탑건: 매버릭> 촬영 당시, 현장을 자주 찾아와 꾸준히 배우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캐스팅된 사례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는 배우에게 맞춰 배역을 쓰는 ‘맞춤형 캐스팅’이 전통처럼 자리잡고 있다. 맥쿼리는 “먼저 배역을 설정한 뒤 배우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를 먼저 찾고, 그에 맞춰 캐릭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탁월한 재능과 뛰어난 감각을 지닌 인물들로 엄선된 인재들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대사보다는 행동이나 상호작용을 통해 미묘한 감정과 인간성이 표현되는 장면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맥쿼리는 “이번 이야기의 출발점은 감정이다”라고 답했으며, 전작 <데드 레코닝> 당시부터 “더 감정적인 영화로 만들자”는 비전을 공유해왔고, <폴아웃>(2018) 이후부터 이러한 흐름을 의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루즈는 맥쿼리를 향해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 사람과 평생 함께 일할 것 같다”는 예감을 느꼈다고 말하며, 그가 각본을 쓴 <유주얼 서스펙트>(1995)를 극찬했다. 특히 맥쿼리는 “배우를 위해 대본을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며, 과거 헐리우드 영화가 그랬듯이 “영화는 스타를 중심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저는 제 커리어 전체를 통해 어떤 영화를 선택할지, 그리고 어떻게 아티스트 중심으로 작품을 만들어갈지를 스스로 실천해 왔습니다.”
이어 크루즈는 “모든 사람이 빛나야 한다”는 리더십 철학을 강조했다.
“가끔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이건 당신의 영화죠’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그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해요. 이건 ‘우리의 영화’입니다. 저의 영화인 동시에 맥쿼리의 영화이고, 또 당신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의견은 중요합니다. 당신이 어떤 것을 만들고 싶은지, 꼭 들려주세요”
그는 이 같은 제작 방식은 단순히 역할을 주고 연기를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간성을 중심으로 한 협력과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뛰어난 협업 능력, 안목, 그리고 리더십이다.
“모두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본인조차 깨닫지 못한 재능이 잠들어 있기도 하죠. 저는 그런 ‘빛’을 발견해주고 싶어요. 그것이 이야기로 이어지고, 관객을 즐겁게 하게 되는 거니까요. 그게 바로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크루즈는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헌신을 드러내며 말을 맺었다.
“당신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저는 뭐든 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제 전부를 바칠 겁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도 저는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저라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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